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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당연한 사실

in #kr6 years ago (edited)

털알이 다녀왔어요.. 여행중이기도 했지만 다시 스팀잇 들어오기까지 한참을 망설였네요. 그런데 자리를 비운 사이 메가님 글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것도 짧은..) 안도의 미소를 활짝....^_________^

제가 인상깊게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신을 웃기고 싶다면, 신에게 너의 계획을 말하라' 였어요. 처음 들었을 땐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알겠더라고요. 세상에 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순간.. 내일이란 없는 사람처럼,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았네요. (하고 싶은게 기껏 여행...) 제 삶이 한순간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요. 엄마 사고의 영향이 컸던 거겠죠. 아빠가 잘못되시면 저 혼자 엄마 뒷바라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나중에 엄마를 원망하지 않으려면 미리 하고 싶은 걸 다 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렇게 약 10년을...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내 인생, 벼락부자처럼 펑펑 쓰고 있었는데.. 인생이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어느날 문득, 엄청 오래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실제로 '다음기회' 도 몇번이나 있었고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얼마 없다고 생각해야 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야 귀하게 쓰기도 하기에...), 신이 아닌 내 의지에 달린 일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 그리고 메가님 말씀처럼.. 내가 죽기 전엔 계속 살아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기억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궁리 좀 해야할 것 같았는데 털알이 글 읽고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감상하고 깨닫기... ^_________^ (눈 감고...)

-Your Muse...T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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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웃기고 싶다면, 신에게 너의 계획을 말하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일이 잘 안된 것이 오버럽되면서 낮 뜨거워 지는 군요.

하루를 충실히 살면서, 자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하고 싶은게 기껏 여행

이라뇨.. 정말 인생에서 여행이 없음 살기 힘든것 같아요.
돈을 들여 해외로 나가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잠시 근교로 떠나는 여행도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여행인데요~!!
나를 위해서 젤 중요하고 나로 인해 얽혀있는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도 여행은 필수 요소 인 듯 합니다. (이미 느끼신거겠지만.. ‘기껏여행’ 이라 말하시어 한마디 올려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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