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BC 아닌 AC BC 시대에 대하여 [VIII.예측-에피소드]

in #kr2 years ago

시골(지딴엔 대도시라고 하지만)에서 고철 장사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장사라 하지만 규모가 쫌 됩니다)
가끔 안부를 물어보며 통화를 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마스크 대란이 시작된 시점에

행님아~ 우에 될거 같오? 곧 끝나겠지?

'아니! 빨라야 3년이고, 코로나 끝난다고 다른게 안온다는 보장있냐? 이젠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살아야해'

으잉? 그럼 우리 얼라 핵교는 어쩌고? 난 고물장사 접어야하는교?

'고철장사 안하던 사람이라도 감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뛰어든다. 더 힘줘서 해봐. 그리고 너 돈 얼마나 모아놨냐?

왜? 돈 필요해?

'아니 내가 아니라 고철 더 많이 사라고. 처음 매입할때 얼마나 쓰냐? 그리고 구매할 수 있는 현금의 최대치가 지금 얼마냐고?

고철량에 따라 차이가크제 암튼 고철 나오면 당장 00억원 정도는 매입 가능햐~

'아? 그래? 그럼 최대치로 빨리 줏어 모으고 바로 팔지말고 쌓아놔봐. 딱 3년만. 그동안 돈이 필요하면 꼭 필요한 만큼만 쬐끔씩 빼서 팔면서 버티기 해봐'
바로 팔지 말라고 한것은 대부분의 경우 고철을 구매계약을 맺기 전까지 매도계약까지 끝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적은 마진이라도 확실한 손익으로 여러번 일하는것이 안정적이기는 하죠. 어떤경우엔 매수 사인전에 매도 싸인부터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암튼, 뭐 이런 이야기도 중간에 하면서 가족야그, 축구야그, 영화야그등등 수다떨다 건강 잘 지키자며 끊었죠.
저는 이런 야그한줄 까먹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전화가 올때까지는.....

행님아 뭐 먹고 싶은거 없노?

'방어회랑 전어구이가 땡긴다. 입가심으로 메생이국~! 근데 뜬금없이 먹고싶은건 왜 물어?'

행님야그 듣고 마구 주어모은 고철 버티면서 가지고 가는데 그중 일부 팔아서 구매자금 다 뺏다안하요~ 남은물량이 판거에 3배가 넘는데 그냥 다 공짜로 쌓여있는거지라~ 보기만혀도 든든하요~

'잘했네. 근데 내가 고철 주어모아 가지고 있으라고 야그해줬었나?'

하므요. 있는거 다 털어 싹긁어 모으고 3년 버티라 안했는교? 마구 찍어낸 달러 땜시 전세계 인플레이숀인지 뭔지 물가 폭등할꺼라고. 그러면 가격차가 가장 씨게 올게 고철 같은거라고~ 그래마 내사 어짜피 팔면 남는거 화끈하게 긁어 모았다 안하요?

42억 투자해서 모은 고철의 1/4 팔고 45억 매출 올렸답니다. 남은 3/4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어떻게든 버티다 현 가격 다블되면 반쯤 팔 생각이라고 합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회전이 되는것이 거시경제에 좋으니 적당한 매수자 나오면 적정가격 산정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넘기라고 했습니다.

최초 구매시 코로나초기여서 다들 대응을 못하고 있을때 가지고 있는것들 빨리 팔아 현금을 쥐려는 분위기상 목돈 올려놓고 창고털이로 구매해가니 워낙 싸게 잡은것이 주효했고, 생각보다 가파른 고철가격 상승에 운이 좋았죠.

근데 제 후배중에 고철하는 친구가 이 친구만 있지 않습니다. 다른 후배(폐선 같은것을 주로 매입해서 해체후 고철로 파는업)는 연락이 뜸해 같은 이야기를 못해줬죠. 그 친구가 코로나시국에 장사를 어떻게 했는지는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워낙 알아서 잘 하는 친구라 걱정은 1도 안합니다만) 여기서 핵심은 예측의 방향과 논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신뢰. 그리고 행동입니다.

스팀가격이 주물주물 떨어져서 속상합니다.
더 화끈하게 떨어지지 않아서요
어짜피 공포지수 이정도면 꾸준히 매입하는것이 맞습니다~맞고요~
그렇다면 더 떨어져줘야 같은 금원으로 물량 확보가 쉬워지니 제발 떨어지라고 고사라도 지내고 싶은 맘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내가 사놓은게 얼마인데? 떨어지기를 바란다고? 난 더 살 돈도 없는데? 에이 나쁜사람!!

얼마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 제로썸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017~2018년 초까지 이어진 전고점을 돌파한지 예전이구요, 스팀의 전고점은 돌파했나요? 아니죠? 그럼 사용자들이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글쓰기, 구매후 파워업등등 활동하다 보면 전고점 돌파하는 날이 3년안에 올까요? 안올까요?
저는 욕심 딱 버리고 4달라~! 쯤에서 일부 현생코인(국가화폐)으로 바꿔놓고 나머지로 전고점 돌파까지 가보려 합니다.
떨어지면 수량 불리기 좋으니 좋고,
올라가면 자산이 불어나니 좋고,
모든 스티미언분들이 즐겁게 스팀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측의 뒷부분을 쓰다가 잘 안줄여져서 가볍게 에피소드를 올립니다.

어떤 의견도 댓글로 환영합니다. 단 비난과 비판만 구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루 10만명 감염자의 시대에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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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라도 8천만 원은 해야 할 설비가 경기 침체로 수요자가 없어 고철로 450만 원 정도에 매물로 나왔다는데, 지금이라도 고철을 사 모아야 할까요? (너무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질문인가요?)

이렇게 진심으로 글 쓰면 누가 알아준답디까??
여우같은 뒷통수치는 것들만 알아먹고…

진심이 통하는 세상은 이제 어디에도 없는듯!!

고철을 사모으는 후배가 많기를…

확진자 10만시대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진심어린 조언을 하는 사람과 이를 실천하는 사람. 모두 좋아 보입니다.
부럽네요. 주변에 이렇게 세상 사정을 주의깊게 보는 사람이 있다는게.
주말 밤 편히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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