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writing] 시16 --- 김치찌개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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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그걸 김치찌개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동그랑땡 생선전 빈대떡 등 각종 전들과
숙주 도라지 고사리 삼색나물에
김치와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까지
아버지표 섞어찌개라 하는 게 옳겠다
온 식구가 작은 상에 둘러 앉아
전이 내뱉은 고소한 기름향과
후줄근한 나물의 식감을
바알간 국물에 적셔 먹었다
차례상 물리고 애타게 약과를 기다리는 아이
숟가락마다 수북하게 쌓여 가는 추억거리들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에
남 모르는 레시피를 더한다
봵!! 두 번 다시 손도 안대는 며루치 같은 놈
어느 집이나 막내는 정직하다
아버지도 남 모르는
당신만의 레시피가 있었던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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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ㅎㅎ 한우 먹스팀 배고파서 못보겠어요..ㅠㅠ

역시 그려집니다 ㅋㅋ

고맙습니당.. 언능 신박 좋은일의 실체를 알려주삼!!

명절 끝무렵 더 훅 다가오네요

고맙습니다. 어릴때 많이 먹었어요... 내가 하면 그맛이 안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좀 웃어도 될까요? 아빠의 레시피가 봵!

거기가 딱 웃음코드였는데,,,, 걸려든 겁니다. ㅎㅎ

아무래도, 그 막내가 저인것 같은데요 ㅎㅎ
이번 명절에도 엄마가 해주신 꿀꿀이죽같은 섞어찌개에 입막고 도리도리만 하다 왔는데. 미소 지어지는 글 감사합니다!

아참, 늦은 새해 인사도 함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막내시군요.. 보여요.ㅎㅎ 때찌가 약인데..ㅎㅎ

밹...요거 어케 읽어요?...ㅎㅎㅎㅎ

ㅎㅎㅎ 읽는 방법은, 20살 이하만 볼 수 있다는 21세기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대요..ㅎㅎ

ㅋㅋ
이 글을 읽으니
저 어릴적 친정아빠가 양지바른 토방에
곤로 꺼내 놓으시고 흑설탕 넣고 호떡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저 레시피대로라면 정말 희안한 맛이 났을 것 같아요 ㅎㅎ

이상하게도 무척 맛있었어요.... 따라할 순 없지만.... 근데 곤로(일명 풍로), 심지에 직접 불을 붙여야 했던 당대 최고의 테크니컬 전열기라고 할 수 있죠..ㅎㅎ 곤로에 뽂기 해먹던 생각난다...

국자에다 만들어 먹었어요 저는 그거 ㅎㅎ

저두 국자.... 다 먹고나면 물 타서 국자에 붙은 설탕덩어리를 녹여 홀짝....

우와~~
저랑 똑같아요
첫 날 엄마 몰래 만들어 먹다 들켜서
야단 맞았어요 ㅎㅎ

ㅋㅋㅋ 당시 엄마들 래퍼토리는 다 똑같나봐요...

정답!! 다시다~

생각도 못해봤다는,.... 이번 기회에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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