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계에 퍼졌었던 쯔바이!! 괴담

in #kr8 years ago

쯔바이.jpg

요새 인터넷을 시작하시는분들은 들어보신적이 별로 없겠지만 10년전에는 꽤 많이 퍼졌었던 루머입니다.

게임기사.png

게임웹진들에서도 꽤 많이 다루었던 주제였는데. 이제와서 찾으려니 잘 안보이는군요. 게임웹진들은 뉴스검색에 안걸리는데다가 망한데도 많으니 당연하긴합니다만....루머기때문에 설이 중구난방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루머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쯔바이!!라는 게임의 국내 발매를 위한 서명운동이 있고 1만명 넘게 참여해서 한국에 발매했더니 천장도 안 팔리고 대부분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망했다. 이후로 쯔바이!!의 제작사 팔콤은 더이상 한국에 게임을 발매하지 않았다."정도가 됩니다. 당시에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이 불법다운등으로 망했단 시각이 팽배했는데 그 영향으로 생긴 루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명1.png

서명2.jpg

이 루머엔 3가지의 잘못된점이 있는데요 먼저 서명운동이 있던것은 사실이지만 루머처럼 대규모가 아니라 위 이미지처럼 1000명 이하의 소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15년도 넘었으니 서명사이트에 들어가지지는 않지만 루머가 퍼지면서 서명관계자들이 여기저기서 루머라고 밝혔음에도 당시의 불법다운등을 비난하는 분위기에 밀려 크게 퍼지지 못했습니다.

2번째는 판매량인데 이제보니 위 이미지에 판매량도 언급이 되어있군요. 실제로 유통사 메가엔터프라이즈가 공개한적은 없다보니 의견이 분분해서 서명운동 루머를 인정하는 사람중에도 얼마 안팔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당시 보도를 보면 확실한 판매량은 몰라도 짐작할 정보가 있는데 한정판 2천장이 빠르게 소진되었으며 초판 만장이 소진되어 재판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얼마 팔리지도 않은 게임이 재판에 들어갈 이유는 없겠죠. 적어도 유통사가 예측한 이익을 볼 판매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통사 메가엔터프라이즈는 망하기는 커녕 몇 년 후에 포포루란 사이트를 만들정도로 한동안 전성기를 가집니다. 즉 서명보다 안팔린게 아니라 반대로 서명보다 더 팔린셈이죠. 서명과 판매량의 숫자가 바뀐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 팔콤이 한국 시장을 버렸다는것도 사실이 아니며 쯔바이!! 이후로도 몇개의 게임이 정발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아루온이란곳에서 했지만요. 당시의 평가론 팔콤의 게임이 발매되지 않았던 이유가 팔콤의 의지보단 로얄티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서로 보고 있으며 나중엔 팔콤이 아예 PC시장을 버리다시피했기 때문에 한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쯔바이2.png

당시에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요새도 여전히 믿고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잘못된 정보라고 알린 사람들이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괜히 저런말했다가 마지막처럼 한가득한 비추천이 들어옵니다만 한때는 잘못된 정보를 지적하는 글이 불법복제를 옹호하는거냐면서 욕을 먹기도 했었죠. 초창기 인터넷이 얼마나 소문의 과장에 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생각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건너건너 들은 소문은 과장된다고 하는데 소문이 마구 퍼지는 인터넷에서 여러 사이트를 거치면서 판매량은 낮아지고 서명량은 늘어나는 과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나아졌냐면....가짜 뉴스가 전략적으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된걸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거 같긴합니다 ㅎ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09
TRX 0.30
JST 0.033
BTC 111068.80
ETH 3922.80
USDT 1.00
SBD 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