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yDay | 새의 나라, 프랑스

in #kr6 years ago

프랑스에선 일상이 예술로, 사고는 진전의 계기로, 눈맞춤은 미소로, 하루에도 셀 수 없는 트랜지션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축에 속하는 마법이 하나 있다.

볼 일이 있어 며칠 전에 담당 공기관을 찾아 가니, 그 필요한 서류는 오늘 당장은 발급이 안 되고 지금 예약을 해 둘테니 3일 후에 오면 바로 받을 수 있다 그때 오라,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터더리 터더리 되돌아 나왔다. 뭐, 프랑스에서 3일이면 양호하다 볼 수도 있으니...

어쨌든 개인적으론 시간을 좀 다투는 일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손 꼽아 기다려 딱 3일 후에 다른 일들 다 제쳐 두고 다시 찾아갔다.

street-1208302_640.jpg

점점 입구에 다가가면서 서서히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보였다.

[금일 비정기 휴무]
너가 3일 후에 오라고 하셨는데...

보아하니, 나 말고도 이렇게 찾아 왔다가 이 예고 없는 휴무에 허탕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욕 한 두마디씩 내뱉으면서도, 원래 이런 일이 잦은 나라 사람들이라 그런가 빠른 포기를 하고 돌아들 갔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완전히 새가 되는 경우도 많이 벌어진다. 사람 새들끼리 서로 다독이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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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저런 비정기 휴무라니.. 완전 공무원 마음대로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문화 적응은 둘째치고 이럴 때마다 좀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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