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SA] #01. 미국으로 출발(DAY1)

in #kr6 years ago (edited)


01. 여행의 이유


"이번 제안서까지만 쓰고 퇴사하겠습니다"
퇴사의 사유는 간단했다. 권태로움.
32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우리아빠가 들으면 말같지도 않겠지만 나에겐 대단히 큰 이유였다.

사실 회사가 짜증나고 짜증나고 짜증나는것도 한 4할쯤 되는것 같지만, 6할은 같은 일의 반복과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

미국여행기지만 내 썰을 더 풀자면 '버티다'라는 표현이 아 퇴사를 하는게 맞는구나하는 확신을 심어준 단어이기도 하다. 퇴사를 앞두고 끝없는 면담에서 내가 되물은건, 이렇게 힘들땐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세요?였다. 그리고 국장님의 대답은 "계속 버티는 거지 뭐."

세상에.
끝이 없어. 이 이후에도 나아지는게 없어. 핑크빛 미래는 고사하고 버티면 '어떻게'될거야 가 없이 그냥 계속 버티는거야. 십년된 선배가 말해주는 회사를 오래 다니는 비법은 버티는것 뿐.

못버티겠어서 퇴사하겠다는데 계속 버텨라는 대답뿐이니 이쯤에서 끝내는게 맞았다.





ㅋㅋㅋ

여행기간: 2016.1.22(금) ~ 2016.2.7(일) 16박 17일
여행지역: LA(22~23)-라스베가스(24~26)-그랜드캐년(25)-LA(27~30,유니버셜스튜디오,디즈니랜드,쇼핑)
샌프란시스코(30~2/3)-LA(2/4~7)
여행목적: 세미양키의 허세떨기, 미국의 대자연느끼기, 미국의 자본주의 느끼기(feat.월트디즈니)
여행비용: 비행기표 약 80만원, 기타 경비 약 100만원, 쇼핑-카드한도가 허락하는 한
이동수단: 장거리는 메가버스, 렌트는 최소화(16일중 2일)
숙박시설: LA-에어비앤비, 라스베가스-플래닛할리우드, 샌프란시스코-USA호스텔, 그외 지인댁빌붙기
촬영한사진수: 동영상 포함 3,709개

02. 비행기를 타요



드디어 비행기를 탑니다.

갤탭에 곱게 담아온 위시빈 여행계획
(처음에만 보고 거의 안봤다. ㅋㅋㅋㅋㅋ그렇지 뭐 ㅋㅋㅋ)

훠우허ㅝ우
신난다
이제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날아갑니다.

출발 1시간 후 제공되는 기내식1, 도착 1시간 전 제공되는 기내식 2, 총 2회 기내식이 제공된다.

이건 첫번째 기내식 쌈밥/소고기
이렇게 둘중에 하나 선택하는 거였다.
우린 둘이니까 당연히 하나씩 시킨다.
쌈밥 승
쌈밥드세요. 소고기 저거 ☆루

두번째 나온 기내식에 대해 K는

"아시아나가 돼지불백을 잘하네"



라는 명언을 남겼다. 제육볶음? 돼지불백? ㅋ진짜 맛있었다
저 풀이름 뭐지 중간에 청성채?청경채? 저것도 존맛

근데 전반적으로 사이드는 별로. 메인이 훌륭하다

그렇게 11시간을 날아서

날씨 좋고 상쾌한 LA에 도착을 했습니다!

뭔가 영화에서 자주보던 대합실
아 벌써 미국 느낌 나고요

입국 심사에서는 내가 바짝 긴장하고 있으니
"스윗핥 난 널 해치지 않아 긴장하지마."라고 무서운 아저씨가 얘기해줬다

여긴 누구 만나러왔냐
??아무도 안만나러 왔......
고 물어봤고 얼마나 있을거냐 등등 뭐 간단하게 물어봤다
긴장긴장

암튼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03. LAX에서 할리우드 가기


입국심사를 다 끝내고 나오면
여기서 이렇게 하염없이 플라이어웨이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플라이어웨이 버스는 보통 유니온스테이션행 / 할리우드행을 많이 타고
버스에 크게 어디간다고 써있습니다.
한시간에 한대씩 오는 걸로 알고 있음 (할리우드행의 경우 매시간 15분)
하지만 이걸 까먹고 아 왤케안와 ㅡㅡ 하긴 했음

저기 보면 WESTWOOD라고 씌여있죠?
혹시몰라서 "저 헐리우드가고싶은데.."라고 물어보니 기사님이 "여기 버스에 할리우드 라고 쓰여져있는걸 타!"라고
얘기해주셨다

버스정류장이 왜 헷갈리냐면

이런식으로 내 머리위에 기둥에 써있어서 내눈에는 안보이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실제로 플라이어웨이도 여기 LAX SHUTTLE처럼 똑같이 쓰여있다
머리 위를 잘 보세요 기둥위에 글씨있어요

*플라이어웨이 버스는 오직 [카드] 아마 크레딧카드만 됐던것 같은데, 체크카드(데빗카드)도 가능할거에요
여튼 현금은 안됨. 할리우드행의 경우 마지막으로 승차가 완료된 정류장에서 차안에서 기사님이 카드기 들고다니면서 수금하시고 유니온스테이션행의 경우 아예 유니온스테이션에 도착하면 표끊는 부스가 따로있음. 거기서 직접 카드결제해야합니다.
요금은 할리우드행은8불, 유니온스테이션행은 9불이었음
두 군데 모두 40~45분정도 걸립니다.

크 내가 보고싶었던 그 풍경
날씨 조코요? 기분 조코요?


웰컴투 LA



숙소는 헐리우드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잡았다.
호텔도 있지만 비싸니까... ㅜㅜ 비교적 저렴한 에어비앤비로 ㅋㅋ

내려가던 길에 있던 판다익스프레스
차오메이 짱 좋고요 미국여행동안 세번먹었고요 ㄲㄲ

주문하는 방법

1.Bowl(1entree+1side)
2.Plate(2entree+1side)
3.Big Plate(3entree+1side)

여기서 엔트리는 반찬(위 사진에는 치킨이랑 새우 등등이 되겠죠. 한 10개정도 있음)
사이드는 음.. 우리로 치면 메인같은거? 저기 밥이랑, 챠오메이 면이 되겠다.

즉, 1밥 1반찬은 보울, 1밥 2반찬은 플레이트, 1밥 3반찬은 빅플레이트 되겠고요
사이드가 있는 쪽에 서서 보울로 할건지, 플레이트로 할건지, 빅플레이트로 할건지 얘기한담에
사이드(밥or면or야채)를 고르고 이후에 엔트리(반찬)을 고르면 된다.

여자 둘이 먹기에 플레이트 두개는 많고요...........
아 사이드는 하프앤하프 가능하니까, 밥이랑 챠오메이섞어서 먹는걸 추천

오렌지치킨은 여기 메인메뉴, 컹파우치킨도 맛있었다.
새우는 1.5$인가 추가되는데 낫밷
전반적으로 다 치킨류다 ㅋㅋ

챠오메이 맛있고요. 밥은 간이 거의 안되있어서 심심함

04. 헐리웃 구경


미국미국한 극장
미국 극장은 표한번 끊어서 안나오면 영화 계속 볼수있는거 아세요?
ㅋㅋㅋㅋ

화려하게 빛나는 헐리우드 대로

...?

사실 별로 안화려하죠 ㅋㅋㅋㅋㅋ 8시정도였는데 사람이 없어요
헐리우드는 오히려 낮이 더 활발해요

진짜 얘네 밤에 뭐 안하는듯

돌비극장 앞에 있는 손바닥들 ㅋㅋ
누군지 모르겠다 이건..


기념품샵에 들어와써요
이 차 조녜


오늘은 여기까지만 맛보기로 -


@sweetsue의 미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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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멋지다... 회사 때려치우고 비행기로 슝~이라니...
저는 꿈도 못꿀...
아... 가장의 무게여...

ㅎㅎ 혼자여서 가능했던거 같긴해요 ㅜㅜ

인간은 각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죠.. 설령 나중에 후회한다 하더라도 도전과 시도는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충전 잘 하시고 또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_^ 좋은 말 너무 감사해요. 실제로 저 도전(?)후 더 좋은 회사로 옮겨서 더 즐겁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전 늘 큰 결심을 지지하고 그 뒤에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을 늘 믿는답니다 :)

여행포스팅 잘봤어요^^
보팅및팔로우도했어요~
자주소통해요~~

맞팔했어요 자주뵈어요:)

와 여행이다!! LA 저도 한때 산적 있었는데, 판다 익스프레스!! 넘 맛있었어요.
갑자기 LA가 그리워 지네요! 여행 가고 싶어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약하지만 보팅 팔로우 하고 갑니다!

보팅 감사합니다 !! LA 진짜 넘 좋아요 그 분위기 냄새 다 넘 좋아요 상쾌한 느낌!! ㅋㅋ 저 올해 또 간답니다 흐흐

미국 극장은 표한번 끊으면 계속 볼수있다는게 충격적이네요 ㄷㄷㄷ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죽치고 있을수도? 아무튼 여행떠나신것 참 부럽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여행기 기대됩니다. 보팅 팔로우 하고 갑니다. 자주 찾아올게요!

ㅋㅋ제가 듣기론 그랬었어요 근데 지루해서 곧 나오게 된다는.. 앞으로도 재밌게 여행기 올릴게요! 저도 맞팔해요!

woooow 즐거움이 묻어나는 글인걸요?
기둥위에 글씨있다는거에서 재치가 느껴졌습니다 ㅋㅋㅋ
여행기를 작성하는것 만으로 여행을 다시 다녀온 기분이 드니 일석이조네요!
제가 즐거운 여행기를 읽을수 있게되니 일석삼조려나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

ㅋㅋ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기는 그맛에 쓰는거죠! 팔로해용 자주 봬요!

네! 자주 뵙겠습니다 :D

우아 멋져요!!! 박수!!!!! 설마 혼자서 가신거라면 더 대단하네요, 전 혼자서는 강원도 속초 밖에 못가봤습니다. ㅎㅎㅎ

앞에 일주일은 친구와 뒤의 일주일은 저 혼자였죠! 혼여의 매력 와따죠 😊 ㅎㅎ속초도 넘 좋은걸요!

제가 Seven Day B&W Challenge의 다음 상대로 @sweetsue님을 지목했어요! ㅋㅋ 안하셔도 되지만~ 가끔 포스팅할거 없을 때 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 화이팅!

오 이거 해보고싶었는데! 감사해요 !! ><

맛보기 잘보았습니다 ㅋㅋ 풀보팅하고 갑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작가님

화끈한 결정을 내리셨었네요~ 슈슈님! 여행이 더 즐거우셨겠어요ㅎㅎ

결론적으로는 여행 후에 퇴사가 되긴 했습니다만 진짜 기분 좋았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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