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형태가 아닌 마음이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리뷰

in #kr8 years ago (edited)

엘라이자(셀리 호킨스 분)은 팬타곤에서 근무하는 청소부입니다.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지만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이 팬타곤의 은밀한 실험실에 아가미로 숨을 쉬는 인어 같은 괴생명체가 들어옵니다. 청소를 하다가 괴생명체를 본 엘라이자는 아무도 없는 실험실을 청소하면서 괴생명체와 의사 소통을 시도합니다.


괴생명체에게 달걀을 주면서 의사소통을 시도하자 이 괴생명체가 반응을 합니다. 인간과 다른 외모를 가졌지만 엘라이자는 이 괴생명체에게 끌립니다.  엘라이자처럼 말을 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고통이 가득한 눈빛을 한 괴생명체에게서 자신을 발견합니다.  

증오로 물든 1960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영화 <세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은 아주 독특한 영화입니다.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어서 거부감이 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사람이 아닌 종족과의 사랑? 이 자체로 거부감이 들지만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겉모습만 보고 사랑의 존재를 지정하고 있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물론 사랑에 대한 시선이 보수적인 분들에게는 이 사랑의 감정이 잘 전달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미국입니다. 소련이라는 강력한 적대국가가 있던 냉전시대입니다. 이 냉전시대는 증오의 시대였습니다. 인간이 서로 다른 이념으로 똘똘 뭉쳐서 서로를 미워했던 시기입니다.  이런 증오심은 같은 나라에서도 만연했습니다. 백인들은 흑인들을 경멸하고 흑인들도 백인들을 경멸하던 흑백 인종 갈등이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같은 백인이라도  장애인을 비장애인들이 비정상인으로 바라보던 시기였습니다.

달랐습니다. 괴생명체는 달랐습니다. 비정상인이 아닌 장애를 가진 하나의 완전한 인간으로 바라봤습니다. 세상의 편견이 없는 괴생명체를 보면서 엘라이자는 연정을 느낍니다.  사랑은 눈빛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와 눈빛 교환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개와 고양이나 애완동물은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행동을 통해서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고 소통하고 사랑을 나눕니다. 언어 장애인 역할을 맡은 주인공 엘라이자를 연기한 '샐리 호킨스'의 사랑 충만한 눈빛 연기가 영화 전체의 톤을 사랑 빛으로 물들어 놓습니다.  시종일관 어두운 실내와 밤을 풍경으로 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 어둡고 습한 분위기를 '샐리 호킨스'의 눈빛 연기가 아름다운 야경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꼭 받았으면 합니다.


괴물로 취급받던 사람들끼리 연대를 하다 

미 장성은 이 괴생명체는 우주 개발을 위해서 해부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이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 분) 보안책임자'는 해부를 지시합니다. 이에 놀란 엘라이자와 과학자 그리고 청소부 동료와 엘라이자와 함께 사는 퇴역 삽화가 뭉쳐서 이 괴생명체를 탈출시키는 계획을 세웁니다. 

엘라이자 과학자 청소부 동료 그리고 삽화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멸시를 받는 존재입니다. 장애인인 엘라이자.  사진이 등장하자 쓸모가 없어진 삽화가. 러시아 스파이이지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아는 과학자 똥 오줌이나 닦는 존재라고 멸시받지만 누구보다 장애인인 엘라이자를 챙기는 청소부. 

이 4명은 세상에 대한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들이 뭉치게 한 단 하나의 이유는 주류에 들지 못한 소수자의 고통을 잘 알기 때문이죠. 같은 고통을 받은 분들은 서로가 잘 압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를요.  그래서 같은 고통을 느낀 사람은 연민이 생기고 그 고통을 나누는 어깨가 되어줍니다. 

이 고통은 연대할수록 줄어들고 저항의 힘은 커집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는 미투운동도 권력자의 행패에 맞서는 소수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고 연대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고통은 그 자체로 끝이나고 잊혀지집니다. 이걸 알기에 세상의 주류들은 소수자들과 을들에게 또 다시 폭력을 가합니다. 이 무한 반복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저항입니다. 혼자는 어렵습니다. 뭉쳐서 저항해야 세상에 그 저항의 목소리를 전단할 수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라스트 씬에 감동을 받다

독특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증오의 시대를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는 비주류들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장애인들의 사으로 볼 수도 있고 폭력에 저항하는 사회성 짙은 영화로 볼 수도 있습니다.  폭력에 맞서는 사랑의 힘을 말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영화의 장르도 형태도 변화되는 놀라운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 E.T와 영화 '오아시스'와 겹치는 주제와 스토리가 많아서 스토리 자체는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걸 표현하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저절로 흐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놀라움도 있습니다. 

괴물에게 몽둥이질을 하는 괴물 같은 인간들과 함께 사는 것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고통을 사랑으로 견딥니다. 사랑은 어떤 외모가 형태가 아닌 공기처럼 주변에 널리 멀리 있고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다만 그걸 느끼지 못할 뿐이죠. 나무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강아지에서 사랑을 느끼고 괴물에게서도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엘라이자에게 사랑은  형태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같은 외모를 지니지만 대화가 되지 않는 괴물들을 고발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기이하고 아름답고 놀라운 영화입니다.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상품이나 거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사랑임을 알게하는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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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것처럼 사랑스런 영화가 맞았나보네요.:)
저도 지난 연말때부터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초에 보러갑니당~ 사랑은 형태가 아니라 마음으로 다가온다...참 이상적인 말이고,글과 그림으로 많이 봐오던 메세지인데,이걸 영화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p.s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영화 스틸컷 사진 몇장 사용하는건 저작권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나요? 저도 감동적으로 본 영화들은 리뷰를 남기고 싶은데...블로그와 달리 스팀잇은 고민이 되더라구요//

엄말하게 따지면 저작권 위반이 맞아요 그러나 비평과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면 저작권 위반이 아닙니다. 그럼 이 글이 비평 목적이냐 그건 또 따지고 들어가야겠죠. 또한 친고죄이기에 영화제작사가 직접 신고하지 않으면 괜찮아요. 대부분의 영화 제작사들은 홍보 효과가 더 크기에 냅두고 있습니다.

오히려 유튜브에 영화 클립 올리는 수 많은 분들이 더 큰 문제죠.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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