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in #kr5 years ago (edited)

나는 첫 해외여행을 20대 후반에서야 다녀올 수 있었다.
그것도 가기 싫은 걸 억지로.

그런데 그렇게 본의아닌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서야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좁았었는지 깨닫게 되더라는.

그 이후로는 1년에 한번이나마 알뜰살뜰히 휴가를 모아 헝그리 여행을 다니는 게 1년을 버티는 원동력이 되고는 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벌써 못간지 2년이 넘었는데... 올해는 갈수 있을런지.

그래서 뜬금없이 만들어본 버킷리스트가 몇개 있는데
사실은 말이 버킷리스트지... 그냥 가보고 싶다는 얘기다. 못들어도 별로 상관은 없겠지만 현장에서 들으면 좀 다르게 들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건 구체적인 걸 꿈꿔야 처음 계획했던 것의 백분의 일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아서.

  1. 몽골 가서 칭기스칸 듣기

몽골은 이미 다녀왔는데 사실 못들었다. 미리 넣어갔어야 하는데 생각을 못해서.
그런데 이건 정말 안들어도 될 것 같다.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으로 보여서-_-
몽골 여행은 차량이동이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차지해서 차안에서 많은 노래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동행 중에 한 명이 받아온

See you Again 이 훠어어얼씬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image.png
미국도 아니고 스포츠카도 아니지만 어쨌건 넓은 데를 차타고 달리는 건 비슷하니까(...)
  • 마추픽추 가서 마추픽추 듣기(...)

  • 1번과 번갈아 들으면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은 놀라운 노래다.
    물론 위에도 적었다시피 꼭 들어야 하는 노래는 아니다. 그냥 가고 싶다는 얘기일 뿐. 솔직히 이건 들어도 별 감흥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냥 가고 싶은 것 뿐이다-_-
  • 아프리카 가서 아프리카 듣기

  • 위의 두 노래와는 달리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노래다. 이건 꼭 아프리카에서 들어보고 싶은 노래. 실제로 토토 멤버들은 아프리카 땅 밟아본 적도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사실을 몰랐을때는 아프리카의 넓은 대평원을 바라보며 쓴 것처럼 들렸다. 실제 킬리만자로는 세렝게티 위에 있지 않다고 해서 좀 거시기한데 아무려면 어떤가. 갈 수만 있다면. 사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도 @gghite님 글에 이 노래 관련 댓글 달다가 삘받아서 쓰는거.
  • 몸바사 가서 몸바사 듣기

  • 몸바사는 케냐에 있는 도시다. 아프리카는 커녕 아시아 밖으로 한발자국도 못나가본 주제에 과연 케냐의 몸바사라고 특정해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일단 꿈은 가져야 하니께. 이 곡은 연주자이자 작곡자인 토미 엠마뉴엘 아저씨가 아프리카 갔다가 삘받아서 쓴 곡이라고... 아프리카 초원 아침에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위의 링크는 딱 Mombasa만 연주한 부분이고,
    이 아저씨가 얼마나 쩌는지 보시려면

    이 쪽으로... (음악배운 적 없는 분.avi)

    이 외에도 모스크바나 유럽 등등의 노래가 있지만...
    뭐 결국 그냥 세계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얘기다.
    첫 출발도 늦었고, 사회 생활도 늦었고,
    그래서 돈도 남보다 늦게, 덜 벌기 시작해서-_-
    과연 이룰 수 있는 꿈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세계 여행을 꿈꿔야 한 달 유럽여행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꿈은 크게 잡아본다.
    언젠가는 이룰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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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소개해준 노래도 좋았는데, 이렇게 다른 장소에 맞는 노래도 많이 알고 계시네요.ㅋ
    저도 언제나 세계여행을 꿈꾼답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요 ㅎㅎㅎ
    그게 없어서 벌어야합니다-_-ㅋㅋㅋㅋㅋㅋ

    저는 첫 해외여행이 신혼여행이요 ㅎㅎㅎ 저는 세계여행 꼭 가고 싶어요 ㅎㅎㅎ

    생각만해도 멋지...기는 한데
    그걸 감당할 돈과 시간이 아직 없네요ㅠㅠㅋㅋㅋㅋ
    그게 생길때가 되면 체력이 감당되지 않을 때가 될까봐 걱정입니다ㅠㅠ

    징기스칸이 독일 노래였군요!!! 자막보고 첨 알았습니다

    이렇게 공손하게 뵙는건 처음이네요ㅠㅠㅋㅋㅋㅋㅋ
    독일 그룹인데... 노래가 무슨 이스라엘 부터 징기스칸, 사무라이, 모스크바 등등... 세계정복을 꿈꾸나 봅니다-_-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 매력발산중이라서요 오늘은 공손한 매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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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도 여행 버킷리스트는 많이 만들었는데 언제 다 갈수 있으려나요.^^;;

    평균 수명도 점점 길어지니
    언젠가는 가겠지...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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