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모알보알 다이빙 투어-6(Cebu Moalboal Diving Tour)
세부 모알보알 다이빙 투어-6(Cebu Moalboal Diving Tour)
3. Moalboal
오후에 처음 갔던 point에 다시 갔다. 이번 투어 마지막 다이빙이다. 무겁게 가지고 온 게 아까와 무조건 Micro Lenz 로 교체했다. 멀리까지 가지고 와 한 번도 사용 안하고 그냥 가져 간다는 게 너무 억울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작은 라이언피쉬 한 마리, 이름도 알 수 없는 작은 고기 몇 마리, 산호가 마지막 다이빙에서 찍은 피사체의 전부이다. 운명은 잔인하다. 우리가 아무리 바란다고 해도 도도히 흐르는 장강의 물줄기가 바뀌지 않듯이 모든 건 신의 뜻대로 그냥 흘러갈 뿐이다.
바다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건 수경에 물이 들어 오거나 습기가 차 앞이 안 보이는 것이다. 지상에서 라면 벗어서 닦거나 적당히 처리할 수 있지만 바다 속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서양 사람의 얼굴 기준으로 만들어진 수경이 너무 크거나 모양이 다를 수도 있고 안티포그를 발라도 그때그때 온도나 바다 환경에 따라 습기 차는 상태는 다른 것 같다.
Farewell Party
우리 삶은 만남과 이별의 되풀이이다. 만남의 기쁨이 클수록 이별의 고통도 크다. 60년 동안 그리워하다 잠깐 만났다 다시 헤어져야 하는 실향민의 이별의 고통과는 비교될 수 없겠지만 며칠 동안 정들었던 처음 만난 다이버들과 우리를 지극정성으로 도와준 여기 가이드를 비롯한 스텝들과의 송별파티가 있었다.
이번 대원의 단장인 DEPC 부회장님이 30만원이라는 거금을 지원하여 푸짐한 음식이 상다리를 휘어지게 만들었다. Wine, 통 돼지 바비큐, 게, 물고기 튀김 등…
특히 10시간 동안 노릿하게 굽혀 도마 위에서 난도질 당하는 돼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바싹 굽힌 작은 통 돼지의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속 살은 부드러워 오랫동안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인간에게 먹는다는 본능적인 행위보다 더 즐거운 건 없다.
신고식
파티가 절정의 꼭지점에 도달했다고 느낄 그 시점 우리를 공포에 빠뜨리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거의 모든 다이버들이 만취되어 흥청거릴 때 중세시대 때나 사용되었을 법한 고문도구하나가 등장했다.
공기 통 없이 스킨으로 바다에 들어 가거나 바다 위에서 배를 기다릴 때 사용하는 신성한 스노클에 500ml 프라스틱 페트병을 잘라 테이프로 붙인 것이다. 처음에는 조악하게는 보였지만 흉물스런 고문도구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이번 투어에서 바다에 처음 들어 간 신입생을 불러내어 고문대에 앉게 한 뒤 코로 숨을 못 쉬게 수경을 먼저 씌우고 특수 제작된 스노클을 물게 한 뒤 소주와 맥주를 페트병에 붙고 한꺼번에 마시게 했다. 거의 만취된 상태에서 다이버의 위로 들어 간 그 독주가 생명을 빼앗아 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것인가?
고문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 모두 즐거워했다. 결국은 고문장비를 제작한 여자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고문을 당하고 나서야 죽음의 신고식은 끝이 났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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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주차보상글이 6개가 리스팅되었네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보잘 것없는 글 리스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도 저걸로 고문 당해보고 싶어요 ^^
ㅎㅎ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은 고문입니다. 다음날 고통이 상당합니다. ㅋㅋ
고문 도구 맞나요?
웃으면서 브이를 그리시고 계시는데요. :)
글쎄요. 저 분이 술이 취해서 감이 없었나 봅니다. ㅋㅋ
오늘도 예쁜 사진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바쁘시나 봅니다.
네. 요즘 잘 못 들여다 보고 글도 겨우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ㅠ.ㅠ 뭐 이렇게 바쁜게 있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돼지가 너무 섹~쉬하게 누워 있네요.
통돼지 바베큐 너무 맛나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술고문이군요.
예 정말 맛있어요. 셱쉬~~~ 그렇게 보일지는 몰라도 돼지의 마음은 안그럴껄요 ㅠ
ㅋㅋㅋ
여자 가이드는 무슨 잘못을...
바닷 속 사진은 볼 때마다 신기하네요~~
여론재판입니다. 당한 사람들이 강제로 앉힌거지요 ㅋㅋ
필리핀이라면 당연히 돼지를 먹어야죠!!!😍😍
맞아요 가격도 싸고 맛있고...
돼지가 넘 리얼해요ㅠㅠㅎ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정말 맛있어요. 또 가고 싶다면 저 돼지때문입니다.
어머나 세상에 음식이 대박입니다. 삶은 게와 바베큐.. ㅠㅠ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마지막 사진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여행은 꽝입니다. 먹는게 어디가나 최고지요.
장비보니 왜 사진이 잘 찍히는지 알겠네요.^^
돼지고기 정말 대박입니다.
진짜 먹음직스럽네요. 오늘은 바닷속 사진보다 돼지가 더 눈길을 끄네요.ㅋ
사실 사진보다 먹는게 더 즐겁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