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writing] 아름다운 청춘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 취업 그 두번째 글.

in #kr7 years ago (edited)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일과 생각도 많았고 최근에 서울대 연구팀과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컨설팅에 더욱 정신이 없었다는 핑계로 게으름의 변명을 삼아 봅니다.

제가 스팀잇에 처음 글을 올린지가 1년이 조금 넘었고 그 첫글이 딸아이의 취업과 관련된 글이었습니다.

세계의 어느나라 청년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우수하다는걸 확신 하면서 그들이 지금 우리나라 안에서 취업의 문턱에 걸려 힘들어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1년전 딸아이는 필기에 합격하고 마지막 인터뷰 탈락하고 말았답니다.

그 당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왜 자기가 인터뷰에서 떨어졌는지....

객관적인 취업의 기준은 무엇인지 .... 알지 못하는 것이었지요.

대학입학에서 처럼 객관적인 통과 기준은 기업의 주관적인 선택 기준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뉴스에서 접한는 취업비리를 볼때면 이땅에 살고 있는 내가 싫어지고 그런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우리민족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주변국들과의 힘의 논리속에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우리의 위상과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음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민족은 세계에 몇안되는 우수한 유전자를 선대로 부터 물려받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다만 어려운 과거의 역사를 지내며 우수한 유전자를 타고난 우리를 이끌 지도자를 대부분 잃어버렸고 그로인해 온갖 부정과 부패속에 우리민족의 우수한 유전자는 좌절에 힘겨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딸아이는 금융공기업 A매치라고 하는 곳에 최종 합격하고 어제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년여의 취업 재수의 시기를 보냈던 딸아이의 말이 최소한 스스로 판단하여 가장 완벽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 하더군요..

세상을 살아가며 완벽해야만 이룰 수 있음도 아닐테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을텐데 그걸 말해 준다한들 의미도 없을것 같아 전 침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라는 말에 어느때인가 부터 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늘 최선만 다하다 인생 끝나도 의미가 있는걸까?
아니면 그러다 보면 언젠가 원하는걸 얻게 되는걸까?

이런 말로 우리의 청춘들이 시들어가는걸 어설프게 위로하는건 이제 중년이 된 우리들이 해야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제시대를 보낸 부친께서 우리가 죽고 너희들이 죽은 다음세대가 되야 우리는 일본의 민족정기 말살로 부터 벚어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시간과 정열을 소모하며 취업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의 젊은 이들이 우리를 이끌 자리에 올라서서 자질없는 지금의 지도자들을 대신 할때 우리의 우수한 유전자는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우리를 만들거라 믿습니다.

힘들고 아파하는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우리는 그저 묵묵히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이 하는 일에 최소한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그들이 우리의 자리를 넘볼때 우리는 그 자리를 내어 줌에 망설이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사회초년생이 된 딸아이와 모든 청년들이 너무 힘들게 삶을 살아가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부족한 386세대의 우리를 많이 미워하지 않기만을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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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습니다 @shonleo님 :) 그간 바쁘셨군요! 저도 취업 문제로 한 동안 스팀잇을 쉬다가, 최근 시험에 합격하고 스팀잇을 조금 즐기고 있습니다. 한창 취준생이었던 입장에서 따님의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도 막바지에는 재수를 마음먹었었거든요... 좋은 회사에 잘 취업하셔서 다행입니다 :) 지금 사회에 나간 청년들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 젊은이들을 잘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오~~우 정말 축하 드립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함이 실감 납니다.
좋은 일과 나쁜일은 겹쳐서 온다하던데 .... 좋은 일이 시작되셨으니 또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저도 취업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다니면서 항상 생각해요 조금 더 준비할 걸 조금 더 노력할 걸... 다만 가장 안타까운 점은 떨어지고 나서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을 때가 가장 고통스럽더라구요. 그래도 결국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요. 아 자소서 써야되는데 스팀잇이 너무나 편하다...

원인을 알 수 없음은 정말 답답한 일이죠.
그저 최선을 다할수 밖에 란 말보다 최선을 다해보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 ^^
자소서 쓰실때 일반적인 것보다 사소하지만 남과 다른 무엇을 생각해 보고 쓰면 더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덪 붙여 간절함을 MSG로 첨가 하시면 아주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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