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in #kr8 days ago

한국인치고 구운몽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그중에 몇 명이나 실제로 읽어보았을까?

나 역시 이제야 접했다. 고전이니 고리타분하리라는 예상을 뒤엎는 전개에 감탄하며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겼다.

짧은 분량이지만 등장인물이 많고 전개가 빨라서 집중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일쑤다.

그러나 정독하면 대가가 적지 않다. 우리에게도 이런 판타지 문학이 있었다는 자긍심이 솟는다. 한편으론 이런 호방함 혹은 음란함이 예전엔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김만중이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썼다고 하기엔 너무 에로틱하다. 어쩌면 진정한 효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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