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장 통일장에 들어가는 비밀 입구-바라밀

in #kr3 years ago

저에게는 가끔 천사가 말을 걸어옵니다. 천사인 줄 어떻게 아냐고요?

귀신 아니면 천사일 텐데 사람보다 밝으면 천사인 걸 전 압니다.

귀신은 무슨 핑계를 대서든 어두운 분위기를 몰고 오죠. 천사는 밝고 지혜롭습니다. 밝음, 지혜로움? 뭐 사실 같은 말이죠.

오늘 만난 천사에게서 특히 묘한 것을 느꼈기에 눈 밝고 귀 밝은 여러분과 공유하고 그 느낌을 나눠보려 합니다.

*제 목소리로 기어코 들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분은 여기서 들으세요.^^

“아가야 안녕?”

나 원 세상에 날 아가라고 부른 소리는 워낙 오랜만이어서 주변을 둘러보았죠. 그런데 그게 날 부르는 소리였단 말입니다.

“이런 젠장! 날 아기라 부르는 그쪽 민증 좀 볼까?”

“타타오! 자존심 상하지 말렴. 난 오래 살았단다. 난 널 축하하러 왔어. 조금은 반겨주면 어때?”

“축하? 이야기 딴 데로 돌리지 말고. 어느 대통령 시대 태어났는지 밝혀 보시라니깐?”

“내가 온 곳에선 모두가 각자의 독자적 나라가 있고 모두 자신이 대통령이란다.”

“아 됐고! 아까 날 축하한다니? 뭘 축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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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오! 그대는 최근에 하나의 중요한 매듭을 넘어섰지. 그래서 날 만나게 된 것이고. 반갑구나!”

“그러니까 나는 진학했고 그쪽은 새로 부임한 영적 담임선생이라도 되는거….요?”

“그거 참 재미난 표현이구나? 담임이라….하지만 왜 그 단어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지? 좀 더 편안한 이름으로 불려주겠니?”

“댁의 이름이 뭔데?”

“아가는 이름 짓는 사람이잖아? 내 이름을 지어서 불러주지그래

“이거 왜 이러셔? 난 직업이 이름 짓는 사람인데 어디서 날로 드시려고?"

“내가 설마 공짜로 이름을 달라고 하겠니? 충분한 대가를 치를 것이니 아가 이름 한 번 받아보자.”

“아 그리고-자꾸 아가 아가 하시는데 도대체 아가의 기준이 뭐요?”

“생명이 커가며 기운이 커가는 존재가 아가 아니더냐? 예전에 아가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는데?”

“쩝! 할 말 없네.. 그런데 이름 짓는 게 원래는 생년을 알아야 하는 건데?”

“난 시간이 사라진 영원의 언덕에서 왔단다.”

“언덕을 건너다…. 그럼 파라미타를 줄여서 미타라고 하셔.”

미타: 멋지다! 아가는 역시 인천의 작명가로구나!

타타오: 인천? 내가 사는 섬이 인천 영종도여서 인천이유? 좀 사이즈가 협소한 느낌인데?

미타: 사람과 천사의 작명을 할 수 있다 하여 인천(人天)의 작명이지.

타타오: 아하! 그럼 주변 천사님들께 홍보 좀 잘 해줘요. 그건 그렇고 오늘 무슨 영양가 높은 이야길 해주시려 오셨어?

미타: 오늘 내 이름도 지어줬으니 기념으로 파라미타에 대한 이야기나 해볼까?

타타오: 그건 너무 쉽잖나요? 파라미타는 바라밀다라고 하는 그것으로 도피안(到彼岸)-저편 언덕으로 건너가다-는 뜻이죠.

미타: 그렇군! 그런데 이편 언덕은 뭐고 저편 언덕은 뭔데?

타타오: 글쎄요? 그거 좀 속 시원히 알려줘봐요. 미타!

미타: 이편 언덕은 유상(有相)의 세계, 저편 언덕은 무상(無相)의 세계란다.

타타오: 유상 무상? 언덕보다 어째 더 어려운 표현인데?

미타: 유상은 감각되어지는 것을 말하고 무상은 감각이 닿지 않는 자리를 이른단다.

타타오: 오호!? 그럼 감각의 세상에서 감각이 사라진 세상으로 건너가는 것이 바라밀?

미타: 옳지!

타타오: 아니 감각이 있어 삶이 그나마 좀 재미난 거 아니유? 감각마저 사라지면 그게 무슨 끔찍한 인생이야?

미타: 솔직히 말해 보렴. 아가는 감각이 끊어져 본 적이 있니?

타타오: 아….뭐 하나에 집중했을 때 나머지 감각을 잊은 적은 있는데….

미타: 좋아. 그렇게 하나를 세워 그것에 집중하여 나머지 감각을 끊는 것을 집중이라 하지. 그러면 그 집중의 상태가 끔찍하더냐? 감각이 하나밖에 없어서?

타타오: 아니네요? 오히려 더 단출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미타: 맞다. 집중은 그래서 중요한 연습 과정이란다. 보통 사람들이 수많은 번뇌 망상이 드나드는 것이 고통이어서 그것을 최대한 없애려는 과정에서 집중이라는 개념을 고안해 낸 것이지. 그것은 인류의 위대한 도약이었다.

타타오: 집중(集中)이라 함은 중심을 잡는다, 중심으로 모은다는 뜻인데 그 중심은 뭐죠?

미타: 착하게도 일부러 그것을 물어주는구나. 중심이란 초점을 맞추려고 선택한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란다. 그게 점이든 태양이든 달이든 화두든 신의 이름이든 말이지.

타타오: 저는 몸의 중심에 집중하는 중심수련을 합니다. 그건 어때요?

미타: 그것은 몸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방법이지. 요는 감각 못지않게 감각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 그건 마치 운전에 있어서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똑같이 중요함과도 같단다. 그것은 너희 옛사람들은 금촉(禁觸)이라 하였지.

타타오: 앗! 그건 삼일신고(三一神誥)에 나오는 우리 고대 공부법 세 가지 중 하나인데? 그게 그거였어요? 대박!

미타: 그래, 기억하는구나? 그러면 나머지 두 가지는 무엇이더냐?

타타오: 조식(調息)과 지감(止感) 그리고 마지막이 금촉(禁觸)이었네요.

미타: #조식 은 숨을 고르는 것이며 지감은 감정을 끊는 것이란다.

타타오: 그렇게 감각 끊고 감정 끊고 대체 뭘 얻자는 거죠? 잠인가요?

미타: 잠도 훌륭한 에너지 회복 수단이기는 하나 그것만 가지고는 도약은 어렵단다. 말이 필요 없다. 지금 바로 해보자꾸나.

타타오: 뭐 뭐라구요? 지금 #지감 하고 #금촉 하자구요? 혹시 저더러 죽으란 소리 아니죠?

미타: 조용히. 그저 숨 쉬거라. 아가야. 깊이…오직 숨을 쉬거라. 세상 모든 것에 이어졌던 감정의 퓨즈를 끊어버리고 감각의 버튼도 꺼버려라. 오로지 숨만 바라본다.

이 우주에 오로지 숨밖에 없느니라.

숨이 너의 의식이고 신이니라. 그래. 숨이 그것이었다.

너희 모두가 신인 것은 숨을 쉬기 때문이란다.

모든 생명이 신의 드러남인 것은 숨쉬기 때문이란다.

감정이란 대상이라는 환영을 보고 나오는 화학물질의 반응일 뿐이고 감각이란 대상이라는 환영을 보고 느끼는 몇 가지 의식의 스펙트럼일 뿐이다. 신은 모든 원인과 결과의 끈을 풀어버리고 모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숨 쉬며 존재한다.

그것만이 실재다.

진실이다.

너희가 느낀 감정이며 감각은 모두 신의 꿈속의 일들이다.

오늘 지금 아가야. 너에겐 진실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을 숨 쉬렴.

어떠니?

넌 이걸 많은 사람들과 나눠야 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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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다

타타오: 아…이 미칠 것 같은 공한 느낌이라니! 아무 감각도 감정도 끊어진 자리가 이렇게 충만한 자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입도 열기 싫어….

미타: 감정을 쉼-그것이 지감이며 무심이란다. 감각의 콘센트를 뽑음, 그것이 금촉이며 무상이란다.

타타오: 무념은요?

미타: 머릿속에서 생각을 쉼이다. 정확히는 생존모드의 반응적인 생각을 쉬는 것이지.

타타오: 이 자리에 와보니 그 느낌이 뼈 속까지 와닿네요. 그냥 한없이 이렇게 있고 싶어요. 이 자리…고향이네요. 내 근원 자리네요.

미타: 그 자리에 5만년을 머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아가야. 넌 그러지 말렴. 그 자리를 빠르고 쉽게 들어가도록 길을 내렴. 그리고 그 길을 세상에 전하려무나. 그 자리는 그냥 텅 빈자리가 아님을 이제 알았을 것이다. 거기가 모든 창조의 근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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