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분별
신심명의 48번 게송인 '심약불이(心若不異) 만법일여(萬法一如)'에 대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마음에 차별이나 분별이 없으면 모든 법이 한결같다...
심약불이(心若不異) 만법일여(萬法一如)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같느니라.
[신심명의 48번째 게송]
언젠가부터 우리는 나라는 중심과 실체로 들어앉으면서 세상의 모든 대상과 경계들을 우리의 차별심과 분별심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간의 고통이 시작된 것입니 다. 고통의 근원은 바로 나 자신이고, 이런 나를 통해서 생성된 분별심은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기독교 [성경] 중 창세기편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가 사는 에덴동산은 평화로움만 가득한 지상 낙원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동산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어도 좋되, 단 선악과를 먹으면 죽을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제의 뱀이 나타나 하와를 유혹합니다. 뱀은 하와가 선악과 열매를 먹는다면 지혜가 커져서 하나님과 동등해질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결국 뱀의 유혹에 넘어간 하와는 아담과 함께 선악과를 먹고야 맙니다.
선악과를 먹고 난 뒤, 그들에게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제서야 그들은 자신들이 발가벗고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고는 자신들의 치부를 가립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은 원죄로 말미암아,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인류는 온갓 고난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게 창세기에서 말하는 인류 역사이고, 인간이 겪는 고통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선악과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우리말로선악과라고 번역했지만, 이 선악과의 영어 명칭은 홍미롭습니다.
'The Frui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선악과는 다름 아닌, '선과 악을 분별해 주는 지식'을 주는 과일 이었던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기 이전에는 선악을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먹으면서부터 선악에 대한 분별의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선악이 생기며 시비나 자타와 같은 분별심도 동시에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발가벗고 다니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또 남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선약과는 단순히 선악만을 알게 해주는 과일이 아니었습니다.
시비나 자타와 같은 그 모든 분별하는 마음을 동시에 생겨나게 했던 과일이 바로 선악과였습니다.
그렇게 선악과를 먹으면서부터 인류는 모든 분별과 차별심이 사라진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어, 고난의 역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출처: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 원제 지음]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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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nam90 님의 "심약불이 만법일여"에 대한 고찰, 정말 깊이 있는 글이네요! 특히 신심명의 구절을 통해 분별심이 인간 고통의 근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짚어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에덴동산의 선악과 이야기를 연결하여 분별심의 기원을 설명하신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선악과가 단순한 과일이 아닌 '선과 악을 분별하는 지식'을 상징한다는 해석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네요. 분별심에서 벗어나 만법일여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은 '분별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함께 댓글로 의견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