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단상] 내가 조선의 진보다 #2

in #kr3 years ago

내가 조선의 진보다 2

민주정권은 60년 동안 단 세 번이 있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보수에게는 그게 억울한 일입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두고 입버릇처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던 보수정당은 이제 문재인 정권 중반쯤인 지금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군요. 마치 나라가 어떤 특정세력의 소유인 것처럼 말이죠.

이재명은 말합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자신의 일을 대신하는, 자신이 뽑은 위정자들을 감시해야 한다. 자신이 뽑은 하인이 일 잘하는지 못하는지 왜 감시하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수언론과 검찰을 개혁하려고 했지만 민주정부가 행정수반이 되었을 때, 그것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과 검찰과의 대화”라는 영상을 기억한다면 금방 느끼게 될 겁니다. 전제정권 제도 아래서 단련된 검찰조직의 일개 검사가 대통령에게 “당신은 잘못이 있는 일개 시민”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식의 발언은 전혀 공적이지 않았습니다.

비민주정권일 때 권력의 시녀 역할을 하던 어용언론들은 민주정권의 대통령일 때는 그 검사의 발언을 문제삼지 않고 오히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란 그 한마디가 “대통령의 발언치고는 너무 경박하다”라는 헤드라인을 연일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런 찌라시 수준의 글을 쓰는 언론보도를 보고 진보는 정부에 실망합니다. 진보는 보수언론들의 보도를 정말 신뢰하는건가요.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아무리 써도 최저임금이 올라서 오히려 써야 할 사람을 뽑지 못한다고, 다죽는 길이라고. 집값이 감당 못하게 올라서 정부의 탓이라고, 세금 때문에 어렵다고. 문재인 정부가 문제라고… 이게 진보의 생각인가요. 혹은 보수의 말을 아무런 생각없이 무비판적으로 따라하고 있는 것인가요. 한시간 동안 노동하고 받는 임금 8,720원이 넉넉한가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을 올린건가요. 진보의 편에 선 여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서 힘든가요.

공유경제, 경제민주화, 보편복지, 최저임금 상향, 여성 및 청년 할당제, 일자리 확산 모니터링… 한국전쟁 종전회담, 촛불 대통령이 이력서에서 출신지를 가리고, 그렇게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대중들에게 신망받던 민간 전문가들을 등용하며 시민을 위한 민생에 신경쓰는 동안 교통신호 위반까지 끌여들여 인재들이 하나둘 기억속에서 억울하게 사라질 때, 진보라는 이들은 과연 그들의 편에 서 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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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씀입니다.
저는 이 땅에 뿌리 깊은 토착왜구와 보수 언론이 너무나 싫습니다.

기가 막힌 글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시민은 깐깐하다 싶을 정도로 위정자들을 감시하고 따져야 합니다.
주변의 소소환 일을 민원을 제기하면 주변에서 말합니다.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우리 사회는 힘들어집니다.
정치인들은 더욱 더 쫀쫀하게 감시해야 합니다.
지역 국회의원 면담을 요청하여 놓았습니다.
생각을 들어보고 민의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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