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장 비싼 아스파라거스를 아시나요.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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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아스파라거스를 아시나요. 아마도 그 주인공은 에드아루 마네(Édouard Manet, 1832-1883)의 그림일 것입니다. 이 그림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즉 마네가 아직 무명일 때, 인상주의의 어른이 아닐 때, 그의 그림 가치를 인정해 준 수집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샤를 에프뤼시(Charles Ephrussi, 1849-1905)입니다.

이 사람에게 그림을 팔 때 마네는 본래 800프랑에 팔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샤를 에프뤼시는 마네에게 200프랑을 더 주고 그림을 사갔습니다. 이에 나중에 마네는 그에게 그림을 하나 더 주었습니다.

"먼저 드린 다발에서 하나가 빠졌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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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madamf, @peterchung)

'작가의 스타일은 화가의 색과 마찬가지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각에 의해 좌우된다. 오로지 예술에 의해서만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벗어나고, 같은 세계인데도 이를 바라보는이의 시선에 따라 어떻게 다른 세계가 될 수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

아름다움이라는 건 진화론적으로 말해서 대칭구조가 잘 맞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진화론입니다. 진정한 미라는 건, 일상에서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이 우리한테 있다는 건, 그게 생존과 번식에서 표상적인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 이외에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소재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역능은 진화적 이점이 있는 예술능력입니다.

[무오戊午일 이야기 하나]
의역학에서는 이땅에 사는 인간은 기우뚱한 존재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가 기우뚱하니 우리도 기우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본래 균형을 맞추자면 우리의 심장은 가슴 중앙에 있어야 하며 우리의 양쪽 신장은 같은 높이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지의 방위로 보자면 축미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심장은 왼쪽에 치우쳐 있고 우리 신장 중 우신장은 좌 신장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축미가 아니라 자오의 자리에 있습니다.

오늘은 무오일이었습니다. 몸이 기우뚱한 날이었습니다. 뜨거운 황사가 많은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 마네와 에프뤼시처럼, 우리도 그러길 바랍니다. 많은 기우뚱함에도 불구하고 이곳 스팀잇이 우리 일상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곳이 되는 듯해 기쁜 마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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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프루스트 동기인가요?ㅎ
인석님은 ‘잃시찾’ 완독하신 거죠? 대다나다 ㅎㅎ

'작가의 스타일은 화가의 색과 마찬가지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각에 의해 좌우된다. 오로지 예술에 의해서만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벗어나고, 같은 세계인데도 이를 바라보는이의 시선에 따라 어떻게 다른 세계가 될 수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

색은 시선이죠.
모든 화가들은 자신만의 색이 있고 그 색은 진짜 그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색이거든요. 그 색을 느낄 수 있는 이는 그와 같은 시선을 지녔다고 할 수 있죠.

읽고 또 읽고 있어요. 완독이라고 하긴 좀 뭐합니다. ^^

말씀하신 대로 색은 시선인 듯 합니다. 색은 형태보다 더 욕동에 직접적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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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시각 즉, 마음이 포함된 시선이 있어야 봐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님의 글로 보면 진중하게 곰삭혀서 읽어야할 소설인것 같은데...

혹시소설속에 그림도 같이 있나요? 아니면 님께서 직접 읽으면서 찾으신 것인가요?

책에 그림은 없습니다. ^ 프루스트의 소설 속에 나오는 그림에 대해 따로 찾아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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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같으면서 어려운 이야기 네요.
책을 못봐서 그런걸까요.?
좋은책 알아갑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이네요.
건강 살피세요. ^^

^^ 염려감사합니다. @shinrip님도 건강 살피시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봐야겠네요..
작품이 뜨아~하게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네~ 저도 최근에 다시 읽는데, 정말 잃어버린 시간을 찾습니다.

이젠 프루스트도 읽어야 하나? 곁에 있던 서점도 문을 닫고. 장사가 심하게 안됐었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꽤 큰 곳이었고 없던 책도 부탁하면 가져다 주곤 하셨는데...

요즘 동네 서점들이 힘들죠. 추억할 수 있는 곳은 공간이 아니라 장소라 하더군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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