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스냅 사진 출사 :: 아마추어의 마음가짐

in #kr6 years ago (edited)

2007년, 알바로 번 돈으로 저가형 DSLR을 처음 구입했었다.
그 이후로 사진을 취미삼아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녔다.
그래도 재주가 있었는지, 사진 찍는 봉사를 많이 하게 되었었다.

요즘은 간간히 지인 웨딩 스냅을 부탁받곤 한다.
프로 사진사가 메인작가로 섭외되어 있고, 나는 보조로 촬영을 하는 수준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채, 사진 찍는게 좋아서 수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탁받는 것이 부담스럽다.

자잘한 커뮤니케이션의 혼선이 있기도 하고,
퀄리티에 대한 시각차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사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친한 동생들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할 수가 없다.
형이 되어서 해줄 수 있는, 아니 내가 해줘야 할 선물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웨딩 스냅 출사를 나설 때마다,
SLR클럽 시절부터 알고지낸(지금은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하는) 마루토스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http://ran.innori.com/653

아마추어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한 바이블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백업이고, 철저히 숨겨져야 한다.
메인작가를 늘 시선에 두고, 그를 서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진을 찍을 때는 피곤하지만,
사진을 찍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예쁜 아이들.

대학 시절부터 예쁘게 사귀다가, 이제 드디어 결혼을 한다.
이들의 시작을 축하하며!

(사진은 일부러 얼굴이 잘 안보이는 사진으로 골랐다.
둘다 너무 예쁜데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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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사진 정말 잘 찍으시는군요. 다음에 뵐 때는 인물사진 한번 부탁드려요~ 짱짱! ㅋ

아이고 아마추어일 뿐입니다ㅠㅜㅋㅋ 프로필 사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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