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마의 평창 이야기

in #kr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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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스케줄상 6시20분에 셔틀버스가 출발 예정이었다.

5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있는데 6시쯤에 셔틀버스가 있길레 미리 가서 자고 있어야지. 라는 생각에 나갔는데 6시에 출발예정이라는게 아닌가?

급하게 의료팀 멤버들을 불러서 3명은 버스에 탑승했는데 버스에 3명밖에 없었다.

아저씨가 바로 전날 저녁에 받은 스케쥴 표에는 6시 출발이 맞았다.

그래도 우리가 알고있는 시간은 6시 20분이니깐 20분만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리고 20분될때까지 약 30명의 봉사자들이 버스에 탔다.

만약 6시에 출발했으면 어떻게 됬을까?

도대체 어떤사람이 버스 배차를 내고 있을까?

왜 버스기사님들에게는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들한테는 전달하지 않았을까?

왜 하루가 다르게 버스 시간이 바뀌는걸까?

이제는 가장 최신 시간표를 받아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내가 받은 이 시간표가 버스 기사님들한테도 갔는지, 다른시간표가 갔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언제쯤 안정화 될 수 있을까

내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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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끝나고 의무통역 멤버들이랑 스키를 타러 가기로 했다.

우리는 용평 알파인 스키장에서 일하는데 맨날 스키 타는것만 보다가 우리는 한번도 못타보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근무하는사람은 근무하고, 근무가 아닌사람은 그 시간에 맞춰 용평스키장 앞에서 만나서 바로 스키를 타러 갔다.

저녁 7시부터 12시반까지 야간, 심야를 탔고 같이 일하시는 선생님께서 이용권 & 할인권 등을 주셔서 엄청 싸게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스키장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9시까지가 야간이었는데 야간때는 전체 슬로프에 30명? 심야때는 10명도 없었다

그중에 5명이 우리였다. ㅋㅋ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스키를 타봤으니까 타본지 10년도 넘은것 같다.

처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도 타다보니까 하나하나 적응이 되었고 즐기면서 탈 수 있었다.

중급 코스까지 도전해보려고 하긴 했는데 이제 좀 감 잡았다 싶었을때쯔음에 중급코스 리프트는 운행을 하지 않아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도전하기로 했다.

타다보니깐 점점 힘들어서 10시쯤에는 가져간 컵라면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라면으로 재충전하고 또 타고 12시반에 스키장 문을 닫을때 스키를 반납하고 새벽 1시반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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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는 도중 한컷)

셔틀버스에 대한 불신이 하늘끝까지 올라가 있는 우리라서 1시반에 버스가 제대로 올거라는 생각은 잘 안했다.

그래서 어제 같은시간대에 버스 기사님께 내일도 이 시간대에 운행하는지 확인하고, 내일 1시반에 우리가 그곳에 있을것 이니 꼭 데리러 와라 라는 말도 여러번 하고 핸드폰 번호도 받아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스키를 반납하고 전화를 해봤는데 받지 않았다.

불안했다

일단 셔틀시간이 1시30분까지는 기다려보자고 했다.

하지만 그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버스가 나타나지 않았다.

수송 시스템 담당하는 전화번호도 받지 않았다.

이 버스기사 아저씨 말고 다른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전화해보니 자다가 깬 목소리였다.

너무 죄송했지만 우리 상황을 설명했고 그 아저씨가 버스회사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대표님이 우리를 데리러 오셔서 기숙사 까지 갈 수 있었다.

가는 내내 올림픽의 셔틀버스 시스템에 대해서 말하는데 본인들도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다시 한번 도대체 누가 이 셔틀버스 배차를 담당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배차도 매일 바뀌고, 시간도 매일 바뀌고, 오는 차량도, 기사님도 매일 바뀌니까 누구하나 시간을 제대로 아는사람이 없다.


새벽 2시반쯤 되서야 우리 기숙사로 가는 버스를 탔고 대표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아직 다음날 스케줄이 안나왔다고했다.

우리는 5시에 기상해서 나가야 하는데

기사님들은 우리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차를 준비해야하는데

아직도 스케줄이 안나오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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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기숙사 도착하니 새벽 4시였다.

그리고 나는 다음날 출근을 위해 6시 20분에 버스를 타야했다.

스키를 타고 왔기때문에 씻고 싶기도 하였지만 너무 피곤했다.

5시에 일어나서 근무하고 스키타고 새벽 4시에 집에왔으니, 또 다음날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했기때문에 피로가 막 쏟아졌다.

신발 벗고, 외투만 벗고 그냥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급하게 나를 찾는 전화에 눈을 떴고 그대로 다시 출근했다 :)

너무 피곤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기숙사에서 한 2시간 자고, 왔다갔다 버스에서 2시간 자서 버틸만은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좀 피곤하네,
(현재시간은 오후 11시 20분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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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출근해서 생각해보니 내 룸메이트가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다.ㅋㅋㅋㅋㅋㅋ

내 룸메이트는 미국인이다.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어제 일을 그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렇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한 애가 새벽 4시에 기숙사에 돌아오더니, 1~2시간 자고는 바로 또 출근을 하네?

ㅋㅋㅋㅋ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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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의 꽤 높은 분들이 안전점검을 하러 우리 스키장에 왔다.

이것저것을 살펴보고, 실제 환자가 생겼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등등을 연습했다.

뭐 들어보니 최고 담당자? 뭐 이런분이라고 한것 같다.

그리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딱봐도 대단한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진 속에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하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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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구석)에는 타나마도 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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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피곤하다.

내일은 근무가 없다.

피로를 푹 해결하고, 전력을 다해서 스팀잇에 글 하나쓰고, 공부좀 해야겠다.

내일 글 주제를 스포일러 하자면

평창올림픽 급식에 관한 글이다


뭐 급식이 좋다 안좋다 말이 많아서 매 끼니마다 사진을 찍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진행하려고 한다.

내일 저녁시간쯤에 게시 하겠습니다.

그리고 평창올림픽끝나고 부산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성인간호학 단어 시험을 친다.

정말 지금이 행복하지만, 나의 본분은 간호학과 학생이니까 돌아갈 준비도 해야지.

단어 400개 인데 내일 한바퀴는 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렇다

자러 가야겠다.

p.s. 스티미언 여러분 모두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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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에 관련된 문제가 많은듯하네요...
경기 일정 나와있으니 미리 시간표 살펴보고 배차 정하면 충분할텐데...일이 너무 밀렸나봐요 ㅠ 개막하고나서는 좀 문제가 안터져야할텐데 말이에요.
건강관리도 잘 하시구 봉사도 탈 없길 바랍니다!

그러게요 ㅠ

오늘 개막식인데 내일부터는 잘 돌아가겠지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더 열심히 할게요

젊을때야 뭐~~ 1시간 자고 일어나 출근한 적도 많았네요~~
스키는 저도 타봤지만~ 급경사에서 죽음을 느껴본 후로 안탑니다 ^^
봉사도 하고 즐길 수 있는것도 맘껏 즐기세요~~ 젊으니꽈~~~

어제는 가장 초보라인에서만 안전하게 탔지요 ㅎㅎ

하고 싶은거 즐길 수 있는것 모조리 다 해보겠습니다.

젊으니꽈요 :)

edwardcha888님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ㅎㅎ 푹쉬세요 ~~

고생많으시네요. 효자에 봉사도 많이하시더니 평창까지 ㅋㅋㅋ
저는 운전기사 최종까지 붙었는데 혹시 사고내서 다른 사람
인생 제가 망칠까봐 고민하다가 계약 안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 고생한다는 소식 들을때마다 안타깝네요...
그래도 언제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경험하겠습니까!!
라고 응원해봅니다 ㅎㅎ

아아 이곳에서 만나 뵐뻔 했군요.

위에서 뭔가 잘못되서 인지 아래에서 일하는사람들이 고생하는것 같아요.

다른것보다 셔틀버스 문제좀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ㅋㅋ

다시안올 소중한 경험이죠.

감사합니다 !!

춥고 먼 평창에서 고생하시네요!! 내일 평창 급식에 관한글 기대되네요 ㅎㅎ 뉴스랑 얼마나 다를지.. ㅋㅋㅋ 화이팅하세요 타나마님!

네 ㅋㅋ 일단 공부좀하다가 저녁쯤에 포스팅할게요 :)

헐 ㅠ 셔틀버스 배차가 불안불안하네요ㅠ

정말 불안불안합니다 .ㅎㅎ 언제올지 안올지 모르니까요

슬로프에 사람없으면 좋긴한데 한편으로는 스키산업의 침체로 이어지는건 아닌가 걱정이되는 부분이네요ㅎㅎ 건강히 하고자하는 것 얻으시길!

사실 너무 없어서 그곳에 있던 직원분들에게 물어봤어요.

"원래 이렇게 스키장에 사람이 없는거에요??"

야간이고 저녁이라 많이 없다고 하세요.

그리고 평창시즌에는 회원말고는 콘도에 사람을 받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건강 잘챙기면서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팔로우하고 갈께요. 맞팔소통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더불어서 스팀잇 가입과 알아 두셔야 할점들 간단하게남겨볼께요.

1.팔로우를 먼저 50-100명한다

2.그리고 글을쓴다(이전에 글 써봐야 잘 노출이 안된다)

3.보팅은하루에10~15 회정도만보팅 80%유지

4.다른사람 보팅 할때는 30분이상 지난 글에 보팅을 한다( 바로하면 보팅수익없음)

5.제목 오른쪽에 온천 표시 안 나오도록, 1스팀이 1USD 이상일 때 보상은 50:50으로 설정

6.댓글소통을 많이하라 스팀잇을누벼라~!!

4번내용은 저도 몰랐던 내용이네요. :)

^^ 즐거운 스티밋!!!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셔틀버스 문제로 자원봉사자들께서 개막행사 리허설때 보이콧한다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거랑 무관한것 같지가 않습니다.
왠지 모르게 모든 진행이 매끄롭지 못한것 같아 조금 불안하네요.
오늘 개막식이 있는데 이미 주사위는 던저졌고 최선을 다해 훌륭한 올림픽으로
평가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타나마님의 역할이 갑자기 커진것 같아요.^^

네 분명 관련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1시간 기다렸다고 보이콧하셨다 했는데 저희는 3시간을 기다렸다는.... ㅋㅋㅋ

저도 지금 개막식을 보고 있는데요.

이미 주사위는 던저 졌지요.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로 수고가 많습니다.
'이러기 있기 없기'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배차시간이네요...

이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배차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도
그저 무사히 별 탈없이 마지막까지 보내셨으면 합니다.

잘 보고 가요

네 ㅎㅎ 배차시간이 조금 이해가 안되긴하지만 !!

요즘은 그래도 제때에 와서 그거라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5시 35분 에 차가 와서 5시보다 더일찍 일어나야할것 같아요.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sindoja님 짱짱이에요

십년만에 타도 잘 타시나 보네용~. 멋집니다. 나도 스키장 가고 싶은데... ㅜㅜ

몸으로 배운것은 기억하나봐요 ㅎㅎ

오랜만에 타도 정말 재밌었어요.

친구들이 왜 시즌마다 스키장 놀러가서 방잡고 놀러가는지 이제는 알것 같더라구요 :)

기회되실때 꼭한번 놀러가세요 ~~

혹시 2월 내로 용평 알파인 스키장오시면 연락주시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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