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의 소녀에게 쓰는 편지 [자작글과 음악]

in #kr7 years ago (edited)

어느 날 내가
완경이 되었을 때

어느 먼 곳의 어떤 소녀는 수줍게 초경을 하리라

그럼 나는

그 소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한 그루 나무가
조용히 조용히 피아노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하여......

몽환의 꿈길로 가는 걸 서슴치 말라고......

네 안에 뜨는 달에 대해서 가만히 속눈썹을 닫아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네 심장에 뛰노는 물고기에게
네 언어를 가르치고
그 문장을 받아 적으라고.....

수북한 숲사이의 바람을
잠재울 줄도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수 많은 고통과 동거할 때
시각을 멀리 두고 넓게 살피라고......

나는.....단조의 우울과 장조의 유쾌함 사이에서 조율하는 일을 드디어 멈추게 되리라

&......방금 앞에 썼던 글이 너무 청승스러워 삭제하려 했는데 댓글 달아 주신 분도 보팅해 주신 분도 계셔서 죄송한 마음에 삭제는 못 하겠고 급하게 다시 글 올립니다

■.....아래 글은 보팅하지 마셔요

※.......월요일 사랑스럽게 걸어요
프랑스의 그녀 쌩 프리바가 그런 것처럼요
봄이 되면 제가 꼭 찾아 듣는 음악 중 하나예요

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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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음악을 트니까 화면이 유튜브로 가버리네요.

이링크를 올리심 될텐데...
아! 시어들이 아주 상징성이 빛나네요. 저도 초경하는 소녀의 기분으로 들었습니다.


님께서 초경.....하시니
왜 얼굴이 뜨거워질까요

남자분이신 줄 알고 있는데
맞지요?

네! 맞아요. 그런데 여성으로 짐작하시는 분도 계셔요.^^

때론 고독도 즐겨 할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네요..!!^^

지금 나는
에이스비스켓를 2 2 2 커피에 찍어 먹음서
고독과의 사투를? ㅎㅎ 오늘은 왠지 좀 센티멘탈쪽으로 흐르다가 원고 무지 좋다는 연락 받고 히히 거리고 있어요 ㅎㅎ

저에게는 어려운 이야기군요. :)
초경을 하는 소녀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조차 안되네요.
승화님이 들려주시는 음악과 비슷한 기분일까요?

두려움과 설레임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야릇한 감정? ㅎㅎ

네 심장에 뛰노는 물고기에게
네 언어를 가르치고
그 문장을 받아 적으라고...

아주 깊은 뜻의 언어가 숨어 있나바요^^*

삶에 대한 전부가 숨어 있지요

글을 쓰는 직업이신가요? 어려운 주제를 나름 시적으로 잘쓰시는것같아서요.오늘도 반가워요^^

잘 지낸 하루였지요?


글쟁이 생활 13년차예요

딱히 별 볼일은 없는 글쟁이지만요 ㅎㅎ

종이에 꾹꾹 눌러 쓴 승화님의 시들을 읽고 싶어지네요^^
참 좋아요 시들.~

맘 걱정이예요
에스더님
한동안 꾸물 거릴텐데요
그래도 힘내기요
우리에겐 기도가 있으니요
항상 범사에 쉬지말고.....

그래야지요
그래요 마음 한구석이 쓰린데 이상하게도 몸도 그러네요
맞아요 우리에겐 기도가 있으니 감사가 있으니 말이에요~

네~~~
성경강의 유튜브 틀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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