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요구르트의 진실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십니까 @sikbo 이재성입니다.

(스팀잇에 올리는 첫글입니다. 선배님들 많이 도와주시고 추천(upvote) 많이 부탁드려요.)

이 요구르트 제품은 제품 주표시면에 눈에 잘 보이는 큰 글씨로 “설탕 무첨가”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맛을 보면 분명 되게 달달하거든요?

그래서 원재료 설명부분을 살펴봅니다. 글씨가 무척 작습니다. 나이가 오십을 넘어가면 이런 글씨를 읽을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에 사진을 확대해보면 됩니다. 제가 돋보기로 확대해봤습니다. 아래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세요.

결정과당이라는 것을 따로 넣었다는 것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결정과당이란?

결정과당은 과당을 고체상태의 결정형태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액상과당은 과당을 액체상태로 만들었다는 뜻이고요.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이 액체 상태에 혼합되어 있다고 하고요.
결정 형태인가 액상인가는 그닥 중요하지 않고요 그냥 과당이라고만 생각하셔도 됩니다. 

설탕 1분자는 과당 1분자와 포도당 1분자가 합쳐져있는 당입니다.

즉, 설탕이 분해되면 포도당과 과당이 됨.
즉, 설탕이나 과당이나 매 한가지인 단순당류.
즉, 설탕과 과당은 비슷한 과(科)의 친한 친구.

왜 제품에 설탕 무첨가
라고 쓴 걸까?

소비자들이 설탕 들어간 걸 안 좋아하기 때문.

설탕이 안들었다고 하면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필하고자 눈에 잘 보이는 큰 글씨로 쓴 것이지요.

그리고는 과당을 넣었다?

소비자들이 단 것을 좋아하기 때문.
그렇다고 설탕을 넣으면 소비자들이 별로 안좋아하니까 대신 과당을 넣기로 한 거죠. 이론적으로 과당은 설탕보다 1.6배 정도 더 달달합니다. 설탕보다 더 적은 양으로 더 단 맛을 만들 수 있지요.

과당은 문제가 없나?

설탕이든 과당이든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설탕이 나쁜 것 아니요, 과당이 나쁜 것 아닙니다. 그걸 많이 먹게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요즘엔 어디서 무엇을 사먹건 설탕이나 과당과 같은 단순당류가 들어가지 않은 게 없어요. 아침에 주스 마시고, 낮에 빵 먹고, 사탕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달달한 커피 마시고, 과자 먹고, 양념 치킨 먹고, 어딘가에 케찹 뿌려 먹고, 음료수 마시고.. 그러다보면 엄청난 양의 당류를 먹게 되는 겁니다. 바로 그게 문제에요.

과당 역시 과도하게 섭취하면 그게 지방간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됩니다. 당뇨 유발의 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이딴 식으로 “설탕은 넣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친한 친구 격인 과당을 넣으면 이건 뭐..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죠. 왜 그러셨어요..

“설탕 무첨가”라고 표시한 이 제품의 영양정보표를 보면 역시 당류가 7g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표시되는 당류는 포도당, 과당, 설탕, 유당 등의 단당류 혹은 이당류의 단순당류를 뜻합니다.

사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닙니다. 하루 한 잔 이거 마신다고 해서 당뇨병 생기는 것도 아니고 금방 살찌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설탕 무첨가”라고 강조하면서 “결정과당”을 넣는 것은 무지한 소비자를 조롱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이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영어 단어 슈거(sugar) 를 어떻게 번역할까요? 달달한 당류, 단순당류를 말하는데요, 설탕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과당(fructose)도 슈거이고 설탕(sucrose)도 슈거입니다. 과당을 넣고서는 설탕을 넣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화학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회통념으로 볼 때는 속임수입니다. 

소비자이신 여러분!

음료수나 요구르트 사드실 때 “무설탕”이니 “플레인”이니.. 이런 말들을 지혜롭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당뇨 있으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라리

요구르트 제품 왜 드시나요? 건강을 위해서? 유산균 드시려고요?

일단 김치 열심히 드시고요, 된장 젓갈 청국장 낫또 같은 발효음식 드시면서,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채소를 잘 챙겨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 같은 것을 자주 써서 장내 유산균이 부족한 상태인 것 같으면 이런 달달한 요구르트가 아니라 차라리 유산균 제품(캡슐이나 가루형태)을 드시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요구르트 제품을 사먹는 것은 유산균을 먹는 가장 비싼 방법입니다. 게다가 쓸데 없이 당류를 먹게 되고요.  

그냥 웃으며

뭐 꼭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맛있으니까.. 그렇다면 인생의 재미를 위해서 즐겁게 사드세요. 아주 가끔씩만. 그러면 되지요. 그러나 속아서 사지는 마시고.. 그냥 빤히 알고 웃으면서 드시면 되지요 :D

@sikbo 이재성
한의사/한의학박사
MBC 생방송 오늘아침 고정패널(2014~2017)
MBC 라디오동의보감 진행자(2002~2006)
행복의샘한의원 원장

(steemit 에 대해서 공부하며 @venti 님의 글이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아직은 steemit 세계를 잘 모르겠네요. 어리버리..ㅎ)


Sort:  
Loading...

글을 쓰고 나면 보상이 일주일 뒤에 들어오다보니 그때까지는 스팀달러가 없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살짝 느껴보시라고 0.2달라 보내드립니다.


0.1달러는
스팀달러를 전송해보자

위 링크를 참고해서 girina79 님께 0.1달라를 보내보세요. 현재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계십니다 .
세 명의 아이를 후원합니다. 보팅으로 아이들을 지원해주세요.( 보육원에 들어온 3명의 아기천사 )


다른 0.1달라는
스팀달러를 스팀파워로 바꿔보자
이걸 따라해 보세요. 어느정도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소액으로 미리 해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원래 스팀달러 가치는 1달러정도(1100원 정도) 였지만 요즘처럼 만원가까이되는 경우에는

스티밋 메뉴 항목 활용하기 (환전/송금)
위 포스팅 내용과 댓글을 참조하여 바꾸시면 이익을 극대화할수 있습니다.

헐.. @woo7739님. 감동입니다. 팔로우했습니다. 보내주신 0.2달러는 알려주신대로 해보겠습니다. 링크 글들도 차분히 읽어보겠습니다. 당뇨에 관한 글들도 꾸준히 올릴 생각입니다.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당뇨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이라서요.
많은 도움이 되는글 감사합니다.

이재성 박사님의 글을 스팀잇에서 보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습니다. 소개글에도 조금전에 댓글 달았는데,, ^^; 완전 놀랍습니다~!! 그리고 참 반갑습니다.

문체에서,, 마치 오디오클립을 듣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ㅎㅎ 감사합니다^^ 저 아무 것도 몰라요. 저 좀 도와주세요. 막 보트 막 막 막 해주시고요.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6
BTC 59927.49
ETH 1566.32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