스승과 선생의 뜻, 유래-[진짜 스승을 밝히다]

스승의 날입니다.

오늘 저의 많은 선생님 스승님을 떠올려 보다가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내려온 능력은 문자적인 정리이니 그런 소소한 도움을 올려보기로 했죠.

스승이라는 단어-잘 스며들어오나요?

선생과 무슨 차이일까요?

먼저 선생(先生)-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 그러면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선생일 텐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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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先生)은 먼저 학생이 된 이를 뜻합니다.

먼저 배운 사람이지요. 그것이 수학이든 서예든 사랑이든 인생이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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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노사(老師)라고 표현합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늙을 노…여기서는 숙달할 노입니다. 이미 먼저 배우고 익혀서 숙달된 존재를 이릅니다.

선생과 노사를 살폈으니…이제 스승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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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수승한 존재입니다. 일반 선생과는 한 차원 다르게 존경심이 사뭇 밴 단어죠.

원래 ㅅ 자체가 솟아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자음입니다.

모음 ㅡ는 평등심을 뜻합니다. 솟아있으면서 제자들에게 평등하게 대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더욱 존경받죠. 그리고 승에서 마지막에 들어가는 ㅇ은 하늘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죠. 부모님이 그렇듯이요.

세상에 누가 스승일까요?

당신의 세상에선 누가 떠오르는 스승입니까? 우리 같이 지금 여기서 잠시 스승을 떠올려 볼까요? 직접 뵙고 인사 올려야 도리겠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떠올리는 것도 작은 인사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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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의 선생님들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군요. 여러분도 그렇죠?

어느 분은 기술을 가르쳐 주셨고 어느 분은 덕성을 보여주셨으며 어느 분은 열정을 보여주신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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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수많은 스승을 두고 있습니다. 설산에 사셨던 바바지도 스승이고 단군시대의 을보륵도 스승입니다. 충무공도 세종대왕도 스승이지요. 중국의 왕희지도 스승이고 안진경도 스승이며 일본의 신지도 스승입니다. 예수님도 관세음보살도 미카엘도 세인트 저메인도 스승입니다. 그리고 제 곁에서 늘 부르면 와주는 귀여운 천사 마시도 제 스승입니다.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드러내 주신 일초 선생님도 스승이십니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모신 저는 행운아네요.

그리고 우리 모두에겐 가족이 있죠? 가족이 더할 나위 없는 스승입니다.

가장 가차운 거리에서 언제나 지켜보며 때론 잔소릴 하고 때론 빈 곳을 채워주며 기꺼이 자길 희생하여 허우적거리는 가족을 구해주기도 하죠. 세상에 남을 위해 자기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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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기를 온전히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의 반은 넘을 겁니다. 놀랍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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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있어 우리는 성인의 경지에 몸을 담글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이 당신을 귀찮게 하기도 하죠? 아닙니다. 귀찮은 게 아니죠.

귀치 않다-는 게 귀찮은 것인데 가족은 귀한 것입니다.

이번 생에 소중한 약속을 하고 태어나 곁에 이렇게 긴 세월을 있어 주고 있잖아요? 그 약속 잊으셨나요? 서로의 스승이 되어 주기로 했던 그 약속…

그리고 제 가장 큰 스승은 제 안에 계십니다. 여러분도 그렇듯이.

제 숨소리보다 가차운 곳에 계시는 제 참나-그가 가장 그리운 스승입니다.

우리 모두는 풀잎에 맺힌 수 만개의 이슬과도 같습니다. 전 우주가 인드라의 그물이지요. 그 그물망에 맺힌 찬란한 생명들이 우리입니다.

서로가 이어져 있으면서도 분리된 채로 서로를 비춰주고 있지요. 그래서 모두가 모두의 스승입니다. 모든 남은 나의 스승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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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또 한 누군가에게 귀감(龜鑑)이 되어야 하는 스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하는군요.ㅎ 당신이 지금 미소 짓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행복감이 소르르 올라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앞에서 제 목소릴 듣고 계신 당신이 스승입니다. 당신이 지켜봐 주시고 귀를 기울여 주시니 제가 이렇게 뭔가를 하는 것이고 살아있는 것입니다. 고마워요. 나의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