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발전을 가로막는 자기합리화
외식업분야에 관심이 많아 10군데가 넘는 식당에서 일해본적이 있다. 월 매출 3천찍는 사장부터 8천찍는 사장까지 다양하게 만나보고 그들의 가치관이나 행동을 보면 참 재미있었다. 다들 더 잘 할수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럴싸한 논리와 자기합리화를 한다.
고기는 세게 구워야 육즙이 도망가지 않는다는 A사장님
그날 집에가서 검색을 해봤더니 3분만에 고기는 여러번 뒤집으나 한번만 뒤집으나 육즙의 차이는 변함이 없다. 대신 시어링(누룽지처럼 구워지는 힘)하기가 경우에 따라 어렵다. 라고 하며 아직도 그런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30년전에 그 공식이 깨졌다고 말하라 한다. 이 말 그대로 전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화만 내는 사장님의 얼굴만 있었다. 결국 인스타에 고기가 말랐다고 댓글이 많이 달리고 나서야 바뀌었다.
차별성도 아무것도 없으면서 내 음식이 최고라고 하는 B사장님
돈까스집에서 일했는데 보통 치즈돈까스라고 하면 돈까스 안에 들어가 있어서 피자처럼 쭉쭉 늘어나는 것을 상상하다만 이곳은 돈까스 위에 눈꽃치즈인지 뭔지 그냥 위에 가루 뿌려주고 나갔다..... 이 얼마나 끔찍힌 눈태러인가? 걔다가 소불고기전골에 치즈를 많이 올리시길래 이러면 느끼해서 다들 못을텐대요? 라고 묻자 원래 치즈를 다 좋아 하니 걱정말라는 이상한 답변을 얻었다. 몇주후 옆자리에 노량진에서 성공한 일미 돈까스가 생기고 두달만에 문을 닫았다.
많은 음식점 사장님들을 만나면서 특히 매출이 저조한 분은 <고든램지 키친나이트메어> <백종원의 푸드트럭> 같은 프로만 봐도 부족한 것에 대한 힌트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다. 이들은 대부분이 아무런 지식없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쉽게 들어왔다가 장사가 안되자 비가와서, 추워서, 나들이가서 등등의 핑계를 대며 손님이 없는것이 마치 당연한듯한 행동을 한다. 특히 군대식 문화처럼 손님께 큰소리로 서비스하는 정신을 좋아하는데 그시간에 지방 잔뜩 들어간 삼겹살부터 내놓지 말아야 한다. 제일 큰 문제는 더 나아지려고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노오오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자전거를 잘타지도 않았고 수영을 하지도 못했으며 학교 들어가자마자 구구단을 잘하지 못했다.
하다보면 충분히 잘할수있는 힘을 우리는 갖고있다. 그러니 함부로 자기합리화 하지말았으면 한다. 이미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고있지 않은가?
(부록)가능하다면 내 주관적인판단과 주변의 의견이 모인판단을 둘다 실행해볼것
우리는 살면서 고집스러운 성격이 성공하기도, 주관없이 남들말만 계속듣는사람이 성공하기도 하는 경우를 가끔씩 보곤한다. 특별한 경우이긴 하지만 그때를 대비해 상황이 가능하다면 내맘대로 + 남들맘대로 이렇게 두가지를 같이 해보는것이다. 밑에 바로 그에따른 좋은 사례를 링크해서 여러분과 공유를 한다.
https://www.facebook.com/passionoil/posts/1250990991603093
자기합리화는 제가 제일 조심하는 것중에 하나인데...
이 글을 보면서 더 깨닫게 됩니다ㄹㅎ
저도 가끔은 이만하면 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래서 분발하기위해 반성하는 생각을 담고자 적게 되었내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리라는게 은근히 개인적 자존심과 고집이 강한 분야이더군요. 장사하실 정도의 요리 경험이 있으면 더 그럴거고...
그나저나 저 돈까스 집은 위에 파마잔 치즈 가루를 뿌렸다는 건가요?헉...
네 ㅋㅋㅋㅋㅋ 그냥 뿌려주고말았습니다 ㅋㅋㅋ 전자랜지에 댑히지도 않고 걍 올려줘고 눈꽃치즈래욬ㅋㅋㅋㅋ
치킨 뿌링클인가 그거에 착안한 듯요...돈까스에 그렇게 해주면 경악하는 손님들 많았을 듯 ㅠ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죠^^
네. 자신이 용감한지 어리석은지 / 신중한건지 겁쟁이인건지는 본인판단이 아닌 객관적판단을 해야 무리수를 방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당 ^^
바꾸지 않고 고착화된채 챗바퀴를 도는
경우를 본인이 아닌 제3의 눈으로 보면 단박에
알게 되니...
결국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것이 좋죠 ^^ 그래야 성장하니까요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