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가 되다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님께 부리나케 안부 전화를 드렸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 통화만 드리고 용돈을 송금해 드렸는데 왠지 마음이 무겁다

이런날 어머니가 바라시는건 용돈보다는 자식들, 손주들 얼굴보고 식사하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즐거워하는 그런것을 바라셨을 것이다

내년부터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할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 살짝 기대를 해본다

퇴근후 기숙사에 도착하자 아내에게 카톡이 왔다

우리 막둥이가 기특하게도 어버이날 카네이션과 손편지를 선사했다고^^

특히 아빠가 좋아하는 샤브레 과자와 엄마가 좋아하는 쵸콜릿을 같이 준비한 센스쟁이 귀염둥이♡♡

연휴 마지막날인 그저께 친구 만나러 가는데
엄마에게 용돈좀 달라고 조르던 녀석

엄마는 용돈에서 해결하라고 일주일 용돈 다 썼으면
나가지 말라고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봤는데

아내 몰래 뒷돈을 주고 싶었지만 교육상 안 좋을것 같아 그러지 못했다

그 빡빡한 용돈을 쪽개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녀석에게 무한 감동을 느낀다

조금 빠른 사춘기에 돌입한 우리 막둥이

지금처럼 예쁜 마음씨 변치 말고 예쁘게 자라주렴~~!!

아침이 밝았네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