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모알보알 다이빙 투어-6(Cebu Moalboal Diving Tour)

in kr •  19 days ago

w-DSC_3671.jpg

세부 모알보알 다이빙 투어-6(Cebu Moalboal Diving Tour)

w-DSC06753.jpg

3. Moalboal

오후에 처음 갔던 point에 다시 갔다. 이번 투어 마지막 다이빙이다. 무겁게 가지고 온 게 아까와 무조건 Micro Lenz 로 교체했다. 멀리까지 가지고 와 한 번도 사용 안하고 그냥 가져 간다는 게 너무 억울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w-DSC06624.jpg

w-DSC_3690.jpg

w-DSC_3701.jpg

작은 라이언피쉬 한 마리, 이름도 알 수 없는 작은 고기 몇 마리, 산호가 마지막 다이빙에서 찍은 피사체의 전부이다. 운명은 잔인하다. 우리가 아무리 바란다고 해도 도도히 흐르는 장강의 물줄기가 바뀌지 않듯이 모든 건 신의 뜻대로 그냥 흘러갈 뿐이다.

w-DSC_3777.jpg

바다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건 수경에 물이 들어 오거나 습기가 차 앞이 안 보이는 것이다. 지상에서 라면 벗어서 닦거나 적당히 처리할 수 있지만 바다 속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서양 사람의 얼굴 기준으로 만들어진 수경이 너무 크거나 모양이 다를 수도 있고 안티포그를 발라도 그때그때 온도나 바다 환경에 따라 습기 차는 상태는 다른 것 같다.

w-DSC_3783.jpg

w-DSC06772.jpg

w-DSC06738.jpg

Farewell Party

우리 삶은 만남과 이별의 되풀이이다. 만남의 기쁨이 클수록 이별의 고통도 크다. 60년 동안 그리워하다 잠깐 만났다 다시 헤어져야 하는 실향민의 이별의 고통과는 비교될 수 없겠지만 며칠 동안 정들었던 처음 만난 다이버들과 우리를 지극정성으로 도와준 여기 가이드를 비롯한 스텝들과의 송별파티가 있었다.

w-DSC06774.jpg

w-DSC06776.jpg

w-DSC06777.jpg

이번 대원의 단장인 DEPC 부회장님이 30만원이라는 거금을 지원하여 푸짐한 음식이 상다리를 휘어지게 만들었다. Wine, 통 돼지 바비큐, 게, 물고기 튀김 등…

w-DSC06797.jpg

w-DSC06798.jpg

특히 10시간 동안 노릿하게 굽혀 도마 위에서 난도질 당하는 돼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바싹 굽힌 작은 통 돼지의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속 살은 부드러워 오랫동안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인간에게 먹는다는 본능적인 행위보다 더 즐거운 건 없다.

w-DSC06804.jpg

w-DSC06819.jpg

신고식

파티가 절정의 꼭지점에 도달했다고 느낄 그 시점 우리를 공포에 빠뜨리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거의 모든 다이버들이 만취되어 흥청거릴 때 중세시대 때나 사용되었을 법한 고문도구하나가 등장했다.

w-DSC06823.jpg

공기 통 없이 스킨으로 바다에 들어 가거나 바다 위에서 배를 기다릴 때 사용하는 신성한 스노클에 500ml 프라스틱 페트병을 잘라 테이프로 붙인 것이다. 처음에는 조악하게는 보였지만 흉물스런 고문도구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w-DSC06826.jpg

이번 투어에서 바다에 처음 들어 간 신입생을 불러내어 고문대에 앉게 한 뒤 코로 숨을 못 쉬게 수경을 먼저 씌우고 특수 제작된 스노클을 물게 한 뒤 소주와 맥주를 페트병에 붙고 한꺼번에 마시게 했다. 거의 만취된 상태에서 다이버의 위로 들어 간 그 독주가 생명을 빼앗아 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것인가?

w-DSC06834.jpg

고문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 모두 즐거워했다. 결국은 고문장비를 제작한 여자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고문을 당하고 나서야 죽음의 신고식은 끝이 났다.

w-DSC06840.jpg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 1주차 보상글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3vcp7h-0-42-1
현재 1주차보상글이 6개가 리스팅되었네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

보잘 것없는 글 리스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도 저걸로 고문 당해보고 싶어요 ^^

·

ㅎㅎ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은 고문입니다. 다음날 고통이 상당합니다. ㅋㅋ

고문 도구 맞나요?
웃으면서 브이를 그리시고 계시는데요. :)

·

글쎄요. 저 분이 술이 취해서 감이 없었나 봅니다. ㅋㅋ

오늘도 예쁜 사진들 잘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요즘 바쁘시나 봅니다.

·
·

네. 요즘 잘 못 들여다 보고 글도 겨우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ㅠ.ㅠ 뭐 이렇게 바쁜게 있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돼지가 너무 섹~쉬하게 누워 있네요.
통돼지 바베큐 너무 맛나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술고문이군요.

·

예 정말 맛있어요. 셱쉬~~~ 그렇게 보일지는 몰라도 돼지의 마음은 안그럴껄요 ㅠ

ㅋㅋㅋ
여자 가이드는 무슨 잘못을...
바닷 속 사진은 볼 때마다 신기하네요~~

·

여론재판입니다. 당한 사람들이 강제로 앉힌거지요 ㅋㅋ

필리핀이라면 당연히 돼지를 먹어야죠!!!😍😍

·

맞아요 가격도 싸고 맛있고...

돼지가 넘 리얼해요ㅠㅠㅎ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

정말 맛있어요. 또 가고 싶다면 저 돼지때문입니다.

어머나 세상에 음식이 대박입니다. 삶은 게와 바베큐.. ㅠㅠ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마지막 사진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여행은 꽝입니다. 먹는게 어디가나 최고지요.

장비보니 왜 사진이 잘 찍히는지 알겠네요.^^
돼지고기 정말 대박입니다.
진짜 먹음직스럽네요. 오늘은 바닷속 사진보다 돼지가 더 눈길을 끄네요.ㅋ

·

사실 사진보다 먹는게 더 즐겁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