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자녀학습에 관하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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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 및 학습법에 대한 이런 저런 방법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각 가정의 부모님들은 최선의 고민을 거치고 자녀학습 방법을 결정하여 진행하고 있으리라.

부모된 입장에서 나는 어떤가. 생각해 보면 나는 방관자 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요지는 '내가 자랐던 것 처럼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다들 그렇게 컸다' 하고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불안감이 엄습할 때가 많다. 다른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들었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때 그렇다. 정말 나는 부모로써 잘 하고 있을까. 내가 했던 실수, 고민, 좌절을 그대로 답습하도록 방관하고 나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것(누구나 자식은 나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니..)이 올바른 양육법일까.

아.. 너무 어렵다. 부모가 되어서 힘든 점 한가지가 더 느껴지는 순간이다.

인간은 한 개체의 지식을 글, 말, 행동 등 그 후대에게 전달하여 지식의 축적을 이루고 지금과 같이 번성해 왔다. 나도 내 자식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 구체적인 것까지 모두 전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느낀 핵심 가치라도 알려 주어야 할것 같다.

나는 어떻게 공부했었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본다.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보자.
누구나 그렇듯이 학습을 할 때면 왜이렇게 공부할 것들은 많고 나는 왜 이리 잘 잊어버리는지 고민을 할때가 많았다. 이후 어떻게 하면 좀 더 머리에 잘 담아둘 수 있을지에 관하여 내 나름 결론을 낸 것이 있다.

나는 '반복'과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반복은 말 그대로 반복을 의미하는 단순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의미이고 반복하는 것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에 반하여 집중이라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사전적으로 집중은 온전히 어떠한 것에 정신을 쏟는 것이지만 내가 학습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집중은 조금은 다르다. 일단 학습하고자 하는 내용 이외의 것들을 배제하는 것(이것은 사전적 의미와 같다)은 당연히 선행되어야 하고 이후 그것을 내 뇌의 여러 영역과 연관지어 활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히 공부할 내용을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용을 보고 생각을 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그 단어를 써보고 읽어보고 말해보고 형태로 떠올려 보고 다른것과 연관지어 봐야 short term potentiation이 명확하게 형성될 수 있다. 이후 사고과정을 반복함으로써 long term potentiation 및 new synaps circuit을 형성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학습의 효율성 과는 거리가 있는 개념일 것이다.

그렇다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내가 모르는 것을 찾는것,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어 모르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는것이 바로 효율성을 늘이는 방법이다. 대부분 자주 노출되는 개념은 쉽게 익히게 된다. 위에 말한 반복의 효과 일 것이다. 하지만 비교적 노출이 되기 어려운 개념(인지하지 못해서)이나 실제로 노출이 적게 되는 개념은 익히기 어렵다. 저빈도 및 인지하기 어려운 개념은 의도적으로 반복학습을 해 주어야만 익힐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전체 개념을 반복해서 보다가는 아는 것은 계속 알고 모르는 것은 계속 모를수 밖에 없다. 따라서 모르는 것 위주로 찾고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것 처럼 하지 않고 모른다고 인지할 때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학습퀴즈에서 힌트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힌트를 보고 문제를 풀면 내가 모르는 정도를 온전히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핵심 가치는 '모르는 것을 찾아서 집중하여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에 기반하여 구체적 학습방법을 짜면 된다.

이렇게 핵심 가치를 알려주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문득..
다른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쉽게 익혀지는 것인데 나만 이렇게 해야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 생각은 어디까지나 나처럼 평범한(혹은 평균 이하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평범한 교육과정을 거친 나같은 사람에게나 적용이 되는것 같다.

더 좋은 방법과 가치들이 많이 있지만 일단 내가 전할 수 있는 것 부터 전해 주려 한다. 내가 공부하며 한없이 고민했던 그 결과들을 언젠가는 이 글을 읽을 너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

  • 글 작성이 매우 서툴러 어쩌다 보니 너무 진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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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와 피교육자는 입장이 많이 다른 부분을 최소화시기는것이 자녀교육의 첫걸음이라ㅈ생각합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제가 너무 기억하는 방법에만 국한하여 생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어리다 보니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고 맞추려 한 경향이 있네요.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양육에 관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하세요~~

부모역할은 힘드네요.
좋은 주말 보내셔요:)

다행히 6일께 있어서 보팅 하고 갑니다. 풀봇 드려요 ^^
스팀 고래의 꿈.jpg

nalumsiss님! 감사합니다! 저도 미약하지만 보답으로 디클릭클릭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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