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yDay | 새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에선 일상이 예술로, 사고는 진전의 계기로, 눈맞춤은 미소로, 하루에도 셀 수 없는 트랜지션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축에 속하는 마법이 하나 있다.
볼 일이 있어 며칠 전에 담당 공기관을 찾아 가니, 그 필요한 서류는 오늘 당장은 발급이 안 되고 지금 예약을 해 둘테니 3일 후에 오면 바로 받을 수 있다 그때 오라,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터더리 터더리 되돌아 나왔다. 뭐, 프랑스에서 3일이면 양호하다 볼 수도 있으니...
어쨌든 개인적으론 시간을 좀 다투는 일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손 꼽아 기다려 딱 3일 후에 다른 일들 다 제쳐 두고 다시 찾아갔다.
점점 입구에 다가가면서 서서히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보였다.
[금일 비정기 휴무]
너가 3일 후에 오라고 하셨는데...
보아하니, 나 말고도 이렇게 찾아 왔다가 이 예고 없는 휴무에 허탕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욕 한 두마디씩 내뱉으면서도, 원래 이런 일이 잦은 나라 사람들이라 그런가 빠른 포기를 하고 돌아들 갔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완전히 새가 되는 경우도 많이 벌어진다. 사람 새들끼리 서로 다독이며 살아간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저런저런 비정기 휴무라니.. 완전 공무원 마음대로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문화 적응은 둘째치고 이럴 때마다 좀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