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의 횡포 (2) 오뎅-어묵

별로 반응은 안좋았지만 생각해둔게 있어서 또 씁니다.....만
어차피 이거 외에 더 생각해둔게 없긴하네요 ㅎㅎㅎㅎ

오늘글의 주제인 오뎅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어묵의 잘못인 비표준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묵은 생선의 살을 으깨어
만든것으로 나옵니다. 이걸 보고 중간 만화를 보면 이상함이 느껴집니다.
어묵에 소힘줄,무,삶은 달걀........생선은 없는데?
이런 어묵 없는 어묵 번역이 나오는 이유는 엄연히 일본의 요리인 오뎅을
일방적으로 비표준어로 삼고 어묵으로 순화하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일본사전을 보면 오뎅은 여러가지 어묵,무,곤약등을 넣고 끓인 요리나
꼬챙이에 꿰어 된장을 발라 익힌 요리를 의미합니다.
즉 어묵은 오뎅의 재료 중 하나일뿐이고 따라서 어묵 없는 어묵은
실제론 어묵말고 다른재료로만 요리한 오뎅이었던거죠.
오뎅의 재료 중 가마보코가 한국의 어묵과 가장 비슷하다고 합니다.
결국 오뎅의 대표 재료를 가지고 동의어라고 순화시켜버린거죠.

이에 혼란을 느낀 사람들이 국립국어원에 뜻이 이상하다고 문의를
넣기 시작했지만 국립국어원에선 한국에선 오뎅=어묵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게 맞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하면
어릴때 오뎅을 명확하게 인식을 안했지만 꼭 어묵이라고 생각했던건
아닌거 같습니다. 특히 어묵등을 넣고 끓인 (일본에 널리쓰이는)
오뎅 요리의 경우는 이게 왜 어묵이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서 오뎅과 어묵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글들이
지식인등에 꽤 올라와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답변들중 상당수는
사전에서 오뎅의 순화어가 어묵이래요~라는 식입니다.
결국 국립국어원이 오뎅=어묵을 고착화시켜놓고선 틀리다고 하니
그걸 또 핑계로 삼는거죠. 정 그렇다면 2번항목으로라도 설명해야하는데
무조건 틀렸다는 식의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있습니다.

덕분에 어묵 없는 어묵 레시피 같은 번역이 나오게된거죠.
다만 최근엔 이 차이를 설명하는곳이 늘었는데요 무조건 일본을
기피하던 과거와 다르게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대충 일본 라면으로 취급되던 라멘이 고유성을 가진 음식으로
변화되는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