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상에서 이상을 찍다.

in #kr6 years ago (edited)



저는 이상한 사진을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이상하고 특이한 무언가를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했고
짓다 만 공사장이나 어두운 지하실, 폐허같은
으스스하고 오싹한 장소에 가면 마치 위험한 장소를 탐험하는 것처럼
묘한 기분이 들었고 그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위험한 장소를 가는건 어렵고 위험하니,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어떻게든 구도와 빛을 비틀어 신비한,
혹은 기이한 느낌이 나는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 두 장을 올려봅니다.







11.jpg

동네 아파트 놀이터 쉼터의 플라스틱 천장,
2013년 즈음.

위의 사진도 그렇게 찍은 사진입니다.
집 근처 아파트의 산챌로를 따라 걷다가
잠시 쉼터에 앉아 쉬면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봅니다.

에메랄드 색 플라스틱 천장 위를 흔히 볼 수 있는 나뭇가지가 덮고 있었고
햇빛이 그 사이를 비추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걸 포착했습니다.
곧바로 촬영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치, 물 속에서 찍은듯한 느낌이 나기에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23.jpg

같은 장소, 같은 시각
2013년 즈음.

이번에는 천장의 끝 부분과 천장 없이 그대로 보여지는
나뭇가지가 대비되는 구도로 찍어 봅니다.

마치 천국과 지옥, 혹은 삶과 죽음?
같은 나뭇가지이지만 플라스틱 천장이라는 필터 하나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5년 전에 사용하던 핸드폰 카메라인지라
제 눈에 보인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분위기는 살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담는 것도 좋고
화사한 봄 꽃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일상에서 보이는 풍경을 이상하게 찍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상에서 이상한 사진을 찍은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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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이상한 영상을 찍으셨군요ㅎㅎ

네ㅎㅎ 기회가 되면 다른 사진도 올려 볼게요

사진도 뭔가 무서운데요..? 뭔가 팍 튀어나올 것 같아요 ㅎㅎ

그렇죠?ㅋㅋ 전 이상하게 이런 사진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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