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rickery]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예상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

in #kr7 years ago (edited)

어제 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연륜있고 카리스마 넘치시는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 내용을 정리하면

페이스북 친구이며 아프카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장교(여성)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아프카니스탄 현지에서 무기구입 등으로 출처를 밝힐 수 없는 자금이 현재 3,000만불이 확보 되어 있으며 이자금에는 3명의 현지 미군 장교와 관련되어 있고 이중 1,000만불을 한국으로 반입시키고자 하는 내용 이랍니다.

이 여성 미군 장교로 추정되는 이름이 Brown Monica라는 사람은 일촉즉발의 아프카니스탄에서 너무 힘들고 괴로와 곧 전역하여 한국으로 들어가 살고 싶다더군요.

한국으로 반입시킨 자금으로 한국내에 투자와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뭐 이런 내용 이랍니다.

자금을 한국내로 반입시키기 위해서 아프카니스탄에서 영국계 운송회사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국제 화물로 현금달라를 팩킹하여 지인의 집으로 보낼것이며 한국내 통관도 운송회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안전하게 배송시키겠답니다.

그리고 그 자금의 30%는 수수료와 현금을 보관하는 비용으로 지불하겠다고 하며 지인의 주소와 연락처 그리고 직장에 대한 정보를 메일로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들어봐도 이건 그냥 말도 안되는 웃기는 일이었지요.

제가 유럽쪽에서 수입을 좀 해봐서 통관에 관해 좀 알고 있는데 현금을 수화물로 배송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고 더욱이 운송회사가 책임진다함은 그 회사가 망하기로 작정한것이고 이는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 되는 매우 심각한 일이랍니다.

더욱이 그 미군장교가 그 지인과 무슨 사이라고 이런 엄청난 돈을 보내겠다는건지....

그것만으로도 이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며

이런 불법적인 행위가 설사 사실이라 해도 절대 가담하면 안될게 분명한 것이죠.

이런 내용으로 지인의 입장과 명성도 있고 하여 완곡하게 무시하심이 좋겠다 말씀 드렸답니다.

그런데 좀 충격적인 것은 나보다 연륜도 있고 위치도 탄탄하신 분이 이 얘기를 거의 믿고 오히려 나를 설득하시려 하더군요....

이 분이 왜 이렇게 되신걸까 생각해 보니 지위고하 덕망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인간인 우리에겐 속물같은 욕심이 다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욕심이 논리를 다 묻어 버리고 그 여성장교의 연인과 같이 달콤한 말에 이성마저 눈이 멀게 한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때는 더욱 이성과 논리가 검증 수위를 낮추기에 늘 삼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믿지말고 여러사람의 생각과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겠고 다짐해 봅니다.


세월이 지나가며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는 일들이 때론 사실과 달리 나의 이기적인 생각에 의해 포장 되고 왜곡 되어 우리 기억속에 남게 될 수 도 있답니다.


이런 나의 오류를 바로잡는 유일한 길이 다수의 생각과 기억일 것입니다.

그 여성장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얘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니 답이 나오면 포스팅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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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호가 죽었는데 가족이 없어서 유산을 누구에게 줄까 하다가, 니가 성이 같다. 너에게 유산을 줄게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페이스북 메시지 scam도 있더라고요.
진행상황 궁금합니다. 어떤 것을 원하는건지.
일단 개인정보를 얻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네 알겠습니다.
알려드릴게요^^

별 웃긴 피싱들도 많군요.... 조심해야됩니다. 말도 안되는것 같지만 어딘가 속는 분들이 있으니 저런애들이 있는걸거에요..ㅠㅠ

네 그렇더군요....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정말 어리석은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나봐요..
늘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팔로우 하고 자주 뵈었으며 좋겠습니다^^

네 자주뵈어요^^

공짜로 큰 돈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보통은 나에게 그런 기회는 잘 안 오니 조심하시라고 전해주세요.

네 말은 잘 전달해 드렸는데
어떻게 될지 한번 결과를 보겠습니다 ^^

아무래도 순간 혹 하게 되어 있죠.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bree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다행이 어제 저녁 늦게 지인 되시는 분이 전화 오셔서
저의 얘기가 맞는것 같다시며 잠시 혹했던걸 부끄러워 하셨답니다 ^^
그래도 제말에 귀 기울여 주신것 같아 좋았습니다.

신나게 더운 하루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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