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in #kr2 years ago (edited)

다운로드 (3).jpeg

어릴 때부터 각종 매듭에 취약했다. 운동화 끈도 묶지 못해 대충 엉키게 만들어서 수습했다. 그러다 리본 비슷하게 묶는 법을 간신히 배워서 여지껏 버텨왔다.

그런데 성인이 되니 또다른 난관이 다가왔다. 바로 넥타이. 부끄럽게도 나는 넥타이를 지금까지 맬 줄 몰랐다. 넥타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매듭을 만드는 편법을 배웠는데 그렇게 묶은 매듭을 매번 조였다 풀렀다 하며 재활용해왔다.

오늘은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순 없다는 생각에 작정을 하고 연습을 했다. 유튜브의 각종 영상들을 찾아보며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나도 넥타이를 맬 줄 알게 되었다.

옷장 속 넥타이들을 다 꺼내놓고 연습했더니 눈을 감아도 넥타이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왜 색깔이 달라졌다고 매듭법이 헷갈리는걸까??

더블 노트, 윈저 노트... 왜 넥타이를 노트라고 하나 했더니 note가 아니라 knot로구나.

어서 내일이 와서 거울 보며 넥타이 매보고 싶다.

Coin Marketplace

STEEM 0.31
TRX 0.11
JST 0.030
BTC 67598.23
ETH 3714.51
USDT 1.00
SBD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