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진료 받기!!

정말 많이 큰 내 아이.
큰 대학 병원안을 성큼성큼 잘도 걸어다닌다.

체격적으론 가운데 평균이지만 마음이 정말 많이 컸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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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라 다른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아이와 함께 갔다.

이제 병원 을 알기에 며칠 전부터 손가락을 꼽아가며 미리 아이를 안심시켜주듯 알려주었다.

월요일은 뭐하는 날~
화요일은 엄마랑 집에 있는 날~
수요일은 미술가는 날~
목요일은 트니트니 가는 날~
(대망의)금요일은 엄마랑 삐뽀삐뽀도 구경하러 병원가는 날~

이라며 말이다.

오늘 아침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오늘 따라 늦잠을 자는 아이다.

바스락거리 준비하는 내 소리도 듣지 못하고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조심스레 깨운다.

“ ㅇㅇ아~ 오늘 삐뽀삐뽀 보러가는 날인데~~??”
라 하니 씩~ 웃으며 아빠를 찾는다. 출근한 아빠가 보이지 않자 같이 가야하는데 없다는 뜻으로 찾는 것이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조금은 (아주많이)정신없게 집을 나섰다.

진료를 잘 받았으니 아이와 약속한대로 구급차 보러 갔다.

좋은 일은 아니지만 구급차가 여러대 있는 자체만으로 아이에겐 굉장한 일이었나보다.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부는 바깥에서 한참을 그리 서서 바라본다.

그냥 잠깐 병원을 돌아보다 인증된 병원이란 소개를 보며.. 한장 찍어보았다.

대학병원은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항상 대기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는 듯하다.

오히려 주말은 진료가 거의 없으니 평일이 붐비는게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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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것을 알고
기다리는 것을 알고
양보하는 것을 너무 일찍부터 알게 된 아이가..

참는거라 알려주고
기다는것이라 알려주고
양보하는 것이라 알게 한게 나 인데..

그런 아이를 보는 마음 한 구석이 뭔지모를 감정으로 꿈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