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28) 승리가 목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이 내 삶의 목적되게 하소서!(시편 44편)

in #kr4 days ago

시편 44편은 히스기야 시대에 산헤립의 침략으로 예루살렘만 남았을 때로 추정되는 시기에 고라의 계보 중 누군가가 기록한 시이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고라 자손은 고통과 신음 가운데 찬양하고 있음.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하여 애통하며 부르짖어 예배하고 있음. 세상의 중심에 서서 예배하는 자가 진정한 예배자임.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셨으며 망해가는 나라를 재건하셔서 여기까지 인도하셨음. 고라 자손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조상을 출애굽 시켜주시고 이곳까지 인도하셨으며 대적으로부터 구하시고 수치 속에서 구하셨음을 기억하고 있음. 그렇지만 실망의 순간이 찾아 왔음. 시편 44편 9˜16절에서 그런데 왜 지금은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으시냐고 따져묻고 있음. 초토화된 민족을 보며 하나님께 탄원의 노래를 올려드리고 있음. 시편 44편 1˜8절까지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간곡한 자비를 구하는 상처입은 자의 노래임. 왜 하나님은 정교한 말씀과 논리로 우리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시켜주지 않는가? 왜냐하면 인간은 논리적이기만 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임. 하나님께서 정확한 논리로 설명해주셔도 인간이 모든 것을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없음. 그래서 하나님은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심. 욥과 같이 처절하게 하나님 앞에 머무르며 눈물로 기도할때 우리에게 역사하심. 신앙생활은 하하호호 소풍이 아님. 내 삶의 문제를 놓고 악한 영과 엉켜서 머리를 쥐어잡고 데굴데굴 구르는 것임. 시편 기자의 표현에 따르면 신앙생활은 실패와 패배, 약탈당하고, 비난거리가 되고, 혼란을 경험하는 것임. 고라 자손의 모습이 딱 그러함. 사도바울도 신앙생활의 고단함을 표현하기 위해 로마서 8장에서 시편 44편 22절을 인용했음.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표현하기 위해 이 내용을 인용했는데, 핵심은 고통스럽고 아프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나는 결국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넉넉하게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 신앙의 본질에는 고통이 있음을 인정하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별개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음.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음.

시편 44편은 기자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다가 마무리 되어 짐. 실제 산헤립이 쳐들어와서 이스라엘이 망했냐면, 그렇지 않음.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구해주셨음. 하지만 시편 기자는 망하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지 않고 있음. 승리 자체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고군분투와 울부짖음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승리의 결과없이 여기서 말씀을 마쳤을 것임. 성경은 단순히 동화가 아님. 하지만 말씀은 우리에게 능력 되어주시길 원함. 신앙생활은 단순히 화평을 바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락한 만물 가운데 하나님과 나의 끊어지지 않는 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임.

결론적으로, 세상의 고통과 고난 가운데에서 올려드리는 고라 자손의 예배가 참예배임을 배우게 됩니다. 실망의 순간에도, 이해되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님 앞에 머무르며 하나님의 끊어질 수 사랑을 믿음으로 나아가는 예배자 되길 원합니다. 내 삶의 목적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동행하는 삶이 진정한 목적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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