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in #kr6 years ago (edited)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네요,
안녕하세요 스팀잇 4일차 @sunjin 입니다.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인생에 딱 한번,
누군가 내게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어떨까요?
예전에는 이런 상상을 많이 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불만족이 늘어갈수록 말이죠.
생각해보니 행복했던 시간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걸 두고 돌아갈 이유는 없으니까요.

제가 돌아가고 싶어했던 이유는 "돈" 이였습니다.
돈이라는 존재가 제 인생을 되돌리고 싶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게 "돈" 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현실이었습니다. 아무리 행복해지려고 노력해도 안되더군요.
"돈 = 행복" 이라는 절대공식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으면 하고 싶은게 있어도 참아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먹고 싶은게 있어도 참아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참아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그냥 참아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참아야" 가 아니라 "참으면" 으로 바뀌더군요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그냥 참으면 된다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포기하는 방법을 알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다보니 해탈 아닌 해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12월 31일 저는 퇴사를 했습니다.
3개월간의 임금체불이 이유였습니다.
지금까지 그 돈은 받지 못했지만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습니다.
불편한 건 있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전 해탈한 것 같습니다. ㅎㅎ

아무튼 참는 법을 배우고,
돈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기 시작하니
정작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 입니다.
지금껏 살면서 제 자신을 위해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제 몸을 아껴주거나, 제 마음을 챙겨주거나 한 적이 거의 없더군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이나 아픔은 함께 나누면서도
제 자신이 아프거나 힘들 때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누가 가르쳐준적도, 배운적도 없었으니까요

생각해봤습니다.
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어떤것일까?
어떻게 하면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제가 찾은 답은 "책" 입니다.
30년 넘게 살면서 바뀌지 않았던 모든것들이
책을 접하면서 바뀌고 있습니다.
만약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아무 고민없이 "책" 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10년전으로 돌아가
단 하나의 선택만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걸 선택하시겠습까?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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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저도 꿈꿔보는 것같아요.
10년전엔 걱정이 생겨도 이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던것같은데요.ㅠ
근데 막상 10년전이라고해도 저는 20대 중반이네여?ㅋㅋㅋㅋ 하.. 그때로 돌아가도 지금처럼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ㅠㅠ

단연 2009년에 비트코인 구매 및 채굴 시작이 아닐까요. (...)
그 외의 것들은 잠시 미뤄둘 것 같습니다. :)

음..저의 10년전이면 재수안하고 더빠르게 편입을..ㅋㅋ
비트코인 구매도 해두고요 ㅋㅋ
다들 즐겁게 대학생활하는 20대초반으로 가서
저도 많이 놀고 싶네요 ㅎㅎ..

전 지금이 딱 좋은거 같아요 ㅎㅎ

뭔가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너무 학업에만 신경썻던 제 자신을 좀 내려놓고 하고 싶은걸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날을 생각하면 그리움은 많지만 결코 다시 돌아 가고 싶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 30 년 전이라면 모를까 10년 전으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네요.
내 꿈을 쫓으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한다는 마음을 고백하면 우리 사이가 어색해지지 않을까?
기타등등 수많은 두려움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보잘것 없는 두려움이었구나
사실 별거 없었는데... 라고 느끼는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것 저것 재지 않고 일단 지르는 편입니다ㅎㅎㅎ.
이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는 하나가 바로 'just do it'입니다ㅎㅎㅎ
스팀잇도 just do 한 건데 엄청 재미있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똑같이 보낼 거 같아요. 그때가 제일 좋았거든요. 후후후.

할게 많지요 ^^;;
10년전이면 결혼도 안했을 때고요.......................ㅋㅋ
그러고 보니 다음주가 10주년이네요. ㅡㅡ

노동청에 연락은 취하셨나요? 그건 꼭 받으셔야 할텐데 정당한 임금이잖아요~~ 그리고 10년전으로 되돌아간다면 그냥 좋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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