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15 노르웨이 플롬 산악열차(Flåmsbana)
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15 노르웨이 플롬 산악열차(Flåmsbana)
2026. 05. 18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간단히 운동을 했다. 여행에 차츰 적응이 되어가는지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다. 6시 20분에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7시 버스를 타고 산악열차를 타러 플롬으로 향했다. 플롬(Flåm)은 노르웨이 서부 플롬스달렌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플롬에 도착해 열차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아내가 사고를 쳤다. 8시 20분발 기차를 타기 위해 10분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근처 기념품숍으로 찾으러 갔더니,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아내가 보였다. 얼마 전 크루즈 면세점에서 7만 원 정도에 구입한 비옷(Rains)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레인코트를 무려 1,399크로네(약 200,000원)나 주고 구입한 것이다.
플롬 산악열차(Flåmsbana)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파른 기차 철도 구간 중 하나다. 송네 피오르드의 지류인 아울란드 피오르드 안쪽에 위치한 해발 2m의 플롬(Flåm)역에서 출발해, 해발 866m의 뮈르달(Myrdal)역까지 올라가는 환상적인 코스다.
운행 거리는 약 20km이며 소요 시간은 편도 약 50분 ~ 1시간이다. 최대 경사도가 55퍼밀(1/18)에 달해, 일반적인 접착식 철도(톱니바퀴 없는 철도) 중에서는 북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축에 속한다. 그만큼 브레이크 시스템이 매우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총 20개의 터널(총 길이 약 6km)을 통과한다. 놀라운 점은 이 중 18개의 터널을 1923년부터 약 20년간 공사하면서 건설 노동자들이 오직 손과 정으로 직접 뚫었다는 사실이다. 가장 긴 날리(Nåli) 터널(1,352m) 하나를 뚫는 데만 무려 11년이 걸렸다.
열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해발 669m 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효스폭포(Kjosfossen) 역에서 약 5분간 정차한다. 승객들은 모두 기차에서 내려 폭포의 엄청난 수량과 굉음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폭포가 쏟아지는 순간, 어디선가 신비로운 노르딕 음악이 흘러나오며 폭포 옆 절벽 위 바위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나타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는 노르웨이 설화 속에 등장하는 전설의 요정 훌드라(Huldra)를 재현한 퍼포먼스다.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몸짓으로 목동이나 마을 남자들을 홀려 산속으로 데려간다는 전설을 담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효스폭포의 풍부한 수량을 이용해 유압전기 발전소를 돌리고, 그 전기로 플롬 산악열차를 운행한다.
플롬에서 뮈르달로 올라갈 때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 내려올 때는 왼쪽 좌석에 앉는 것이 험준한 협곡과 폭포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하기에 조금 더 유리하다. 다만 기차 내부가 고풍스러운 목조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창문이 커서 어느 쪽에 앉아도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