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사도 표절시대일까, 아니면 제가 의심이 많은 걸까요?
또, 다시 분탕글이 될까봐 저어되는 군요.
일주일 전, 7월 4일에 썼던 글(나쁜 빗썸, 속이는 대처, 믿을 수 없는 사이트)이랑 엄청 비슷한 글('빗썸' 해킹 사고를 둘러싼 4대 의혹들)이 머니투데이라는 뉴스사이트에 올라왔네요.
발단은 코인원의 메일
뭐 이런글을 찾아보지는 않는데 코인원에서 비트코인 추락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런 메일이 와서,
대단한 의견은 없고, '아마 추락했다. 그래 추락했다. 하지만 오른다!' 같은 정보일 것 같지만,
'어떤가 한번 확인이나 해보자!' 하는 마음에 링크를 타고 들어갔는데,
제가 관심이 있고 글도 썼던 빗썸 해킹사고에 관한 기사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쓴 글에 글 내용과 다른 독자분과 나눈 댓글대화를 합쳐놓은 것 같은 내용이
이 기사의 반을 넘는것 같습니다.
기사에서 말하는 의혹, 4개 항목중 2개의 유사한 정도가 너무 강하다.
의혹 1. 개인정보 유출 피해 인원이 축소된 의혹이 있다.
여기에서 예로 든 조회를 해보면 안전하다던 회원도 누군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접속한 기록이 있다.
- 의혹이 있다. 3만명일리가 없다.
-> 이게 아예 제가 로그인 당했다고 올린글의 주된 내용이거든요 ㅡㅡ; 제가 접속당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의혹 2. 해킹인가 횡령인가 하는 문제
직원 개인 PC에 회원 정보를 둘만한 이유가 없고, 약관으로 명시되지 않은 이런일은 IT회사에서 피하는 일이라
그 개인 PC에 둔 것 자체가 의혹이다라는 내용이 제 글의 본문에 있었는데 역시나 이 기사도 언급합니다.
이것은 독자분과의 댓글에서 서로 이야기 나눠서, 마운트 곡스 사태를 생각해보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줏어먹었을 수 있다.
혹은 유출이 아니라 팔아먹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 했는데
이 기사에서도 횡령을 언급하면서 그 예로 마운트 곡스를 이야기하네요 ㅋㅋ
시기적인 의혹
기사 하단에는 VIP 머니투데이에 7월 6일 밤 7시에 게재된 기사라고 하는데.
제가 글을 쓴 게 7일 전으로 나오니 7월 4일이라 그 머니투데이에 나온 기사보다 이릅니다.
표절일까 아니면, 의심이 과한 죄인인가.
어떤 작품이나 글에 표절임을 주장하면, 꼭 반박하는 내용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것이라거나
그것은 해당 분야에서 자주 논의되던 것이라는 거죠.
최근의 어떤 분도 저에게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당신의 글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었고 그것은 공론이었다.
너만 생각한 것이 아니다.
과연 그럴까요?
예전 웹소설 연재 사이트인 문피아에는 낙월소검 사태라는 것이 터졌습니다.
유명 장르 작가였던 이수영이 빙의신녀로 추락한 건이었죠.
당시 작가는 표절의 원본이 되었던 작품을 일부러 표절한 것이 아니라
전에 한번 읽었을 뿐인데 뭐 기억에 남아서 자기도 모르게 쓴 것 같다. 하는 식으로 변명글을 올렸고.
분노한 팬들이 한 문단 전체에서 단어 두세개 빼고 모두 같은 문장을 스크린샷으로 올리고 나서야
표절인 것이 판명이 났습니다.
유사도의 문제
그 표절 사건을 제보한 독자는 사실 모든 작가의 글을 문단단위로 비교하면서 읽는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자연스럽게 읽다가 보니 무언가 유사한 점이 있어 의혹이 들어 찾아본 것이겠죠.
결국은 표절시비는 유사한 영역 ( 개발자용어로 말하면 스코프 )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가 한글로 글을 쓰면 누구나 쓰는 한글이기 때문에 모든 한글로 된 글의 표절작일까요?
아뇨.
제가 한글로 게임에 대한 글을 쓰면 다른 게임 글과 유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게임글의 표절작일까요?
아니죠.
제가 한글로 RPG게임에 대한 글을 쓰면, RPG로그라이크인 다크소울3에 대한 인벤의 공략기사에 대한 표절일까요?
아니죠!
제가 한글로 다크소울 3의 공략기사를 쓰면, RPG로그라이크인 다크소울3에 대한 인벤의 공략기사에 대한 표절일까요?
아니죠, 주제가 좀 겹친거죠, 다크소울은 유명게임이니까요.
제가 한글로 다크소울 3의 기사를 썻는데 인벤의 다크소울 3공략기사와 스테이지 공략 순서나 아이템 사용법에 대한 서술 순서와 디테일이 동일하고 해당 기사의 킬러 컨텐츠인 보스공략법을 설명하는 만화가 똑같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똥이고 표절맨이 되는 겁니다.
그 대응으로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을 대며 사죄를 하던가.
'아 아닙니다. 다크소울공략은 공공재고 누구나 알 수 있던거 아닙니까?' 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누군가는 직관적으로 압니다.
원본을 쓴 사람.
베낀사람.
원본과 베낀것을 모두 본 사람.
1이나 3의 사람이 사태를 설명한 글을 본 사람 ( 보통 여기에서 판가름이 납니다 )
결론
저는 기사의 출처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뉴스 기사를 쓰는 곳에서는 이것이 큰 이상이 없는 일일 수 있겠죠. 하지만 출처가 있는 기사도 몇 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불편한 마음도 듭니다.
저도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표절이 100%라고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제 글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커서 남들을 함부로 의심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한국사회에 표절이 만연하고 이것은 베낌당한 사람이 피해를 보기 쉬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표절작을 쓴 사람 본인이 아닌이상 누가 표절을 했는지 확답을 할 수 있을까요?
우기기라도 하는 판에는 싸움이나 법정공방이 되버립니다.
빙의신녀 사태처럼 주된 독자층의 공분을 사서 표절작으로 결론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비슷한 컨텐츠를 향유하는 다수의 독자를 표절시비로 끌고들어와 그곳에서 승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한국에서는 학술 논문쪽은 이런 부분을 철저히 하지만, 권위로 찍어눌러 문제를 불거지지 않게 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문화쪽에서는 별다른 사회적, 법적제재가 없으니, 먼저 베끼고 열매 따먹은 놈이 장땡이라는 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 고민한사람, 더 노력한 사람이 열매를 얻는 것은 현실에선 요원한 일일까요?
노력한 만큼의 사과를 얻는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곰은 재주부리고 돈은 곡예사가 번다....슬픈 현실이네요!!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와야지만 세상살맛 나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렇죠. 곰이 되서 울어봅니다.
중요한 항목과 그 순서, 내용을 보면...ㅎ 빗썸 해킹사건 당시 올리셨던 글이 생각날 수 밖에 없는 기사.
ㅎㅎㅎ 아무래도 ㅋㅋㅋ 그렇지
글판이 이런게 어렵죠. 예를 드신 통으로 베낀 경우야 알아채기 쉽지만 저작권은 아이디어의 구체성에 의해 성립되기 때문에 작정하고 찢어서 재조립하면 법에도 안걸립니다. 글을 소비하는 쪽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불매운동 같은거라도 해야 듣는 척하겠죠. 인터넷 게시판 긁어다가 한꼭지 때우는 양아치 언론의 형태는 포털쪽 문제와도 연관되 있어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게요 ;;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런문제는 복잡한것 같습니다 특히 기사의경우는 경쟁사에서 원문을 넣어서 신문사마다 뿌리고 신문사 기자가 재가공해서 올리는 경우도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절 문제도 있을거라고 보네요
의심이 되지만 방법이 없네요;;
음.. 동시다발적으로 거의 비슷한 내용들이 올라온다면.. 기자분들끼리 비슷하게 타이핑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카피할 수도 있고 말이에요..ㅠㅠ 포스팅이든 기사든 글은 자기가 직접 쓰는 게 옳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