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통닭

내가 자취하는 곳 바로앞에 옛날통닭이 있다.
평소에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보지도 않다가 어릴때 추억이 생각나서 한번들렸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 어린나이에 통닭만드는걸 보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왜냐하면 만들어지는 과정이 충격적이였기 때문이다. 과정을 대충 적어보면 살아있는 닭을 닭장에서 꺼낸다음 목을 비틀고 털뽑는기계에 바로 넣어버리면 살아있던 닭은 처음에는 발버둥 치다가 기계가 미친듯이 돌아가면 조용해진다.. 털이 다 뽑혀서 하얗게 된 닭은 사장님이 손질하고 튀김기에 들어가서 통닭으로 만들어지는데 눈앞에 살아있던 닭이 바로 음식으로 만들어져 버리는걸 보니까 멘탈이 나가버린 기억이 있다ㅋㅋㅋ 그때는 닭이 불쌍하다고 안먹겠다고 했었는데 치킨냄새의 유혹을 못이기고 맛있게 먹어버렸다. ㅠㅠ 내가 초등학생때 살던 지역은 파닭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여서 어릴때 통닭이라 하면 부모님이 파닭밖에 안드셔서 당연히 옛날통닭에 파 가득 넣어있고 레몬 몇조각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지역의 통닭을 보고 내가 살던곳만 파를 넣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가게 안을 들어가서 친절하게 생긴 사장님에게 닭 한마리 포장해달라고 하고 가격을 보니 9천원이였다. 맨날 프랜차이즈 치킨만 먹다보니까 절반 가격에 치킨을 먹을수 있다는게 싸게 느껴졌고 이런맛에 먹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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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소금을 너무 많이 찍었지만 맥주랑 같이 먹으면 천국이 따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