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in #kr2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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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만에 다시 보았다. 젊고 매력 있었던 두 배우들, 그리고 좋은 음악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영화.

멀쩡히 잘 만나다가(남자의 기준) 돌연 이별을 고해 남자를 괴롭게 했던 여자는 곧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둘은 추억의 장소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여자가 말한다.

한 남자가 다가와 나에게 읽고 있는 책이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았다고. 그게 남편의 첫 질문이었다고.

여자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인 건축에 관한 책을 선물했었던 남자는 이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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