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피카타와 스테이크, 그리고 미국 아이들의 식탁 예절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지난번 실패하지 않을 식당 찾기란 제목으로 한번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그곳에서도 제가 추천할만한 음식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라 그런지 쇼핑몰이 붐빕니다.
한국의 추석과 같은 추수감사절은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지요.
가족들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켈리포니아 피자 키친이란 식당은 보통 큰 쇼핑몰에 있기에
쇼핑과 식사를 한 곳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음료를 주문합니다.

딸기 레몬에이드와 탄산수 펠레그리노 입니다.

어제 제가 이 탄산수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올렸더니
몇몇분의 경험담들이 담긴 댓글들이 참 재밌었습니다.^^

딸기 레몬에이드는 말 그대로 레몬에이드에 딸기를 갈아 넣은 맛입니다.
새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이 상큼하죠.


화덕에서 구운 빵과 베이즐을 넣은 올리브 오일입니다.


치킨 피카타(chicken piccata) 입니다.

개인적으로 닭가슴 살의 퍽퍽함을 좋아하질 않아 잘 안먹는 편인데
이곳은 전혀 퍽퍽함이 없고 아주 부드러운게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유에 재워놔서 누린내는 없애고
부드러움은 크게 끌어 올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촉촉한 닭가슴살입니다.
레몬으로 더 감칠맛을 더합니다.


작은 녹색 알갱이들을 케이퍼(caper)라고 합니다.
새콤한 맛으로 닭가슴살과 파스타의 느끼함 둘 다를 잡아주기에
아주 좋은 궁합의 열매라 생각합니다.
치킨 피카타는 미국에서도 인기 디쉬 중 하나입니다.


도마를 연상시키는 나무 판위에 위에
등심 스테이크와 아루굴라(루꼴라) 셀러드 그리고 야채 볶음이 나왔습니다.


미디움 레어(mididum rare.보통 보다 덜 익게)로 주문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완벽한 미디움 레어입니다.

겉은 익히고 안은 전체적으로 붉은 정도가 미디움 레어 입니다.
스테이크를 시키는 사람들은 이 굽기의 정도에 아주 예민합니다.
그래서 보통 웨이터나 웨이튜레스가 꼭 다시 와서
고기 굽기가 원하는 대로 나왔는지 확인을 합니다.
원하는 것 보다 덜 익혀 나온 것은
다시 가져가 더 익혀오면 되니 큰 불편이 없으나
자신이 원하는 것 보다 더 익혀 나온 경우...
다시 해달라기 미안해서 그냥 먹을까요?
미국에선 많이들 다시 해 달라 합니다.
그런 사항을 들으면 메니져가 와서
고기를 새로 굽느라 음식이 늦어져 미안하다 사과하고
스테이크 값을 안 받기도 합니다.
손님도 기분 좋은 식사를 다시 이어가고
메니져도 손님의 불편을 해결해 줘서 둘다 윈윈의 경우이죠.


사이드로 나온 야채볶음 입니다.

원래는 으깬 감자가 나오지만 주문시 야채 볶음으로 바꿔달란 겁니다.
가운데 큰 덩어리가 아티쵸크라고


이렇게 생긴 열매의 가운데 부분입니다.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열매입니다.


기본적인 파스타, 토마토 베이즐 스파게티니도 시켰습니다.


스파게티니는 스파게티 보다 조금 가는 면발입니다.
이곳은 면발을 알단테(살짝 덜익은 듯)로 딱 알맞게 익혀 나오는 집이라 좋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어린아이들이 자리한 모습입니다.

보통 식당에는 아이들을 위해 크레용과 그림 종이를 준비해 놓습니다.
식당에서 자리를 이탈하거나 뛰어 다니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큰 소리를 내지도 않고 정해진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며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미국의 부모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공공장소에서 많이 엄한 편입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을 경우 모든 사람들 앞에서 시끄럽게 혼내기 보단
화장실로 아이를 데려 갑니다.(저도 몇번^^)
절대 물리적 훈육은 없습니다.
대화(?)로 아이를 혼내는 겁니다.
간혹 화난 엄마 손에 이끌려 화장실로 끌려가는 겁먹은 아이를 보면
불쌍하기 짝이 없을때도 있습니다.
당연 아이들은 화장실에 끌려 가지 않으려 뒤로 빼죠.
미국 엄마들 그래도 어림없이 단호히 끌고 갑니다.(질질 아님 홀딱 안아들고)
화장실서 나올때 아이의 모습은 뭐 안 봐도 뻔 한 그림입니다.
눈물 콧물......빨개진 콧등...

지나고 보면 그것도 한 때이지 싶습니다.^^

오늘부터 좋은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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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자아자 화이팅!!좋은밤 되세요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같이 아자아자 화이팅! 입니다~^^

안녕하세요. kingbit입니다. 이번에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가 제작한 와펜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주소를 스팀쳇으로 알려주실수 있나요?

미국이라 우편요금 너무 많이 나와요. 그럼 제 맘이 안쓰러워 안돼요~
맘으로 받은 거로 할께요.
고마워요 ^^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 you cheerup~

군침 흘리고 갑니다.

군침만 흘리면 안되는데요.
맛있게 드시면 좋을텐데...^^

주노님이 화장실로 데려가신 적이 있다니 안 믿기네요^^. 사실 전 떼쓰는 아이들 볼때마다 우리 아이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거든요. 한번도 밖에서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든적이 없어서요 ^^

두번 정돈거 같아요.
잠투정 같이 짜증을 내길래...ㅎㅎ
전 아이들한테 그런 부분은 좀 엄격한 편이예요.^^

음식도, 레스토랑 안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도, 디테일한 설명들도 모두 따뜻하고 평화로운 기분이 들게 해주네요 :-)
유명하신 스타주노님~ 반갑습니다 저는 나무펜 만드는 마니라고 해요ㅎㅎ
자주 놀러올게요!!♡

유명하신 분은 제 방이 아니라 저기 딴 방인데...
평화롭게 보아주셔서 고마워요.
반가워요 마니님. 나무펜을 보러 갈께요^^

우와... 딱 점심 때 봤네요... 배고픈데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ㅜㅜ
종이랑 크레용을 식당에서 준비해서 준다니 신기하네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틀어주는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스마트 폰 보단 좋겠죠? ^^
종이랑 크레용은 거의 대부분 식당마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식사를 기다릴 수 있으니까.
부모들도 편하죠.
맛있는 점심 메뉴 선택하셔서 맛점 하세요~~^^

스테이크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와인이나 맥주하고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네 크고 두껍습니다.
스테이크 먹는 맛이 나죠.
맞아요, 와인이나 맥주하고 주로 많이들 먹어요 이곳에서도.^^

캘리포니아 피자키친. 우리나라에도 몇군데 들어와있답니다
미국이랑 인테리어가 똑같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네요!!
저는 치폴레가 한국에 꼭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켈리포니아 피자 키친 한국점이 미국점 보다 맛이 덜하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원산지 재료와 숙련된 쉐프가 모자라선가 싶어요.
치폴레는 완전 미국 동네마다 있는데...
페스트 푸드점이예요.
학생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많이 선호해요.
조만간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 교육... 한국에서도 잘 교육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아이들 보다 어른들이 먼저 몸에 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그렇긴 하네요. 미국의 부모들을 보면.
집 밖에선 정말 엄격해요.
집 안에선 아이들 눈 높이 다 맞춰주고 존중해 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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