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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호함

in #kr7 years ago

주변에서 우유부단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답답하다 느꼈는데, 이 글을 보니 마냥 그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볼 때 그 양면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기에 자석의 N극과 S극을 한번에 끌어안을수 있는가봅니다.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은 드는데, 그래도 저는 아직 한쪽에 치우친 삶이 좋은 것 같아요. 게으르고 느긋한 삶,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삶.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데, 왜 우리는 그토록 정답을 찾아 살아만 왔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생이라는 큰 배의 조타석에서는 키의 방향을 '정답'을 찾는 쪽으로 설정할 게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는 쪽으로 설정해야겠죠.

아, 그러고보니 모호한 거 하나 알 것도 같네요. 피곤한데 행복하다. 졸리는데 자고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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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데 자고 싶지 않은 것이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모호함인 듯 합니다..

하나 더 있어요! 배부른데 계속 먹고싶다.

치맥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시군요..

죽은 가축을 튀겨서 뜯어먹는 해괴한 장면을 사진으로나마 생생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퇴근후 맥주를 마시며 자판을 두들기는 제 모습을 돌아보니 그닥 좋지 않은 광경일 것 같아 자제합니다..

네.. 잘 생각하셨어요..

저도 그닥 생생하게 보고 싶진 않았습니다..

ㅋㅋㅋㅋ솔직해서 넘나 좋은 메가님 😂

ㅎㅎ
저는 제가 눈치만 보며 사는 스타일이라고 혼자 생각하며 나름 억울하게 살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저보고 너 참 솔직하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예를 들면, 대학 학과 사람들끼리 북경으로 한달 연수를 갔는데 학과 학생끼리 모임이 있었어요.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런 다 같이 모이는 모임은 참가하길 꺼리거든요. 그래서 안 간다고 거절하고 기숙사 방에서 얼굴에 팩 붙이고 누워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방에 후배 녀석이(남자) 들어닥치더니 xx선배(욕한거 아님) 방에서 팩 붙이고 있다고 나가서 동네방네 다 소문 내고 다니는거예요.. 저는 제가 모임 안나가고 팩 붙이고 있는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줄 몰랐는데 진짜 어쩜 이럴수 있냐는 듯이 나가서 온 학과 사람들한테 다 제 얘기를 하고 다녔어요...(종간나...)

그렇다면 제가 사람 눈치를 본다는건 아마도 그저 저만의 착각이었던 듯 합니다... 알고보니 할말 다 하고 속편히 사는 사람이었는데 혼자만 피해자 코스프레 작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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