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에서, 선택은...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에서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나의 앞길에 나타났을 때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요?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에서(between Scylla and Charybdis)라는 영어는 우리말로 '진퇴양난에 빠졌다'가 됩니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에 사는 괴물입니다. 스킬라는 여섯 개 머리를 갖고 있어 보이는 모든 것을 잡아먹는 괴물이고, 카리브디스는 지나가는 모든 것을 소용돌이로 빨아들이는 괴물입니다.
스킬라는 머리가 여섯개라 한번에 일곱명이상에게는 공격하지 못하지만, 카리브디스는 한번에 전체를 삼켜버릴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일부 손실과 완전한 파괴라는 두 선택지를 놓고 판단할 시간이 된 것입니다.
거의 모두 불가피한 희생을 치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하겠지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시실리의 해협에서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만나게 되었을 때, 오디세우스 역시 같은 선택을 했습니다.
너무나 뻔한 선택의 결과인데 왜 신화에 기록되어서 지금까지 이야기가 되고 있을까요?
'다 같이 죽자'는 식의 선택은 카브리디스에게 돌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위기에 처하면 도마뱀은 꼬리를 잘라 위기에서 벗어나며 해삼은 창자를 꺼내 주고 도망하여 목숨을 건집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을 때는 물러서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도마뱀과 해삼도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알기 때문에 절체절명의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이러한 행동을 합니다.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감정과 이성 중에서 이성에 따라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