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嘆飮野店] 느린마을 한번더 vs 해창9도

in #kr20 days ago (edited)

KakaoTalk_Photo_2024-07-02-23-00-53.jpeg

막걸리 중 가장 고수들 두 분을 모셨다. 진작 해보고 싶었는데, 사실 해창이 마트에 나온게 얼마 안되기도 하고, 느린마을 한번 더 역시 포장에 비해서 고가여서 늘 고민이었다. 뭐 그럼 해창은 허접한 포장인데 왜 넘어가냐고? 원래 비싼놈이었고 외부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으니.

적당히 만든 막걸리의 쌉쌀함에 익숙해져인지 고급지고 찐득한 막걸리는 왜 막걸리에 굳이 감미료를 넣을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충분히 달다. 그런데 그게 주당들에겐 걸림돌이다. 일단 한국 주당들은 음식이고 술이고 달면 딱 거북하니.

일단 느린마을 막걸리는 늘봄(2천원대, 6%)<방울톡(청, 3,400, 6%)=생(흑, 3,400, 6%)<한번더(적, 10,000, 12%)

이렇게 되어있다. 자체적으로 정리를 한 번 해주면 좋으련만. 여튼. 청과 흑은 차이가 있는 줄 알았더니 생막걸리, 6도, 3,400원 등등 탄산만 빼고 다른게 없다. 다만, 흑은 소비기한 20일, 청은 45일로. 조금 다르다고 한다. 단, 늘봄은 '살균'이니 몸에 크게 이익은 없을 것 같다. 막걸리의 엄청난 유산균 효과가 별로 없다고 봐야할 듯.

일단 나는 한번더(적)를 골랐다. 가장 하이엔드급. 막걸리에 하이엔드란 말 써도 되나… ㅋ 그리고 거의 비슷한 가격의 해남출신 해창막걸리.

-해창9도느린마을 한번더
알콜9%12%
가격10,00010,000
출신해남 해창주조포천 배상면주가
농도끈적덜끈적
새콤, 구수함, 산도, 탄산단맛, 구수함, 된장향, 상큼
평가⭐︎⭐︎⭐︎⭐︎⭐︎⭐︎⭐︎⭐︎⭐︎

전 느린 마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 고민되긴 한데 그래도 명불허전. 전설적 해창막걸리의 승. 끈적한 걸 싫어하는 분이 아니라면 깊이가 해창이 한 수 위다. 해창의 오랜명성은 그냥 얻은게 아닌 것 같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막걸리 한 잔. 막걸리. 당신이 뭘 생각하든 생막걸리는 생각보다 몸에 좋다.

Sort:  

와 거의 막걸리예찬적 수필가이자 막걸리분석가 같으십니다^^

와우~~ 철저한 분석!! 논문을 쓰셨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저도 단맛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해창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저는 막걸리는 즐기지 않지만
요즘 같이 장마가 시작되면 생각 나긴 합니다 !!
해창이 괜찬은 막거리 인가 보군요 다음에 도전 !!!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4
JST 0.029
BTC 67108.48
ETH 3477.28
USDT 1.00
SBD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