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가는거야!

in #kr7 years ago

대문.jpg

얼마전 네오쥬님께서 이런 댓글을 주셨습니다

"마음가는 곳에 결과가 있으니까요"

엉뚱하지만 나름의 경험으로 주신 댓글의 의미를 이해해보았습니다.

뼈 뿌롸진다고 하지 않는게 낫겠다는 아내의 말을 듣곤 청개구리 심정으로 40이 넘은 나이에 보드를 시작했더랬습니다.

보드강습중 강사가 했던말
"가려는 곳으로 머리를 사알짝 돌리면 그곳으로 갑니다"
그러나 실상 나의 몸과 마음은 완벽한 분리현상으로 인해 중심도 잡지 못하며 완전 따로놀고 있었습니다. (홍보용 긴팔로 휘휘 춤추는 공기인형 생각나시나요? 딱 그 모양이었죠 흐느적흐느적..)

치열한 사투(몸부림)끝에 일어섰고 마음은 사뿐하게 타려하지만 주륵 미끄러져 내려오기만을 반복했죠. (뽀드득뽀드득 눈 밀어내며 전진스탑)

분명히 내 몸인데도 목을 돌려 어딘가를 보는것이 군대에서 귀신을 본 이후 가장 힘든 것이란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죠.

하지만 꾸준히 시도하다보면 결국 됩니다.
(운동신경이 좋지않은 제 몸과 평생 함께하며 깨달은 것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하긴 하더라는 사실입니다)

신기한 경험을 하게되었죠.
쳐다보기만 하면 자동으로 가는 그 느낌.
정말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폴짝폴짝 뛰기도 하는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도 보드로 맛본 경험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가는 곳이 결국 내가 바라보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에 둔 처자를 자꾸 바라보게 되듯이....?!)

그런데 대상이 사람이나 정복할 산처럼 눈에 보이면 그나마 보면서 결의를 다지게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는 눈길을 준다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유는 네오쥬님께서 말씀하신 마음가는 곳을

보통인의
보통인에 의한
보통인을 위한

저와 같은 사람의 시각에 준하여 얘기하려는 것 때문입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 뵈지 않으면 멀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마음에 담아놓았던 목표가 항상 너무 쉽게 꺾여버리고 맙니다.

새해 매번 결심하는 금주금연.

오늘 딱 한잔만?
딱 한 모금만.
낼 하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스스로 내 눈길이 닿고 싶은곳에 도달하기위한 방법을 하나하나 꺾고 있더군요. ㅡ..ㅡ;;
시시각각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눈길을 주지 않으면 잊혀지게 되는거죠.
누구나 그러하듯이..

자랑질 하나 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항상 가보고 싶었습니다.
돈이 없을때부터 쭉..
(신혼여행조차 못갔지만 그때도 마음은요..)
뽀카리 광고의 그녀들도 예뻤지만
그녀들 뒷편에 보이던 산토리니가 탁 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죠.
그 꿈을 며칠전 여행사에 계약금을 지불하며 이루게 됐습니다.
얼마나 두근두근 기뻤는지 모릅니다.

산토리니는 오랜기간 제게 컴퓨터만 켜면 자동으로 보이는 '배경화면' 이었습니다.

고차원적 사고를 하기가 힘든 제겐 마음이 가는 곳은 반드시 눈에 보여야만 합니다.
눈만 돌리면 볼 수 있도록 그러면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팩트는 버리고
가능한 팩트만 보면 됩니다.
어짜피 바꿀 수 없는 팩트는 지금의 내 능력밖의 일 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해도 해야할 일들은 차고 넘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네오쥬님이 제게주신 답글해석입니다.

마음가는 곳에(눈으로 볼 수 있게하고) 결과가 있으니까요. (단 공짜는 없습니다)

큰 가르침주신 @neojew님 감사합니다


  • 사족
    참, 이제는 보드타고 절대로 뛰지 않습니다.
    깎아지른 하강길에서 폼내며 씽~타다가
    정말 헬맷쓴채 머리부터 쿵 쎄게 자빠지고나니 더 살고 싶어졌습니다. 스릴 좋아하다 인생이 스릴있게 끝날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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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좋으시겠어요~ 천사같은 아내분은 또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괜시리 제가 더 설레입니다~ 목표가 있어 목표를 이루며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소철님을 뵈면서느낍니다~ 단순한 진리인데도 되뇌이며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은것같아요~ 저도 소철님을 뵈며 각설해야겠습니다 기분 좋아지는 주말 밤입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

@rosaria님 오늘도 저의 블로그에 들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결혼한 다음날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출근할 정도로 사정이 있었던 저희 부부에겐
신혼여행의 시간이 없었답니다.

비록 중3아들이 껌딱지처럼 같이 하는 여행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가보고 싶어 10년을 보아왔던 곳이라
신혼여행의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저를 보며 각성하시다니 ^^
아닙니다 저도 너무나 많은 부분에 우유부단함을 지니고 있어
많은 부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글에게 기분 좋아지시는 밤이 되신다니
글을 쓴 입장에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보드에 올라 탓다에 "축..!"자 드립니다.

네 정말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요즘은 좀 탈줄 안다고 깝쭉대다가 다시 넘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운동이든 학업이든 그 무엇도 배우는 것에 끝은 없는 모양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멋진 게시, 내 게시물에 들어오는. 당신이 upvote에를주고 싶은 경우에, 따라-steem을 다시. Thx

@muhammadrizal nim
Thank you for your reply.
Especially, I am impressed by your writing that you translated into Korean.

I wish you a wonderful day today.

작은 보드경험에서도 많은것을 느끼셨네요. 소철님 말씀을 들으니 그래서 멘토를 선정하라고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표가 눈에 보이니깐요.

@acceptkim님 감사합니다~
주신 답글을 보니 '구하라 얻을것이요~' 라는 문구가 생각납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언가를 얻으려고자 하면 반드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더군요.
매일 글소재 거리가 뭐 하나 없을까 라 생각하며 두리번거리다 보면
그래도 뭐 한가지는 꼭 생각이 나는 것이
역시 세상에 글소재거리는 널렸는데
그걸 찾아보려는 노력을 얼마나 했냐의 차이란 것을 종종 느낍니다.

오늘도 @acceptkim님의 댓글에서 '멘토'라는 글을 보는순간
또 하나의 소재가 생각났기에 감사드립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왠지 제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 글도 엄청 기대됩니다^^ㅋ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때론 청개구리가 되어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성취하는것도 인생의 낙이겠지요.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ineedthesleep님 이렇게 제 블로그에 와 주심에 감사합니다.

가끔은 무모하더라도 덤벼보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 또한
한 번뿐인 인생을 즐겁게 살아보려는 노력이 아닐까 라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청개구리가 되어보는 것도
판에박힌 일상보다 재미있을거라 믿고있습니다. ^^

멋지십니다 ... 보드의 경험도 산토리니 여행 계획도 ....저도 여행다니는거 좋아했는데 아직 애가 어리다 보니 점점 멀어지는거 같네요 ^^

@eunstar님 반갑습니다 ^^
팔로우 되어있지 않으신 것을 알고 지금 막 팔로우하였습니다.

아이가 어릴때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하죠.
저도 어릴때는 몰랐습니다. 결혼만 하면 어른이 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왜 예전에 어른들이 하나같이 '너도 애 낳아봐라~'라고 하셨는지 이제 조금 알겠더군요.

나보다 사랑하는 존재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의 것을 어떻게 포기해야 하는지
내 자신의 삶과 내 소중한 자녀를 위한 헌신과 비교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도 결코 바라던 바는 묻어버리지 마세요.
언젠가는 분명히 올 겁니다.
@eunstar님께서 원하던 시간이 말이죠. ^^

그 날을 위해 화이팅!

내가 바꿀 수 없는 팩트는 버리고
가능한 팩트만 보면 됩니다.

너무 공감합니다. 좋은 말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kim066님 항상 좋은 글 주심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본 글 중에 나라도 가정도 결국 자신도 바꾸지 못했음을 한탄하던 글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에
오늘도 저는 제 자신을 바꿀 방법을 찾나봅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에 손대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행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비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리 행동하고 있습니다.

공감의 댓글 주심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

자주 보는 곳에 마음이 있고, 마음이 가는 곳에 결과가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새 스팀잇을 자주 보기 되고...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올릴 수 있을까 많이 고심하고... 자주 보는데... 결과는 막 생각만큼 좋진 않네요~ 그래도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
주말 잘 보내세요 소철님~

@hyuk님 제 블로그에 또 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글을 잘 쓰는 편이 못되어 매일 끄적끄적 거리고 있습니다.
글이야 어떠한들 나를 표현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거운것이 스팀잇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계속 써대니 아주 조금씩은 예전 뻘글보다 조금 나은 뻘글을 써대고 있는듯 함에
나름 만족하고 있답니다 ^^

모처럼의 주말 즐거운 일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소철님 글은 읽기가 편해서 자주 들어와서 읽게 됩니다^^ 기왕이면 모든 분들의 글을 읽고 모든 분들에게 댓글을 달고 싶은데.. 제가 요새 한창 바빠서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ㅠㅠ 8월부터는 진짜 스팀잇에 올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도 그래도 스팀잇이 다른 분들이 '나'를 봐주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보기 힘드신 분들을 이 스팀잇이라는 곳에서 만나는 것도 정말 좋고요.
좋은 주말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yuk님
저도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고기를 지글지글 구우며 즐거운 시간 갖고있습니다.
오랜 친구처럼 오래오래 같이 즐기는 스팀잇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40이 넘는 나이에 보드라니 도전정신 멋집니다
산토리니 여행도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여행후기도 기대할께요 👍

@iieeiieeii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도전했다가 큰 깨달음을 얻었죠 보드를 통해서
이제 아들녀석과 매해 스키장에서 같이 즐기는 놀이가 되어 무척 즐겁습니다.
그러잖아도 여름에는 즐길 수가 없어 웨이크보드도 도전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엉덩이뼈가 문제가 아니라 청평물 다 마시고 오는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ㅎㅎ

산토리니 가신 다는 얘기에 제가 다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바탕화면에 하고 싶은 것 띄워놓는 것은 아마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합니다. 소원성취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20년 전부터 가고싶었답니다 소요님.
여러가지 이유로 저와 아내는 신혼여행이란 것을 가보지 못했거든요. ^^

산토리니 바탕화면은 10년 동안 보았네요.
이제 다른 것으로 바탕화면을 바꾸어보려 합니다.
꿈으로 간직하고 있던 코팅하여 파일로 만들어 놓은 녀석을 다시 꺼내봐야겠습니다.

소요님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일 가득한 주말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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