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인터넷 설치, 그리고 전자기파

in #kr6 years ago

이사한지 3주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짐을 다 못 풀고 있습니다. 원래 살던 곳은 방크기의 창고가 있었는데 여긴 장난감만한 작은 창고가 전부네요. 역시 살다 보면 자꾸 살림이 늘어나게 되나 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인터넷을 들였습니다. 이젠 글 쓰기도 좀 더 좋아졌습니다. 근데 더위가 가는 듯 하더니 아직도 여름은 끝난 게 아니군요. ㅠ

집에 이사오기 전부터 이것 저것 집에 대해 알아보다가 혹시 주변의 전자기파는 어떨까 싶어 예전에 샀던 EMF meter를 들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녀 봤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자는 침실 한 쪽벽에 자기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잡히더라구요.


https://www.amazon.com/Trifield-100XE-EMF-Meter/dp/B00050WQ1G
전자기장을 측정하는 EMF meter입니다.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보니 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선에서 강한 자기장이 포착되었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다행히 침대 위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레벨이었습니다만, 왠지 찝찝한 느낌이 들었지요.

오늘 인터넷 설치를 하면서 이 부분을 기사에게 이야기 하니까, 자기는 7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전자기파 문제를 언급하는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제가 들고 있던 EMF meter도 신기한 듯 사진을 찍어갔습니다. ㅎ 제가 부탁한 것은 외부에서 벽을 타고 집 내부로 들어가는 케이블을 침실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지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는 와중에 저는 계속 주변의 전자기파의 세기를 재고 있었는데, 결국 알아낸 바로는 인터넷 케이블에 접지를 위해 따로 선을 내어 집의 두꺼비집에 연결하는 순간 전자기파가 세어진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으나 집 전기 배선에서 접지와 관련한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결론이 섰습니다.

IMG_20180814_194453224.jpg
두 박스 사이의 초록색 선이 접지선입니다. 보통 접지는 두꺼비집에 하지요.

주변 전자기파의 세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하게 인과관계가 검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압니다. 다만 조심해서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휴대폰을 사용하실 때 상당량의 전자기파가 나오고, 이 영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줄어드니까 주무실 때는 30 센티미터 이상 몸에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수치는 제가 이 EMF meter로 휴대폰의 전자기파를 측정한 경험에 의한 것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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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EMF 미터가 가격이 좀 하네요..
그 동네는 라돈은 괜찮나요?
전 EMF 미터까지는 생각 못하고 아마존에서 파는 비슷한 가격의 라돈 측정기를 살까 하는 생각이 약간 있어서요 ^^

제가 있는 카운티는 일단 고위험군은 아닌 듯 합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전혀 듣지 못한터라 미처 생각도 못해봤네요. ㅎ

집 살 때 인스펙션 하셨죠? 그 때 아무 언급 없었다면, 그 동네는 괜찮나봐요. 저희쪽은 라돈 테스트가 필수는 아니어도 대체로 권장하거든요.

그렇잖아도 관련 내용을 인스펙션 관련 서류에서 본 것 같은데 찾질 못하겠네요. 대신 지진과 산불의 위험이 ㅎㅎ, 화재보험은 필수인데 지진은 또 아니네요. ㅎ

인력처럼 역시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군요^^

그렇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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