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강탈 당한 복수초

in #kr6 years ago

야생화를 좋아 한다는 것은 그냥 꽃을 좋아 하는게 아니다. 그 꽃들이 가진 생명력에 대한 경외감이다. 그 꽃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자연주의의 표현이다.

어제 천마산에는 많은 꾼들이 커다란 대포를 메고 댕기며 여기저기에 쏘아대고 있다. 그런데 대포 쏜 흔적에 땅이 파 헤쳐지고, 아가들의 이불인 갈잎을 들쑤셔 걷어내고, 하물며 등산화로 밟아 겨우내 인고의 세월의 버텨 기여코 고개를 내민 녀석의 삶에 대한 의지를 꺽어 버린다. 그 뿐이랴.........

꾼들이여~~~!!
제발 대포 쏜 흔적도 남기지 마시라...!!

FB_IMG_15214112531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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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노란 복수초가 벌써 활짝 피었네요.

자연 그대로 봐주면 좋은데 말입니다.ㅠ
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죠. ㅎ

그렇군요.
전령사

81mm군인들이 훈련을 했나요? 대포라니?

카메라 렌즈가 거대한 대포 처럼 생겼잖아요. ㅎㅎ
근데 흔적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꾼들이 있는가 하면 여기저기 파헤치며 훼손하는 사람들 땜에 아가들이 수난을 겪기도 하거든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호출해서 바쁘게 만들었네요.ㅎㅎ

그들은 진정한 사진작가들이 아닐 거예요
진짜 작가님들은 그런 나쁜짓을 하지 않거든요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아니까요

진정한 작가님들이야 절대 그럴리가 없지요. 근데 기술만 있고 철학이 없는 가짜들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죠.
몇년전에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장모씨가 작품을 얻기 위해 200년 이상된 금강송을 무단으로 벌목해서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정한 작가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겉만 번지르한 가짜들이 진짜 문제예요

가짜에도 불구하고 진짜가 더 많으니 살만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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