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가 양파처럼 벗겨진 낡고 젊은 카페 성수동 어니언

in #kr6 years ago

최근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성수동 카페 거리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2곳 중 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성수동은 강북의 공업지대였습니다. 철공소와 각종 공장이 있던 곳인데 최근에 이 공장들이 서울 밖으로 이주를 하고 이 공간에 예쁜 치장을 한 이색 카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카페 어니언'에 다녀왔습니다.

카페 어니언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20미터 지나서 우회전 후 30미터 직진


이색 카페 '어니언(ONION)

이게 카페인가? 할 정도로 외형은 아주 낡았습니다. 딱 봐도 70년대에 지어진 공장 건물 같아 보입니다.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것이 공장 이미지 그대로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페인트가 벗겨진 외벽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양파처럼 벗겨져서 어니언인가요? 까도 까도 볼 것이 많아서 어니언인가요?

커피와 음료를 만드는 주장이 아주 크고 넓습니다. 그리고 깔끔합니다. 외모는 낡았지만 안은 깔끔한 현대적 이미지네요. 이 어니언은 다른 카페와 달리 빵을 직접 구워서 팝니다. 옥상에 빵 만드는 공간이 있습니다.


식빵과 샌드위치, 치즈 바게트, 소시지 빵 등을 파는데 가격이 4~6천원 내외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카푸치노를 시켰더니 플랫화이트 같은 카푸치노가 나왔네요. 메뉴를 자세히 안 보고 그냥 시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리지널 카푸치노가 있고 그냥 카푸치노가 있습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4,500원으로  스타벅스급입니다. 싼 가격이 결코 아닙니다만 이해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커피 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흔한 맛입니다. 커피 맛 때문에 다시 찾아올 것 같지 않네요. 어니언은 커피 맛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 아닌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 때문입니다. 본격 탐방을 해봤습니다. 


어니언 뒷쪽에는 마당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큰 테이블이 있고 긴 의자가 있습니다. 겨울이라서 밖에 나온 손님들은 없었는데 꽃피고 새우는 봄이 되면 야외에서 커피 마시는 분들이 늘겠네요. 하지만 한국은 미세먼지가 끼는 봄날이 많아서 그게 좀 아쉽네요. 


마당 같은 공간에 철제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 보니 옥상에 이런 공간이 있네요. 야외 카페입니다. 뭐 주변에 볼 것은 없지만 파란 하늘을 마음껏 들이킬 수 있습니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올라오기 꺼려지지만 여름에는 한 나절 즐기다 가기 딱 좋네요

여름에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어니언은 실외도 아름답지만 실내가 더 진국입니다. 실내에도 길다란 테이블이 있고 붉은 벽돌의 외벽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창문이 많다는 것이 기존 건물과 다릅니다. 창문이 많아서 자연 채광도 어느 정도 됩니다만 전체적으로 어둡긴 합니다. 


벗겨진 페인트와 타일이 을씨년스럽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폭신한 쇼파와 은은한 빛으로 따스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낡음과 따스함. 어니언의 분위기를 말하는 2개의 단어입니다.

어니언은 핫플레이스입니다. 평일임에도  자리가 없어서 나가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성수동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카페 중에서도 알아주는 곳입니다. 자주 들리지는 못하겠지만 한 번 정도 들려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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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카페는 또 처음이네요.
사진으로 봐도 왜 핫플레이스인지 알거 같애요.ㅎ

유명세가 대단하더라고요

양파같은 매력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ㅋㅋㅋㅋㅋ신기하네요.

요즘 이런 꾸미지 않은 듯 꾸민 인테리어가 인기더라고요

요즘은 성수동이 핫 플레이스죠

대림창고 어니언 다 가봤는데 역시 핫한 이유가 있어요 이면도로에는 더 다양하고 예쁜 카페가 많은데 집에서 먼 것이 너무 아쉬워요. 다음엔 대림창고 리뷰 써보려고요

분위기나 인테리어 느낌이 좋네요. 커피가 흔한 맛이라는게 걸리지만 커피 맛보다 다른 게 필요할 떄는 가보고 싶어지는 사진입니다.

커피맛 제대로 아는 분 거의 없고 20대 분들은 더더욱 없어요. 맛집 보다는 멋집이고 빵은 맛있다고 하네요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네요.... 저 집의 형태는 진짜 옛날 집 형태 보는줄 알았습니다 점빵 같은 형태.....

여기가 이력이 독특해요. 가정집이었다가 마트였다가 철공소였는데 철공소를 인수했다고 하네요

아뭔가 카페라고하기에 낯선인테리어와 분위기이네요..신기해요!!😄

그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저 같이 멀리 살아도 한 번 가보게 하네요

'자그마치'와 함께 성수동을 카페로 주목하게 만든 시작점이 된 어니언이죠. ㅎㅎ 빵을 사러 가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봤어요. 저도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왔던 적이 많은데, 요즘은 다른 카페들이 워낙 많이 생겨서 안간지 오래됐는데 오랜만에보니 반가운느낌이네요 :)

자그만치도 있었군요. 거기도 좀 구경해봐야겠네요

낡은 외관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상반적인 분위기를 주는군요.. 한번쯤 가보고 싶어지는 카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네 날 풀리면 한 번 들려보세요.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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