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기에 가치있는 현대미술 (1)

in #kr8 years ago

들어가기 전에

필자는 미술사에 대해 매우 기초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쓰게되는 글은 틀린 정보가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정보습득의 목적보다는 흥미유발의 목적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대미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잭슨폴록의 그림입니다.
마치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이 물감을 뿌린듯한 이 그림의 가치는 무려
1억 4000만 '달러'

1억 4000만'원'도 아닌, 1억 4000만 '달러'입니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 추신수의 7년 계약 총액이 1억 3000만 달러니, 추신수선수의 7년보다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 어린 애 장난같은 그림이 어떻게 이와 같은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요??


사진기의 발명


(최초의 사진. 1826년)

회화의 목적은 '대상을 재현'하는데 있었습니다.
'재현'을 위해서 화가들은 어렸을 때 부터 '재현'을 위한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사진기의 발명으로 '재현'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재현'으로는 사진기를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화가들은 두갈래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1. '재현'을 들고가자(사진보다 더 사진같게)


(놀랍게도 위 그림은 '그림'이다. 20세기에 나온 극사실주의. 현대미술 이후 나온 장르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재현'을 버리자

많은 화가들은 '재현'을 버리기로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재현'을 버린 그림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겉모습이 아닌 다른 '재현' - 리얼리즘

(현대미술로 들어가기 직전)
화가들은 고민합니다

뭐가 리얼한 것일까
1.겉보기에 비슷한게 리얼할까?
2.아름다운 것이 리얼할까?
3.현실을 반영해야 리얼할까?

1,2번은 사진으로 대체 가능하군요!!
화가들은 3번을 택하기 시작합니다.

미술사에 리얼리즘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L'Atelier du peintre, Gustave Courbet, 1855)

대표적인 리얼리즘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화가의 아틀리에'입니다
쿠르베는 이 작품을 <화가의 아틀리에, 나의 7년에 걸친 예술생활을 요약하는 실재(實在)의 우화(寓話).>이라 이름지었고, 짧게 <화가의 아틀리에>라고 부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예술생활의 실재', 현실을 반영한 그림이죠.

'리얼'의 새로운 정의로, 사진기에 밀리지 않고 회화의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체주의


(Les Demoiselles d'Avignon, Pablo Picasso, 1907)

(피카소는 고전미술의 집합체, 현대미술의 시조, 현대미술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천재. 피카소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히 적고싶네요)
(몇개 미술사조를 뛰어넘은 것 같지만 이해해주세요. 지식이 부족해서 ㅎㅎ 딱히 안좋아하기도 하고)

물체는 3D인데, 사진은 2D네??
제대로 표현을 못하잖아??
한번 입체를 표현해볼까?

위와같은 생각은 아니겠지만, 비슷한 생각으로 만들어진게 입체주의입니다.

사진이 아무리 입체를 잘 표현해도 결국 2D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점이 '단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면이 필연적으로 생기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점'에서 그립니다.
얼굴의 절반은 왼쪽에서, 나머지 절반은 오른쪽에서...

제가 초등학생때 그리던 얼굴

도 입체주의 그림입니다.
얼굴은 정면에서, 코는 측면에서 그렸기 때문이죠.
이미 초등학교때 입체주의를 통달한 @snuff12


이 외에도 입체주의가 가지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원근법'으로부터 벗어남!!

원근법은 하나의 시점에서의 거리감이기 때문에, 여러개의 시점을 사용하는 입체주의에선 나타낼 수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고전미술의 '원근법'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것이죠.


리얼리즘은 '재현'으로부터 벗어난 '첫' 시도였습니다.
입체주의는 '원근법'으로부터 벗어난 '첫' 시도였죠.

둘 다 기존 미술로부터 '벗어남'과 '첫' 시도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미술'의 대부분은 기존의 미술로부터 '벗어남'과 '첫' 시도가 결합되어 가치를 창출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미술사조들도 하나씩 '벗어남'으로 시작됩니다.
현대미술이 어떻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났는지,
잭슨폴록의 no.5는 무엇을 버렸기에 가치있는 그림인지,
다음시간에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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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일종의 개괄적인 소개 같은 글인데도 재미있게 읽힙니다 이런 지식 쌓는거 너무 좋아요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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