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생각#14] YOLO와 저금 사이

in #kr7 years ago

젊은 층에서 욜로라는 말이 한창 유행이었다. 한 동안 너무 자주 언급되던 단어라 지금은 약간 유행이 지난 감이 있다.

You Only Live Once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현재의 소비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딱히 모아 놓은 돈이 없는 걸 보니 나는 욜로족처럼 살았나보다.

최근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저축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다들 나처럼 펑펑 쓰는 줄 알았는데.. 보통 신입사원, 사회 초년생들은 월급의 70%를 저금한다고 한다. 엄청난 비중이다. 친구들 중 일찍 돈을 벌기 시작한 축이라 처음에는 펑펑 써도 늘 내가 더 여유로웠지만 계속 이렇게 소비하는 건 너무 나이브하다. 며칠 전 블라인드에서 본 글도 꽤 놀라웠다. 월급이 세후 160인데 한 달에 90만원 넘게 저금을 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나는 욜로족으로 분류되는 게 맞는 것 같다.

계속 이럴 순 없지

하루하루 나이는 먹어가는데 늘 통장을 바닥을 전전하고 있을 순 없다. 장가갈 수 있을까란 노래 중 '통장 잔고 없는데 장가/시집 갈 수 있을까'란 가사가 있다.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결혼하려고 저금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금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과외할 때도 저금을 했는데 지금 못한다는 건 순전히 핑계다.

그래서 저금을 시작했다. 매일 천원씩 늘어나는 적금 상품을 들었다. 첫 날은 천원, 둘째 날은 이천원 이런 식으로 넣는 금액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 달이 지나면 다시 천원으로 금액이 떨어진다. 적은 돈이지만 매일 저금을 해야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상품을 골랐다. 그리고 엊그제 매일 만원을 저금하는 적금을 추가로 가입했다. 매일 자동이체로 빠져나가서 내가 손 쓸 수 없는 돈이 되니 확실히 절약을 하게 된다.

욜로와 저금 사이에서 줄타기

저금을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은 게 바로 엊그제인데, 오늘 또 다시 물건을 지르고 말았다. 이게 바로 어쩔 수 없는 욜로의 삶인가. 커피의 맛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왠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큰 마음을 먹고 캡슐커피머신을 산 것이다. 카페에 자주 가는 대신 커피머신을 사고 집을 카페처럼 잘 꾸미면 이득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각자 자신이 가치관대로, 자신의 행복을 최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살면 된다.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난 욜로와 저금 사이에서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

image

Sort:  

아 천원씩 늘어나는 상품 신기하네요. 저도 저금 잘 못하는 성격이라 ㅋㅋ 매달 46만원 정도인가요 ? 괜찮네요!

우리은행 위비뱅크에 있는 상품인데 영업일에만 출금돼서 46만원까지는 안돼요ㅎㅎ 그치만 돈 쓰기 전 매일 빼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ㅠ

항상 고민이 되죠 ㅠㅠ

그 부분은 ㅠㅠ

맞아요 ㅎㅎ
우울의 원인은 다 돈이 없어서라는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르네요 ㅠ

욜로와 저금은 항상 절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입니다 ㅎㅎ
재미있는 글들 앞으로도 잘보겠습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소비 하지 않으며
욜로를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데요?

ㅎㅎㅎ 신기한 금융상품이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818.94
ETH 2624.28
USDT 1.00
SBD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