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림대디의 생각] 왜 조직은 잘못되면 리더가 책임지고 사퇴해야하는가???

in #kr6 years ago

안녕하십니까??? 승림대대입니다.

저는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요.

2000년 초반 자취할 때 자취방에 있는 25인치 대형 모니터로, 인터넷 창을 4개 띄어놓고 가장 재미있는 게임의 볼륨만 키워서 맥주를 먹으면서 보는 것이 제 취미였습니다.

어제 저녁 야구를 보다가 NC팀의 야구를 보다가 9회말 잘 따라가다가 주루사로 안타깝게 끝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달초 NC가 꼴찌를 달리는 것을 보고, 김경문 감독이 그만 둘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는데요. 그 생각이 어제 저녁에 사실이 되었네요.

신생팀을 이끌어, 박민우, 이재학 등 영건들을 발굴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었는데요. 최근 프로스포츠가 해외선수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많아서인지, 그동안 NC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해외선수가 주춤함에 따라 도미노처럼 팀 전체가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뜩 든 생각이 '왜 조직은 잘못되면 리더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년간 잘해오더라도 당해년도에 잘못하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만 하는가라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기에 더 집중하고, 잘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이 현재의 리더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요....

하지만, 국내만 들여보더라도 스포츠, 기업체 등에서는 조직이 잘못될 경우 리더가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본래 리더란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잘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퇴가 발생할 정도로 안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나 어딜가나 순서를 매기는 현 상황을 고려시 누군가는 하위 순서에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도 고려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러한 부분은 1) 자신이 물러날 때를 아는 경우거나, 2) 또는 적정선에서 책임을 지고 사퇴를 무마해야하는 경우로 나뉠 수 있을거 같습니다.

2)의 경우를 가지고 소위 "꼬리 자르기"라고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우리나라는 1)번 보다 2)번의 경우가 참 많은거 같습니다. 2)번을 잘하는 것이 조직에서 인정받는 구조로 되어버린지가 꽤 되었지요.


최근 2)번의 꼬리 자르기도 최순실 국정사태, 대한항공 갑질사태 등으로 사회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2)번이 아니라 잘못된 일에 진정하게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진짜로 책임져야할 사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좋은 사람들이 그 책임을 떠안는 구조는 어서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신생팀을 맡아 현재까지 수고하신 김경문 감독님 덕택에 야구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은 가장 재미있게 본거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으며, 또 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출처 : http://sports.hankooki.com/lpage/baseball/201804/sp20180425220154573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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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사퇴했군요 에구 ㅠㅠ

넵..... 사퇴인지 경질인지는 본인과 NC에서 알겠지요....

리더가 그래서 어려운것 같네요
모든 결과에서 결국 자유로울수 없는게 리더이니..
프로야구의 경우 드러나지 않는 구단과 프런트의 역할도 크다고하던데..
김경문 감독님이 우리나라에서 명장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주지의 사실이니 더 좋은 기회가 있겠죠

프로야구의 경우 비단 감독만 책임이 있는 건 아닌데요....
프런트 야구화가 되어가는게 참 아쉽네요.

리더에 대한 좋은 생각이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보팅하고 가요 ! ㅎ

미흡한 글에 좋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엔씨팬인데 올 시즌 사실 엔씨경기는 잘 안봤습니다 뭔가 삐그덕 거리는거 같아서요.. 그런데 글 쓰신거처럼 2번의 케이스 처럼 끝이 나버리는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엔씨는 신생구단이라 두산 김태형 감독처럼 새로운 감독을 도전하기에 마땅한 선수가 없고 현재 감독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 엔씨팀 기준으로 김경문 감독만한 감독도 없는데 누가 올지 참 걱정이네요

살펴보면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구심점이 없어져 헤매고 있는 삼성 꼴 날까봐 걱정이네요...

승림대디님 말씀처럼 삼성이 도박사건 이후로 왕조가 무너지고 급격히 떨어지는걸 봤었는데 진짜 그 느낌을 받을것 같네요.. 여기서 나마 외치고 갈께요 엔씨 가즈아아아..!!

아쉽게 되었군요. 신생팀을 반석에 올려 놓았는데... 검정된 감독이 무슨 잘 못이 있겠습니까! 작년같은 전력을 못 갖춰준 프런트의 잘 못이지...좋은 감독 놓친 NC 에게 마이너가가 되겠군요.

넵.... 아무쪼록 아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잘할때도, 못할때도 있는 법인데... 너무 성적에만 연연하는 문화가 아쉽네요!!

정작 같이 책임져야할 사람은 책임 안지는 문화가 씁쓸하네요....

야구광인 우리 가족 모두 엄청 섭섭해 했답니다.
김감독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길 바래봅니다.

넵...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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