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단의 아바이

in #kr3 years ago

통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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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내가 유튜브를 만들면서 타박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남북 문제를 많이 다뤄. 통일 같은 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말인즉슨 과거 NL식의 "기어이 우리 대에 조국 통일 이룩하자" 류의 통일론에 칠색팔색을 하고 섣부른 통일에 반대한다는 식의 언사를 일삼는 인사가 왜 그리 '분단의 아픔'을 많이 다루느냐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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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허를 찔린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 뭐 나도 통일을 바라지. 제대로, 탈 없이, 혼란없이 되기를 바라는 거고 그러자면 평화가 먼저라는 거고 교류가 먼저라는 것이지. 그리고 분단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어쩔 수 없이 다루게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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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나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다루며 세계인의 보편적 감성을 건드렸다면 저는 한국의 분단을 다루는 콘텐츠는 매우 특수하지만 흥미로운 콘텐츠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 꼰대 산하가 <사랑의 불시착>을 열심히 본 이유는 저와 비슷한 이미지의 인민군 장교가 등장한 것 뿐 아니라, 분단이라는 소재를 부드럽게 녹여 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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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역사는 온갖 비극과 희극, 코미디와 블랙 코미디, 감동의 파노라마와 비통함의 퍼레이드를 다양하게 제조해 왔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소재는 그야말로 널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껏 우리가 보고 들어온 클리셰들 말고도 말이죠. 그 클리셰들이라 해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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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클리셰 가운데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남북한이 스포츠에서 맞대결을 시작할 무렵, 북한 여자 선수단 중에 걸출한 선수가 있는 경우 남한은 "여자가 아니다."는 험담을 주로 했었습니다. 여자배구 의 김증복이 강스파이크를 때려대자 한국측은 털도 많이 나고 남자처럼 힘 좋은 그녀가 남자 같다고 쑥덕거리고 실제 문제 제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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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선수 중에 (한국측이 제기했던 건 아니지만) 남자로 의심받아 여자 심판들의 신체검사까지 받아야 했던 선수가 있습니다. 신금단이라는 선수였죠. 아시아계 육상 선수로는 기록도 경이적이었고, 외양도 남성적이어서 불거진 의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여자라는 걸 입증한 것은 남한에 살던 그녀의 아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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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단의 이야기........ 링크 눌러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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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북 분단 스토리는 당분간 안다뤄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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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구독 눌러 주시면 남북통일도 앞당겨집니다... 제가 책임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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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 ㄹ 봤수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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