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잃어버린 우산

in #kr4 months ago (edited)

난 왠만해선 우산을 쓰지 않는다. 일단 들고 나가면 95%의 확률로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근데 여럿이 나갔는데 나만 우산을 안쓰면 민폐일 듯 해서 쓰고 나가서 저녁을. 직장 상사들과의 저녁이라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밤.

와인 무제한에 걸려서 냅다 마시다가 기분좋게 끝난 저녁. 나올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지하철 타면서 한 번, 기차 타면서 한 번 더 단계별로 취기가 올라왔다. 아 정말 오랜만에 숙취로 고생을… 그리고 우산, 손목 부분이 반쯤 부러졌다. 그래도 비가 오니 써야지 하며 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저 기차역인지, 지하철역인지에서 술김에 저걸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

물론 기억은 안나고.
물론 우산은 잃어버렸고.

그러고 보니 집에 들어올 땐 많이 젖어 있었네. 사람 참 안변한다. 멀쩡할 때도 잃어버리고, 취중에도 잃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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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잃어버린 우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우산 없이는 나가는 게 불가능
자주 자주 잃어 버리시면 역시나 일회용 비닐 우산이 ^^
그런데 이렇게 폭우가 내릴때는 멀쩡한 우산도
비가 세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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