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 운영자. 연어] 다운 보팅에 대한 의견입니다.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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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 운영자 연어입니다. 평소에 쓰는 @jack8831이 아닌 커뮤니티 운영진 자격으로 받은 @sct.jac 이란 계정으로 첫 글을 남겨봅니다. 이 계정으로는 운영진 내부에서 인정해 주는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빈번하게 받는 질문 중의 하나인 '다운 보팅 down-voting' 문제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다만, @sct 계정을 통한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며 그저 운영진 한 사람으로서의 개인적 의견임을 밝힙니다.


■ 다운보팅에 대한 의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적어도 이 곳 스팀코인판 안에서 만큼은 다운 보팅이 남발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운 보팅을 원천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이곳 스팀잇에서 만들어 둔 것을 전면 부정하는 것도 그리 좋은 태도만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커뮤니티의 다양한 자정작용(自淨作用)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굳이 다운 보팅까지 가지 않아도 해결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논지를 펴기 전에 다분히 감정적인 측면이 담겨있는 최근 사례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링크와 구글 번역기 (간략한 영어입니다)를 통해 원문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목 : SCT 커뮤니티 여러분, 감사합니다]
https://www.steemcoinpan.com/sct/@davidchen/thanks-sct-community


(상대측의 입장을 정확히 듣지는 못한 상태에) 위 글만을 바탕으로 간략히 사건을 정리해 보자면,

(1) @davidchen 유저가 A 유저로 부터 다운보팅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정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2) 그리고 어제 스팀코인판에 들어와 글을 남기고 큰 SCT 보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사실입니다.


(3) 이후 큐레이터들을 포함한 한국인 계정들이 서로 코멘트를 남기며 댓글 격려를 하는 것까지 보여줍니다. 참고로 11번 큐레이터 계정의 SCT 토큰 스테이킹에 문제가 발생하여 그에 대한 추가 보상을 처리한 내용이 나옵니다.


자, 이번에는 위의 내용과 별도로 이 유저의 표현과 감정적인 흐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가 한국어로 간략하게 번역한 내용입니다.

(1) 고래겸 증인인 A로 부터 마약전쟁 게임과 관련해 다운보팅을 받아 힘든 한주를 보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음이 많이 울적하여 스팀잇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2) 그러나 SCT 커뮤니티에 들어와 여러분들에게서 진심어린 환대를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CT 회원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은 점 감사드립니다.

(3) 저는 앞으로 (이곳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최선을 다해 글을 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동시에, A로 부터 댓글이 왔습니다. 정확한 뉘앙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답변은 이러합니다.

"당신은 마약 전쟁 때문에 다운보팅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헛소리(bullshit) 좀 그만 퍼트리시죠."


자, 이제 저의 이야기로 들어 가겠습니다. 위 내용에서 글과 댓글, 몇몇 사실 관계들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davidchen이란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A라는 사람과 얽힌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다운 보팅을 하고, 상대적으로 다운 보팅을 당한 이 사건이 어떤 이유와 과정으로 진행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한 마디로 누가 잘 하고 잘 못한 것인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davidchen 유저가 억울할 수도 있고, A가 적절한 행동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 우리 대부분은 이 글에서 감정적인 무언가를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davidchen 유저는 매우 상심했고, 스팀잇을 그만두려는 생각까지 했으나, 우연히 방문하게 된 SCT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스팀잇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의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A가 남긴 "bullshit"은 더 이상 상관할 바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상처가 자칫 증오로 퍼질 수 있던 것이 어떤 계기로 인해 마음을 집중하고 기분 나쁜 것을 훌훌 털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에 대해 옳다/그르다, 좋다/나쁘다의 사실 관계를 밝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운 보팅'이란 매개체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마음의 영향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물론 '다운 보팅'은 어떤 상황에서는 단호한 제재의 수단으로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강력하고 굳건한 수단이 행해지기 전에 어느 만큼의 단계를 거쳤는지 역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큐레이터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제게 '다운 보팅'에 대한 자체 규정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질문하십니다. 저는 이정도 선에서 답변드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sct의 공식적인 규정은 아닙니다. 그저 운영자 중 한 명으로서의 개인 의견일 뿐입니다.

  • 가능하면 다운 보팅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저희에게 부드럽고 우회적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이있습니다.
  • 저는 큐레이터 분들께서 활동 과정에 지나친 스트레스와 감정 소모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운 보팅을 하느냐 마느냐의 단계까지 가는 것 자체가 이미 크게 감정을 소모했다는 것입니다.
  • 굳이 어둡고 답답한 부분까지 다 보려하기 보다는 보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포스팅 쪽으로 눈을 돌리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을 읽고 힘을 얻기에도 시간은 모자라는 법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대답합니다.

  • 다운 보팅을 당하는 상대측이, 욕을 먹을 것을 각오하고 다운 보팅을 행사하는 측의 이유와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이 힘에서 밀리고 굴복을 당했다고 느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이것은 다운 보팅이 본래 의도했던 바 대로 상황이 흐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노련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그런 시도를 최대한 해 본 후,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있어 약간의 방침은 언급해 드립니다.

  • 큐레이터 분들이 감정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에 이끌려 가고 있을 때, 여기저기 엮여 있는 상황상 직접 나서기 애매해지기 전에 저희 운영진이 나설 것입니다.
  • 큐레이터 분들은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쪽에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음지(?)의 영역엔 저희가 나서서 해결을 보겠습니다.
  • 설령 다운 보팅을 하더라도 그 총대는 제가 매겠습니다.

설명이 적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의도는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다운 보팅 그 자체는 설립자들이 나름대로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혼란을 막고 남을 해하는 행동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서 만든 이 제도가 소소한 우리 이웃들에게는 쓰는 쪽이든 얻어 맞는 쪽이든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스팀잇의 전체에 다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스팀코인판에서는 조금은 더 세련되고 해학 넘치는 방법으로 일을 해결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성격이 전혀 다른 커뮤니티에 어울릴 내용들이 SCT라는 태그와 함께 끼어들어 오는 것에 대해 누구나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알고 있습니다. 굳이 다운 보팅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말입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좋은 글 읽고 감흥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들입니다. 유저 개개인이 건강한 쪽 위주로 노출되고 머무른다면 건전한 균형을 갖추는데 더 큰 힘이 되는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 강령 같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밝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에서라도 다운 보팅은 잠시 접어두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상 운영자 연어로서의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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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생각에도 다운보팅은 광고성 글이나 봇에 의한 글에는 해도 된다고봄니다.
하지만 weedcash처럼 주제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다운보팅하는것은 옳지않다고 봄니다.
포스팅할때 주제는 다르지만 글은 인정해줘야하니까요.

좋은 의견이고, 또 사용자로서 안심이 됩니다. sct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 포스팅된다면 보팅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해요. 누군가 보팅을 했다면 셀프 보팅이 아니라면 굳이 다운보팅까지갈 필요가 있나 모르겠어요. 적어도 sct 토큰을 보유한 사람이 타인의 글을 읽고 보팅을 한 것며 자신 보유분에 따른 책임과 권한을 행사한 것일 테니까요. 어떤 글이든 조그만 연관성은 다 갖고 있기 마련일 테고요. 다만 sct에 적극적으로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글에 대해서는 다운 보팅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다만 다운 보팅을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서 하실 것으로 보이므로, 더욱 sct에 대해 신뢰감이 생기는 듯 하군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글들이 보여 읽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좋으려고 하는 시간이니만큼 기분좋게 하도록 해야겠어요.

좋은 글 읽고 감흥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들입니다.

저 또한 포스팅을 작성하는 저자 스스로 작성한 포스팅이 sct태그를 달아도 되는건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자리잡히는 걸 기다려 보려 합니다.하루 한두개 정도가 사진만 있고 sct태그가 달리는 포스팅이 보이지만 이 또한 그만큰 sct가 소문이 나고 스팀잇내에 바람이 이는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누가봐도 이건 지나치다 싶은 정도의 어뷰징 행위가 아니면 현재 다운보팅은 크게 필요 없을 거라 봅니다.

다운보팅은 참 견해차가 큰 것 같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지켜보는걸로..

그리고 이 글도 sct-debate 태그를 다는 건 어떨까요?

오홍.. 좋지요. 너무 많으면 문제이지만 한 주에 한 두 가지의 토론 주제가 올라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sct-debate 태그를 추가해 두겠습니다.

sct-debate 태그를 적다가 리베이트를 적을 뻔했습니다 ;;

들키셨습니다~ ㅋ

다운보팅의 경우 악의적인 개인감정이 섞이고 이로 인해 집단 쏠림 발생으로 공격과 대응의 감정소비로 변질될 경우가 가장 악순환의 시작이며 커뮤니티의 미래를 해치게 된다고 봅니다

또한 다운보팅 받을 만한 포스팅이다 아니다 분류하는 것 자체가 주관적 판단 관점으로 서로 다를 수 있으며
결코 어떠한 포스팅도 받을 만하니까 다운보팅 한다는 논리가 합리화 되서는 위험합니다

차라리 보팅 회수 언봇으로 해당 포스팅에 관심을 끊는 표현이 다운보팅 보다 유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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