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팀, 역사 소설] 남한산성, 김훈

in #kr8 years ago

[북 스팀, 역사문학] 남한산성을 읽고, 김훈

1. 나만의 평가 (5개 만점)

김훈선생의 글은 간결하고 강한 문장이 압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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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636년 12월 14일 눈보라가 몰아치는 남한산성에서 시작됩니다
조선시대 청나라의 기습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조선 임금은 강화도로 피신하고자 하였으나, 이미 때가 늦어 급히 남한산성으로 도피하게 됩니다.
추운 한 겨울 47일간을 보내다가 남한산성에서 버티다가 결국 항복하게 됩니다.

당신 임금인 인조는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의 주상 사이에서 인조는 항복을 결심합니다.

  • 스토리 점수 : 💖💖💖💖
    역사적 사건을 충실하게 서술하면서도 소설이 갖는 흥미로운 전개가 좋습니다.

2. 총평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 장점 : 간결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문장이 많아요. 애국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관심과 기대치가 무엇일까를 생각하여 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단점 : 실제 역사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청군은 공방전 초기에 점령을 위해 지속적인 공격을 했고, 조선군은 방어하면서 성 밖에서도 여러 전과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청군은 남한산성 점령에 실패했지만 포위망을 풀지 않았고, 조선군은 군량, 사기가 떨어지고 홍이포의 포격으로 방어시설이 점점 무너지는 와중에 강화도까지 함락되자 항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기본정보

  • 저자 : 김훈 저
  • 출판사 : 학고재, 2007년 04월
  • 배경 :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남한산성에서의 47일(1636년 12월 14일~1637년 1월 30일)

4. 등장인물

  • 인조
  • 최명길
  • 김상헌
  • 서날쇠
  • 용골대-청나라 장수
  • 정명수
  • 나루 등

가장 인상적인 인물

저는 서날쇠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충실한 백성이면서 백성이 할 수 있는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누가 가장 인상적인 인물인가요?

5. 책 속으로

[첫문장]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그해 겨울은 일찍 와서 오래 머물렀다. 강들은 먼 하류까지 옥빛으로 얼어붙었고, 언 강이 터지면서 골짜기가 울렸다. 그해 눈은 메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칼바람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봉우리에서 회오리가 일었다. 긴 바람 속에서 마른 나무들이 길게 울었다. 주린 노루들이 마을로 내려오다가 눈구덩이에 빠져서 얼어 죽었다. 새들은 돌멩이처럼 나무에서 떨어졌고, 물고기들은 강바닥의 뻘 속으로 파고들었다. 사람 피와 말 피가 눈에 스며 얼었고, 그 위에 또 눈이 내렸다.

“신의 문서는 ‘글’이 아니라 ‘길’이옵니다. 전하께서 밟고 걸어 가셔야 할 길이옵니다.”

"상헌의 말은 지극히 의로우나 그것은 말일 뿐입니다. 상헌은 말을 중히 여기고 생을 가벼이 여기는 자이옵니다. 갇힌 성안에서 어찌 말의 길을 따라가오리까."
김상헌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들었다.
"전하, 죽음이 가볍지 어찌 삶이 가볍겠습니까. 명길이 말하는 생이란 곧 죽음입니다. 명길은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삶을 죽음과 뒤섞어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옵니다.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최명길의 목소리에도 울음기가 섞여들었다.
"전하, 죽음은 가볍지 않사옵니다. 만백성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지 마소서.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치욕은 죽음보다 가벼운 것이옵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못할 짓이 없고, 약한 자 또한 살아남기 위하여 못할 짓이 없는 것이 옵니다…”

칸은 문체를 꾸며서 부화한 문장과 뜻이 수줍어서 은비한 문장과 말을 멀리 돌려서 우원한 문장을 먹으로 뭉갰고, 말을 구부려서 잔망스러운 문장과 말을 늘려서 게으른 문장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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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를 반영한 책인가 보네요

영화도 작년에 나왔는데 책이 뭘 좋다고 느겼어요.

책장에서 다시한번 꺼내들어야겠네요 ㅎㅎ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

저도 김훈작가님 책을 좋아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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