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여행기 2탄]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할 것들 (놓취지 아눌 꺼에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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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1탄에서는 체코 프라하 미리보기에 대한 포스팅을 전해드렸는데요.
(https://steemit.com/kr/@singasong/1)

오늘은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할 것들에게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사실 여행은 떠나기 직전까지 준비할 것들이 꽤 많아요.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 정말 수많은 블로그들을 정독하고 또 정독하는 데 사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담긴 포스팅은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가장 궁금한 가격이랄지 각종 여행팁이랄지...)

저는 제가 쓴 비용과 각종 팁들을 가감없이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물론 배낭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과한' 돈을 쓴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멋과 여유를 즐기며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눈길을 끌만한 부분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1. 항공권

여행기간은 1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2017년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총 5박7일 여정입니다. 제가 여행권을 끊을 당시엔 국내에서 프라하에 직항으로 떨어지는 항공은 대한한공과 체코항공 밖에 없었습니다.(혹시 바뀌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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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경유를 선호하지 않아요. 평소에 부종이 심한 체질이라 앉은 자세로 5시간 이상 있으면 정말 죽을 것 같거든요. 게다가 프라하까지는 직항으로도 무려 14시간 이상 걸리더라구요. 정말 1도 고민하지 않고 직항을 택했습니다.

물론 직항이 경유보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비싸죠. 그래서 저는 2016년 11월부터 미친듯이 항공권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빨리 예약해야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2월에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최근 한 여행사이트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행기표(일본, 동남아 등 인근 국가 제외)는 21주 전에 예약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고 해요. 저는 한 30주 전에 예매했는데 결과적으로 출국할 때까지 땡처리항공권을 제외하고 제가 예약한 금액보다 더 싼 금액은 찾지 못했습니다ㅎㅎ

저는 인터파크항공 사이트에서 체코항공을 1인 928000원에 예약했습니다. 이는 기내 수하물 8kg과 위탁 수하물 23kg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체코항공은 티켓 예약 후 전화로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데요. 저 역시 항공권 결제 후 곧장 체코항공사에 전화해 좌석을 미리 지정했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좌석 지정을 미리 하는 이유는 앞쪽에 앉을 수 있고, 일행과 같이 앉을 수 있고, 공항에 너무 일찍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앞쪽에 앉으면 기내식을 빨리 선점할 수 있다는 이득도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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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행자 보험

안타깝게도 제가 예약한 항공권에는 여행자 보험이 포함 안 됐더라구요. 체코는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으면 여행할 수가 없다고 해서(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랬습니다. 경찰들이 검문한다고;;; 물론 여행 기간 중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가장 저렴한 보험을 하나 들었습니다. 역시 인터파크항공 사이트를 이용했구요. 여행 출국 시점부터 한국 입국 시점까지 보장되는 조건으로 1인 13800원에 예약했습니다. 사실 수하물을 잃어버릴 확률은 정말 희박한 편이라 비싼 걸 들긴 좀 아깝지만 그래도 안 들고 가면 왠지 불안하니 아주 싼 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놓길 추천합니다!

3. 숙소

항공권만큼 고민스러운 부분이 바로 좋은 숙소 찾기입니다. 저렴하고,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하고,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깨끗하고, 화장실 물이 콸콸 잘 나오고, 난방 냉방이 잘 되고, 주인이 친절하고 등등 조건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죠.

사실 프라하 여행은 오래 전부터 혼자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서 숙소비를 최대한 아끼려고 했어요. 그런데 티켓 예매하기 며칠 전에 갑자기 사촌동생이 자기도 너무너무 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숙소 계획을 다시 짜고 말았답니다ㅜㅜ 그래서 계획한 금액보다는 더 많은 비용이 들었어요. 그래도 제가 머문 숙소와 비슷한 수준의 다른 숙소들과 비교해보면 진짜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사촌동생은 프라하 여행이 첫 유럽여행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더라구요. 그래서 그 기대감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또 다시 폭풍검색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4군데의 호텔예약사이트를 서핑했어요. 그런데 조사해보니 프라하에는 생각보다 '호텔'이라고 부를 만한 호텔이 없더라구요. 거의 모텔 수준이었습니다. 후기들을 쭉 보니 위생이나 접근성도 별로인 경우가 많았구요. 근데 또 가격은 호텔 수준을 받고 있었구요.

그래서 차선으로 한인민박집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여러 곳의 민박집이 소개돼 있었는데 정말 200개는 읽은 것 같아요;;; 결국 제 선택은 이름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프라하 삼분민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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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민박의 뜻은 걸어서 3분 거리에 웬만한 주요 관광지가 다 있다는 의미라고 해요. 숙소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관광을 나서기까지 솔직히 안 믿었는데 진짜더라구요ㄷㄷㄷ 정말 제가 나열한 숙소 조건에 거의 다 부합하는 질좋은 곳이었습니다.

사실 혼자였다면 고민 없이 6인실 도미토리룸을 예약했겠지만 사촌동생이 잠자리에 민감한 편이라 2인실로 예약했습니다. 1박 기준 2인실 이용금액은 80유로, 총 5박을 했으니 400유로 들었습니다. 하루치는 선입금을 했고 나머지는 숙소에서 결제했습니다. 선입금의 경우 당시 환율 기준으로 99900원이 들었는데요, 나머지 결제 금액은 제가 환전을 싸게 해간 덕분에 좀 더 세이브 됐습니다.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삼분민박은 지하철에서 1분 거리에 위치, 아침식사로 7첩반상 제공, 걸어서 3~10분이면 주요 관광지 도착, 넓고 쾌적한 화장실, 수압 센 샤워시설, 깨끗한 룸 컨디션 등 최상의 조건을 자랑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호텔보다 5만원 이상 저렴하면서 호텔보다 더 나은 퀄리티를 갖췄습니다. (돈 받고 홍보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제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4. 환전

환전 역시 다른 무언가처럼 '타이밍' 입니다. 환율이 좋을 때 사두는 게 이득이죠. 어차피 떠날 여행이라면 싸다 싶을 때 사두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총 4번에 걸쳐 환전을 했는데요. 우리은행 위비뱅크 90% 환율 우대 받아서 바꿨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최근 은행 앱을 설치하면 환율 90%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놓치지 마세요!

4월에 바꿨을 땐 1유로 기준 1204.94원이었는데 마지막으로 환전한 6월에는 1267.20원까지 올랐더라구요. 그래도 4월에 가장 많이 바꿔둬서 이득이었습니다. 해당 금액은 모두 환율 우대를 받은 금액입니다. 아무런 우대를 받지 않고 환전하면 당연히 저 금액보다 확 비싸지겠죠?

참, 그리고 국내에서는 프라하 코루나를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어요. 외환은행 본점을 비롯한 일부 영업점에서만 취급합니다. 사설 환전소에는 당연히 없구요. 게다가 환전우대도 아예 없으니 꼭 유로로 바꾼 뒤 프라하 환전소에서 코루나로 바꾸시면 되겠습니다.(수수료 없는 환전소는 다음 탄에 알려드리겠습니당!)

5. 와이파이

해외여행시 여행자들의 눈과 귀와 입이 돼주는 휴대폰, 하지만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겠죠. 방법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하루 9900원짜리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 이용법, 둘째 휴대용 와이파이 대여, 셋째 현지 유심칩 구입입니다.

물론 첫 번째 방법이 제일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이래저래 다 짜증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다만 여행기간이 오래될수록 돈이 많이 드는 반면 그에 상응하는 속도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데이터로밍의 경우 국내에 돌아왔을데 100명 중 1명 꼴로 유심칩이 고장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걸 제가 당했네요;;; 마카오 여행 갔을 때 급해서 하루만 신청했었는데 한국와서 갑자기 휴대폰이 먹통됐답니다. 그래서 유심칩 또 사느라 돈이 더 들었다는...

저는 주로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하는데요. 한국에서 휴대용 와이파이를 빌려가는 방법입니다. 판매처에 따라 최대 6~10명까지 기기 한 대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속도도 로밍과 큰 차이를 못느끼고 무엇보다 무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다만 와이파이 대여의 단점은 무조건 반납일자 기준이라는 점인데요. 5박7일이면 7일치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ㅜㅜ 저는 5박7일 기준 4694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인 현지 유심칩 구입의 경우 최근에 많은 여행자 분들이 선호하는 방법인데요. 500MB 정도의 데이터가 담겨 있는 유심칩을 원래의 것과 바꿔끼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현지 공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현지 직원과 약간의 의사소통이 필요하지만 어쩌면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겠네요. 찾아보니까 프라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보다폰 기준 500MB가 약 15000원 정도, 1.5G가 약 24000원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프라하 여행 전 준비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봤는데요. 유익하셨는지 모르겠네요. 3탄부터는 본격적인 프라하 여행기가 시작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용~!!! ㅎㅎㅎ

[체코 프라하 여행기 3탄] 여행 1일차, 행운의 연속
https://steemit.com/kr/@singasong/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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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늘 좋은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짱짱맨 가즈아!

가기 전에 다시 정독해야겠습니다!ㅎㅎ

넵넵ㅎㅎ 다음 편엔 더 재미진 이야기가 찾아옵니다ㅎㅎ

첫 사진보고 우와 하면서 글읽었어요ㅋㅋㅋㅋ체코 진짜 이쁘네요ㅜㅜㅜ3탄부터 여행기 챙겨보러 올게요!!!

감사합니다ㅎ 기대 꼭 충족시켜 드릴게요ㅎ

좋은 정보이네요 ~ 아 저도 정말 여행 가고 싶습니당 ~

저도 정말 가고 싶습니다ㅜㅜ

와 처음사진 직접찍으신 건가요 ? 진짜 장난아니네요... 저도 언젠가는 유럽에 한번 발들여 보고 싶습니다. 어서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어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 다니고 싶네요 ㅋㅋ

아뇨아뇨ㅜ 픽사베이 무료이미지입니다,,,
제 똥폰으로는 나오지 않는 퀄리티지요 흑흑,, 왠지 속인 것 같아 죄송하네요..제가 찍은 사진은 3탄부터 나온답니다! 그렇지만 프라하는 갖다대면 화보라 제가 찍은 사진도 괜찮답니다ㅎ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 3탄이 정말 기대되네요ㅎㅎㅎ
해외 중 일본밖에 못가본 저는 글 읽는 내내 우와~ 하면서 봤네요ㅋㅋㅋㅋ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ㅎㅎ 팔로우하고 가요!! 자주 소통해요^^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ㅎㅎ 축구를 좋아하시는 군요?ㅎㅎ 저는 야빠입니다ㅎㅎ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3번 숙박이 가장 중요한데 좋은 숙소를 만나셨네요 ! 애매하게 3~4성급은 .. 한국의 웬만한 모텔보다 룸 컨디션이 안좋은 경우가 참 많아서 ㅠ-ㅠ

프라하는 숙소가 애매한 편이더라구요ㅎ 꼭 저곳이 아니더라도 호텔보다는 민박이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당

와 체코 프라하 사진 쥑이는데요!!!+_+

첫번째 사진은 픽사베이 입니다ㅜ 또르르 3탄부터는 제가 직접 찍은 예쁜 사진들이 올라오니 기대해주세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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